방통위 의결에 野, 김홍일 고발...與 "민주당 겁박 저지"

방통위 의결에 野, 김홍일 고발...與 "민주당 겁박 저지"

2024.06.28.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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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권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한 지 하루 만에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계획을 의결하자, 야당은 방송장악 쿠데타라며 김 위원장을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계획은 방송 정상화 과정이라며, 야당이야말로 방통위를 겁박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가 방통위 문제를 둘러싸고 다시 거세게 맞붙었죠?

[기자]
어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한 민주당은 방통위가 공영방송 이사 선임계획안을 의결하자,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꼼수라며 반발했습니다.

'2인 체제 의결'의 위법성을 꼬집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이라도 김 위원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김홍일 방통위의 불법적 방송 장악 쿠데타가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을 파면하고 불법적인 방송 장악 쿠데타 시도를 중단하십시오.]

민주당 소속 국회 과방위원들도 방통위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는데, 김현 과방위 야당 간사는 김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의원들도 방통위 앞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의결은 특정 정파의 전유물이 된 방송에 자율성과 공정성을 되돌려주는 과정이라고 옹호했습니다.

이어, 야당이야말로 방통위 2인 체제를 빌미로 편파·왜곡 보도를 해온 공영방송 이사진을 지키려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또, 김홍일 위원장 탄핵과 방통위에 대한 물리적인 겁박은 오로지 이재명 전 대표 방탄을 위해서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민주당은) 이재명 수사방해, 재판개입, 사법방해에 이어 이제 행정부까지 적반하장 탄핵과 물리적인 겁박으로 방송을 영구장악하려 합니다.]

[앵커]
이번엔 각 당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선 차기 당 대표 자리를 두고 당권 경쟁이 가열되고 있죠?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일제히 당원의 40%가 집중돼 있는 영남 지역을 찾았습니다.

저마다 당을 이끌기 적합한 정통 보수임을 자처했는데,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한동훈 후보에 대한 견제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유일하게 이긴 사람은 자신이라며, 원외인 한 후보의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원내에 있는 당 대표가 되어야 의원들과 함께 투쟁할 수 있습니다. 원내가 아니라 원외가 되면 실질적으로 투쟁이 어려워집니다.]

원희룡 후보도 지난 총선을 지휘한 한 후보를 겨냥해 공천이 사심 없이 이뤄졌는지 답해야 한다고 말하며 한 후보와 대통령의 불화설을 부각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당내 갈등부터 관리를 하면서 넓혀 나가는 거지 집안이 싸움이 나고 내전이 벌어져 있는데, 외연 확장 그거는 허무한 얘기입니다.]

윤상현 후보도 여소야대에선 당과 정부가 원팀이 되어, 채 상병 특검법을 추진하는 민주당 의도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며 조건부 찬성을 밝힌 한 후보를 우회적으로 견제했습니다.

'비윤·원외'를 부각하는 견제구에, 한동훈 후보는 당정관계는 좋은 정치를 위한 과정일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정치인이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당정 관계가 정치 목표입니까? 정치의 최종 목표입니까?]

다만, 당권 경쟁의 화두가 대통령과의 관계에만 집중되는 것을 두고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종혁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장은 자신의 SNS에 당권 주자들이 '창윤·절윤'을 비롯해 대통령에만 기대는 정치를 도대체 언제까지 할 거냐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민주당도 8월 전당대회에 적용될 지도부 선출 규칙을 논의했죠?

[기자]
네,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오전부터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출 방식을 논의했습니다.

당 대표 후보가 4명을 넘거나 최고위원 후보가 9명 이상일 경우 다음 달 14일에 예비경선을 치르기로 했는데, 예비경선에 권리당원 표 반영 비율을 대폭 높였습니다.

또, 온라인 대의원 투표를 실시하고, 지역 순회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기로 정했습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됐던 건, 당 대표 후보가 1명일 경우 선출 방식을 어떻게 정할 지였는데요.

전준위는 당대표 후보 등록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정을호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 대변인 : 지금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그 이유는 당 대표 후보 등록 현황을 보고 그때 상황에 맞춰 논의하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아직 당 대표에 도전할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당내 인사는 없습니다.

다만 애초 이재명 전 대표 단독 출마에 무게가 실렸지만, 경남지사 출신 김두관 전 의원도 곧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두관 /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 대표를 추대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이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 사람 있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정보도 공유하고 있고 여러 이야기는 듣고 있습니다만 결심한 바는 없습니다, 아직.]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시한은 다음 주 주말이 될 전망인데요.

이재명 대표는 이에 맞춰 연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민생과 안보 두 축으로 차기 정국 구상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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