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4년 만의 TV토론 재대결...경제·국경 문제 격론

바이든·트럼프 4년 만의 TV토론 재대결...경제·국경 문제 격론

2024.06.28.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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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은솔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조수현 YTN 외교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 대선을 4개월여 앞두고 열린 첫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 전·현직 대통령이한 치의 양보 없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초접전 양상을 보여온 이번 선거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데요. 오늘 외교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바이든과 트럼프의 첫 대선 TV토론회. 저희 YTN도 처음부터 끝까지 생중계로 전해 드렸는데 먼저 이번 토론에 대한 총평부터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이번 토론은 45대 미국 대통령과 46대 미국 대통령의 대결이었습니다. 그리고 역대 최고령 후보들이 4년 만에 다시 맞붙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경제를 시작으로 불법이민과 국경 통제, 그리고 마약 문제, 사회복지, 우크라이나와 가자지구 전쟁 등 다양한 현안 놓고 90분간 치열한 공방 펼쳐졌습니다. 4년 전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지만 서로를 거짓말쟁이, 또 최악의 대통령이비난하기도 했고요. 시작과 끝에 서로 악수 하지도 않았습니다. 바이든은 트럼프 정부가 남긴 문제점들을 바로잡는 데 주력했다고 했고 트럼프는 자신의 재임 기간 이룬 성과들을 바이든 정부가 망쳐놓았다고 비판했습니다. 고령 리스크도 관심이었는데, 사회자가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나이가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업무수행에 문제되지 않겠느냐 했는데 바이든은 건강에 이상이 없다 이렇게 강조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매년 건강검진 결과가 좋게 나오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첫 주제였던 경제 그리고 국경 통제 문제가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습니까? 내용 전해 주시죠.

[기자]
맞습니다. 우선 불법 이민 국경 문제부터 말씀드리면 미국 남부 국경으로 유입되는 불법이민 문제가 바이든의 최대 약점으로 꼽힙니다. 미국 인 다수는 바이든이 국경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에 트럼프로서는 이 문제를 계속 부각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는 본인은 재임 기간 미국 국경이 가장 안전했다. 바이든이 국경을 활짝 열어서 교도소에서 탈출한 죄수들이 미국으로 유입됐고 남미뿐 아니라 중동의 테러리스트까지 들어와서 많은 범죄 증가로 이어졌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약 문제도 지금 미국이 심각한데. 마약범들도 국경이 개방되면서 국경을 통해 많이 들어오면서 문제도 결국 심각해졌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재선이 되면 본인은 불법이민 문제를 해결하고 또 국경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민 개혁을 통해 불법이민을 40% 감소시켰다.

그리고 양당이 현재 이민정책 관련 합의를 추가로 이루기 위해서 노력 중이고 국경검문은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펜타닐 등 마약 탐지를 위해 더 많은 장비를 도입하면서 남용과 밀매도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고 또 앞으로도 이렇게 더 많은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말씀하신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두 후보가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예상한 바였는데요. 바이든은 트럼프 때 미국 경제가 무너지고 또 실업율이 15%까지 치솟았다면서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부자만을 위한 거였다며 감세 정책을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이를 정상화하기 위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했고 높은 주택가격이 여전히 난제이기는 하지만 물가를 잡겠다. 이렇게 약속을 내걸었고 또 트럼프는 본인의 재임 기간에 미국 경제가 제일 좋았다.

그리고 감세 덕분에 경제가 활성화됐고 코로나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면서 바이든 정부 들어서 물가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이 9% 수준이 됐고 또 흑인 실업률도 사상 최대인 문제도 오늘 토론에서 나왔는데 트럼프는 이 문제는 불법이민하고 연결시켜서 이것도 결국에는 불법이민자들이 흑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어서 그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해서 이렇게 트럼프의 전략은 이게 아무래도 바이든의 아킬레스건이다 보니까 기승전 불법 이민, 국경문제 이렇게 간 것 같습니다.

[앵커]
바이든 정부가 현 정부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먼저 공격하는 그런 양상을 보이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바이든도 가만 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반격 카드로 뭔가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기자]
맞습니다. 바이든이 공격할 수 있는 가장 큰 포인트는 말씀하신 사법리스크입니다. 그러니까 트럼프의 성추문 입막음 사건이었죠. 돈을 주고 입을 막았다는 건데. 바이든은 트럼프가 유죄평결을 받은 중범죄자라면서 한발 더 나아가 부인이 임신했을 때, 이 부분은 좀 노골적으로 표현을 했는데 포르노 스타와 성관계를 했다. 이렇게 비난을 하면서 도덕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트럼프는 당연히 이것에 대해서 정면 부인했고요.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이건 민주당 판검사들이 정치적으로 악용한 사건이라고 맞섰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도 사실 아들의 사법리스크가 있긴 하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를 꺼내들면서 차남의 불법 총기 소지 유죄 평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민감한 문제가 낙태권 문제였는데요. 이 부분도 바이든의 반격카드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왜냐하면 바이든의 경우에는 낙태권 폐기가 트럼프 정권이 한 최악의 일이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왜냐하면 성폭행 같은 사례들도 있는데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는 게 정말 끔찍하다 이렇게 비판했고.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의 낙태 허용 조치는 사실상 아이를 죽이는 거다. 그렇게 얘기하면서 성폭행 문제도 결국에는 국경 통제 문제 때문이다. 불법이민자들이 넘어와서 이런 일들을 저지르는 것이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현재 한미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우리 입장에서는 이 부분에 더 관심이 쏠렸던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내용이 거론됐습니까?

[기자]
사실 한국의 방위비 분담 문제가 오늘 직접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고요. 다만 미국의 유럽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 문제가 나오면서 두 후보의 동맹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큰 틀에서는 동맹기조가 바이든, 그다음에 트럼프는 많이들 아시다시피 미국 우선주의죠. 바이든은 미국의 힘은 결국에 동맹에서 나온다. 이런 주장을 펼쳤고. 또 트럼프는 미국이 과거에는 유럽국가들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주었는데 자신 덕분에 재임 기간을 통해서 유럽 방위비 부담도 늘어났다, 이걸 성과로 자평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시각 차는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이나 김정은 같은 지도자들이 미국에 맞서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여전히 가장 강력하고 전 세계의 동경 대상이라고 말한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 들어서 미국의 모습은 제3세계 후진국이나 다름없다. 바이든 정부 때문에 미국이 많이 불안해졌고 전 세계로부터도 현재 무시를 당하면서 국제 위상도 많이 떨어졌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최근에 북한도 방문하기도 했고 또 북한에서는 탄도미사일도 발사하고 오물풍선 문제도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북핵 대응이나 북러 군사협력 이런 주제가 사실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외교 안보 관점에서 중요한, 우리 입장에서 관심 있을 만한 주제였는데 오늘은 특히 다루지 않았던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 입장뿐만 아니라 사실은 지금 국제사회 굉장히 큰 우려사항이라서 국제이슈가 나온다면 이 문제도 나올 법하긴 했는데 일단 오늘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참고할 수 있는 건 2020년 4년 전 상황을 보면 그 당시에도 1차 토론 때는 그때는 국내 현안만 아예 다뤘고 2차 토론은 트럼프가 코로나 확진되는 바람에 그때 무산됐고요.

마지막 토론 그러니까 3차인데 사실상 2차가 된 이 토론에서 북핵문제가 구체적으로 나오면서 이때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을 치적으로 내세우며 북한과의 전쟁을 막았다고 자평했고 바이든은 김정은이 핵 능력을 축소할 경우에만 만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는데. 그래서 앞으로 2차, 3차에서 북핵문제가 나온다면 두 후보의 입장은 이런 부분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내용 전체에서 한국이 아주 짧게 두 번 정도 언급됐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사실 언급은 큰 의미가 있는 그런 내용은 아니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얘기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 50여 개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있다. 이렇게 언급을 한 번 했고 또 한국의 삼성이 미국에 수십억을 투자하도록 자신이 설득했다, 이런 성과를 거론하면서 앞으로 반도체 분야 투자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는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말씀하셨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해서는 다소간에 책임공방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우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서로의 책임이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바이든 행정부가 아니었다면 일단 푸틴이 침공도 안 했을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 침공 이후로도 바이든이 전쟁을 방치했다. 그리고 자신의 재임 기간에는 전쟁이 없었는데 이 정부 들어서 세계가 불안정해지고 그래서 지금 고통을 겪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과 젤린스키의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중재에 노력하겠다면서 조속한 종전을 이끌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에 맞서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이 원하는 걸 허용한 건 트럼프라고 하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현재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를 하고 또 푸틴의 옛 소련 영토 재건을 막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사실 미국 대선에서 외교안보 이슈가 핵심쟁점이 되긴 어려운데 올해 같은 경우는 우크라이나도 그렇고 가자지구 두 큰 전쟁이 계속 장기화되다 보니까 이번에는 상당히 그래도 의미 있는 쟁점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90분간 이어진 TV토론 승자는 누구였습니까?

[기자]
오늘 토론은 CNN이 주관했습니다. 그래서 CNN이 토론이 끝난 뒤에 토론을 지켜본 유권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67%가 트럼프를 승자로 꼽았고 바이든에게 표를 던진 응답자는 33%였습니다. 토론에 앞서서 참고로 말씀드리면 두 후보의 지지율이 46:46 동률이라는 여론조사가 있었고 또 대선 승패를 가를 7개 경합주 가운데 5곳에서 트럼프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지금 화면으로 보고 계신 곳이 트럼프 우위지역 그리고 바이든 우위 지역이고 이 가운데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세 군데에서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어서 좀 주목해야 되고요. 특히나 미시간주를 가장 주목해서 봐야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2016년하고 2020년 상황을 보면 미시간주를 가져간 후보가 승리했거든요. 그 정도로 경합주 가운데서도 굉장히 중요한 격전지입니다. 그리고 또 토론 승자에 대해서는 미국 언론들이 앞으로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보통 미국 대선 후보자 토론회가 세 차례 열리잖아요. 그런데 이제 한 번 진행된 거라서 앞으로 많은 일정들이 남아 있을 텐데 어떤 일정들이 남아 있습니까?

[기자]
우선 2차 토론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 전에 먼저 두 후보가 올여름 전당대회를 통해서 공화당과 민주당 각 당의 공식 후보로 공식적으로 지명됩니다. 그러고 나서 그게 공화당 전당대회는 7월 15일이고 그다음에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9일에 시작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 토론은 오늘은 CNN이 주관됐고 두 번째는 ABC 방송이 주관하거든요. 이 토론은 9월 10일에 열립니다. 그래서 여기서 다시 한 번 격돌하게 되고 세 번째 토론은 10월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남아 있는 일정까지 짚어봤습니다. 미 대선 TV토론 내용, 오늘 외교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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