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회고록 논란..."조작설 언급" vs "멋대로 왜곡"

김진표 회고록 논란..."조작설 언급" vs "멋대로 왜곡"

2024.06.29. 오후 12: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진행 : 윤재희 앵커, 이현웅 앵커
■ 출연 :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장현주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 담긴윤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관련 발언과 관련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는대통령과 김진표 전 의장 두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가운데 정치권 공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장현주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 두 분 모시고 정국 이슈 정리해보겠습니다.두 분 어서 오세요.

윤석열 대통령 특정 세력에 의한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라는 게 김진표 전 의장 회고록 내용 안에 들어있어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일단 대통령실은 왜곡이라고 정면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김기흥]
이태원 참사로 인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에게 다시 한 번 심심한 위로, 그러니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요. 저는 이 얘기를 들었을 때 받아들이기 힘들고 말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말 다음에 윤석열 정부가 이런 관련된 어떤 행동이나 그런 걸 했는지를 봤을 때 그런 게 있지 않았습니까? 저도 그 당시에 대통령실에 근무했지만 이런 걸 가지고 저희가 대책회의를 하거나 이런 얘기가 오고 간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저는 안타까운 게 우리가 영수회담 이후에 여야가 합의를 해서 이태원특별법을 참사 이후에 500일이 지난 상태에서 했습니다.

진실규명을 위해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는데 국회의장을 하신 분이 그러니까 이분이 제가 거짓말을 했다, 이렇게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이 사안이 얼마나 민감하고 논란이 될 수 있는 사안인데도 불구하고 이 얘기를 회고록에 쓰셨는지 저는 좀 이해가 안 되고 아픔이라는 것이 모르겠습니다. 사실규명은 해 봐야겠지만 대통령실이 그럴 이유도 없고 대통령이 그런 이유도 없는데 하나의 주장이 사실인 양 야당에서는 그걸 근거로 비판을 한다는 게 지금 상황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회의적입니다.

[앵커]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지금 대통령실에서는 거짓이다라는 반응은 아니었고요. 왜곡이다라는 반응이거든요. 어떻게 보시나요?

[장현주]
그렇죠. 일단 국회의장의 회고록이다라고 하는 그 무게감을 생각해 본다면 내용들이 거짓일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게다가 박홍근 의원도 메모를 통해서 이 내용들을 확인해 주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 눈높이에서 본다면 이런 이야기들이 실제로 오고 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실 것 같거든요. 특히 우리가 일반적으로 진술의 신빙성을 따질 때 해보는 잣대 중 하나가 이 사람이 특별히 거짓을 말한 또는 허위의 사실을 말할 만한 동기가 있는지 그 여부를 항상 따져봅니다. 그런데 과연 국회의장에게 지금 이 시기에 와서 대통령의 발언을 허위로 전할 어떤 특별한 동기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거든요. 오히려 그것보다는 김진표 의장이 오늘 밝히고 있는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특정 소수의 뭔가 극단적인 어떤 내용들이 대통령께 보고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이 내용을 전하고자 했다라는 진심이 저는 오히려 국민들께 설득력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나온 이야기도 거짓이다, 허위다가 아니라 왜곡됐다라고 했거든요. 사실 이것만으로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은 게 그러면 김진표 의장의 회고록에 나와 있는 내용 중에 그러니까 이 사건이 조작되거나 유도될 수 있었다라는 것인데 이중에 대통령의 발언이 어디가 어떻게 왜곡됐다는 것인지 저는 좀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상태로 왜곡됐다고 끝날 것이 아니라 유가족 입장에서는 또 다른 상처와 아픔들이 헤집어진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발언이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떻게 왜곡되었다는 것인지 대통령실의 추가 해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사실이 아니라면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러한 내용을 공개할 이유가 없다라는 말인데 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기흥]
저는 우선적으로 제가 회고록 전체를 못 봤기 때문에 어떤 맥락에서 이 부분이 기사화되고 있는지 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드는 생각은 그때 대통령과 독대를 위해서 만났고 그 독대는 의장이 원해서 요청을 해서 이루어진 자리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만약에 당시 국회의장이던 김진표 국회의장이 이 발언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본인이 어떻게 얘기를 했는지 그 부분이 회고록에 나와 있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못 봤기 때문에. 그리고 그 이후에 김진표 국회의장이 박홍근 당시 원내대표겠죠. 원내대표에게 얘기를 해서 그걸 메모로 적었다고 한다면 그 당시에 야당은 이 문제가 이렇게 심각하다고 했다면 왜 문제제기를 공론화하지 않았는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그때 상황에서 민주당이 이걸 뭐라고 얘기했냐면 그 당시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같은 경우에는 이태원 참사가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그러니까 여러 가지 어떻게 보면 진실규명보다는 대통령이 뭔가 문제다, 이런 식으로 계속 좀 끌고 가고자 하는 그런 것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볼 때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 가슴 아파하지만 이게 정쟁의 도구화되거나 과잉 정치화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경계를 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 있었기 때문에 야당에서도 못 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이 부분을 꺼내는 것은 물론 국회의장이기 때문에 말이 더 무겁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귀 기울이고 어떻게 보면 이게 기사화되고 관심을 갖겠지만 그 의도와 앞으로의 파장 같은 것을 생각한다면 굳이 이렇게 해야 될 이유가 뭔가. 이게 진실규명을 위한 과정인 건지 아니면 지금 대통령에 대해서 지금 국회의장이 아니라 민주당 전 국회의장이 된 거지만 결국은 지금의 대통령에 대해서 본인의 의도가 없다고 손치더라도 결국은 야당의 공격, 정쟁의 중심으로서 소재를 제공한 상황에 놓였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가슴 아픈 참사가 정치적으로 자극적인 소재로 이용된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신가요?

[장현주]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안 하셨다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에서는 왜 1년 넘어서 2년 가까이 됐는데 이제 와서 이 얘기를 제기를 하느냐, 이런 시점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글쎄요, 국회의장 입장에서는 당시에 문제제기를 하기에는 너무 내용이 엄청났다라는 생각을 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이제는 국회의장 자리에서 물러났고 회고록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였으며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김진표 의장이 이 얘기를 했던 취지 자체가 우려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 눈높이를 보고받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정제되지 않은 소수의 의견들, 극단적인 이야기들이 대통령께 보고가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전직 국회의장으로서 이런 부분을 전달하는 진심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비단 이태원 참사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대통령 주위에서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분들께서 혹시 대통령께 전달하는 의견들이 정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소수의 의견들은 아닌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정운영과 관련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되는 부분이 있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어쨌든 회고록 내용 그리고 메모에서 밝혀진 내용이다 보니까 대통령과 김진표 전 의장 두 사람 외에는 뭔가 사실 여부를 정확히 알기가, 진실을 가릴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 이 상황이 어떻게 앞으로 정리가 되고 전개가 되겠습니까?

[김기흥]
저는 이태원 참사 그다음에 해병대원 사건을 보면 죽음, 안타까운 죽음 아닙니까? 그런 상황일 때 야당도 여당이나 대통령실을 바라볼 때 이쪽은 뭔가 은폐하고 뭔가 책임을 떠넘기려 하고 뭔가 슬픔도 모르는 그런 쪽으로 자꾸 보는 것 같아서 좀 안쓰럽습니다. 뭐냐 하면 저도 분향소에 갔지만 저보다 훨씬 젊은 친구들이 영정사진 속에 있는 거 보면서 마음이 아팠죠. 무엇보다 대통령도 그렇고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지켜주지 못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야당은 자꾸 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모든 슬픔은 야당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저도 두 분이 얘기했기 때문에 사실은 정확히 모르지만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든 대통령실에 있는 사람이든 그분들의 그런 마음까지는 이해해 주고 싶은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는데 모든 것들이 진영 속에서 해석되고 논의되고 이렇게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가집니다.

[앵커]
이번 파장이 어디까지 커질 거라고 보십니까?

[장현주]
일단 유가족 측에서 굉장히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추가적인 해명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다만 주장이 왜곡됐다라는 것만으로 넘어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워낙 국민들께 크게 상처로 남아 있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게다가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다고 전달되는 내용들이 당시 극우 유튜버들이 주장했던 음모론 중 하나였기 때문에 굉장히 내용적으로도 충격적인 상황이긴 합니다. 특히나 유가족 입장에서는 2차, 3차로 또다시 상처가 파헤쳐지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는 추가적으로 조금 더 해명을 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 국회에서 이태원특별법 통과가 됐습니다.

다만 특추위 구성에 있어서 국민의힘이 지금 헙조를 안 하고 있습니다. 상임위원 명단을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고 있거든요. 사실 국민의힘에서 지금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논란에 있어서 대통령실을 엄호하는 건 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이 되고 이해는 되지만 지금 그것보다도 국민들께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고 한다면 세월호 특조위의 상임위 위원들의 빨리 명단 제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지지율이 25%로 나왔습니다.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을 한 건데 여론조사 결과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나요?

[김기흥]
아직까지 국민들이 볼 때 대통령을 바라볼 때 총선 패배에 대한 상황에서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뭔가 허하고 뭔가 변화에 대해서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다고 보고 있고요. 저는 이번 사건이 저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았을 거죠, 시점상. 그런 부분이 있을 거라고 보고 있고. 그렇다면 이태원 관련해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서 하는 주장이 과연 다음 주에 나올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있어서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는 저는 좀 제한적이라고 봅니다.

뭐냐 하면 앞서 제가 말씀드렸지만 이 슬픔에 대해서 이태원 참사가 가지는 그 마음은 국민들이 다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급경사가 아니었지 않습니까? 그 정도 완만한 경사에서 수많은 사람이 특정 시간대에 몰리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허망하게, 황망하게 숨지게 된 사안을 보고서 처음에는 저도 믿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이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부분에 대해서 사람들이 지금 찾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특별법을 통해서 조사를 하면서 저도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차분하게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그런데 야당이 이것을 결국은 대통령의 책임론을 부각시켜서 끌어내리고자 하는 그런 부분이 다분히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역반응이 나올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제를 바꿔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당,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이야기를 좀 해 봐야 할 것 같은데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일단은 이번 김진표 전 의장의 회고록 논란에 대해서는 일제히 대통령이 그런 말 했을 리 없다, 이렇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윤심을 놓고는 미묘하게 갈리는 모습인데요. 먼저 관련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창윤, 절윤 이런 단어가 나왔는데. 기본적으로는 윤한 갈등에 놓인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견제하고 있는 모양새예요.

[김기흥]
그러니까 저는 사실 이번 전당대회를 두고서 윤심 논란, 그다음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저는 약간 거부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들이 그리고 당원들이 받아들일 때 있어서 그렇게 해서된다면 그건 또 의미가 있다고 보기는 하는데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숙제가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 있어서 사람들의 기준은 결국 두 가지라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이재명 대표, 당연히 대표가 될 이재명의 민주당과 어떻게 싸워서 이길 것인가. 굉장히 전투력 있는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보고요.

두 번째는 윤심이라고 표현되는 것이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대통령과의 관계입니다. 이건 뭐냐 하면 지금 임기가 3년 남았고요. 실제 집권을 하고 있고 윤석열 정부, 대통령이 윤석열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람과 대통령과의 관계 맺음이 중요한데. 이게 수직적이냐 수평적이냐를 봤을 때 총선 전과 이후는 환경이 바뀌었습니다. 대통령이 예전처럼 그립을 잡을 수 없을뿐더러 저는 표현을 그렇게 하는데요. 여의도 화장실 들어갈 때, 나올 때 다릅니다. 공천 이후, 전이 다르죠. 그렇기 때문에 예전처럼 수직적 당청 관계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이 수직적인 소위 말해서 오더 방식의 그런 게 아니라 지금의 대통령,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어떻게 화학적으로 관계맺음을 잘 하느냐, 이 부분이 중요하고요. 무엇보다도 그냥 단순히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은 대통령을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싸우면서 대통령과의 관계 맺음을 할 것인가. 결국은 고차방정식인데요. 그래서 우리를 지지하는 중도층이나 보수층은 무엇보다도 중요시하는 게 안정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관계가 단순히 대통령의 마음을 얻는다는 게 아니라 그런 관계를 통해서 국정을 어떻게 잘 이끌어낼 것인가, 이 부분이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 숙제일 것이고 다른 후보들한테는 공격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윤심의 프레임이 아니라 당정관계다라는 그런 말씀이신데 어떻습니까?

[장현주]
저도 말씀에 동의를 합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사실상 지금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최종 정치적인 목표가 이번 전당대회는 아닐 겁니다. 아마 그 이후에 대권까지도 생각을 하고 있지 않겠나라고 보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것인데요.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으로서는 지금 두 마리 토끼를 다 쫓고 있는 셈이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결국 민심과 당심 둘 다 쫓고 있는 건데요. 결국 민심은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민심, 결국 용산 대통령실과의 수평적 관계 또는 이런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야 된다라는 부분일 테고. 그다음에 당심에 있어서는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은 대통령과 갈등을 보인다는 것, 당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불안할 수밖에 없는 요소가 됩니다.

따라서 한동훈 전 위원장으로서는 집권여당의 당대표가 되겠다고 외치고 있으면서도 대통령과 어느 정도 각을 세우는 모습이기 때문에 상당히 지금 위치가 딜레마에 빠져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러면 이 부분을 어떻게 가져가면서 끝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인 것인데 지금까지는 어대한의 기류가 아직까지는 남아 있다라고 보이지만 적어도 한동훈 전 위원장을 뺀 나머지 세 후보들이 이런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균열을 내기 위해 굉장히 견제하고 있는 구도이고 그러면 전당대회 룰이 8:2로 당심이 8이기 때문에 당원들은 한동훈 전 위원장의 이런 불안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앞으로는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한동훈 전 위원장으로서는 이 딜레마를 풀지 않는다고 한다면 1차에서 바로 당선되는 것은 거의 어려울 것 같고 지금으로서는 결선은 거의 수순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말씀을 하시는 중에 어대한이라는 표현을 쓰시기도 했는데. 어제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28%로 1위를 했고요. 지지층 여론조사에서는 55%까지 나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일단 어대한이라는 표현도 써주셨는데 한동훈 대세론이 이어지는 분위기로 보면 되겠습니까?

[김기흥]
전체 국민의힘 지지하는 여론조사를 보여주셨는데 같은 갤럽 조사에서 지금 국민의힘의 룰 세팅이 80:20 아닙니까? 당원이 80이고 여론조사가 20인데. 20%의 속 내용을 들여다 보면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입니다. 그걸로 치환을 해서 환산을 해봤을 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38% 그리고 원희룡, 나경원이 15%씩 가져갑니다. 그리고 윤상현 의원이 4%입니다. 그래서 다 더했을 때 34%거든요. 그래서 38:34 비슷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포인트는 뭐냐 하면 의견 유보가 28%입니다. 실제로 저희가 전당대회 갔을 때 이건 여론조사가 아니기 때문에 의견 유보가 없을 거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여기 있는 퍼센티지가 어디로 쏠릴 것인가. 그렇다면 저도 위원장님 말씀처럼 한쪽으로 50% 가져가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어대한이라는 거는 제가 볼 때 초기 스타트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스타트는 나쁘지 않지만 결국은 다음 주에 지금의 여론조사의 추세 그리고 과반을 넘기지 못한 그 박스권을 뚫지 못하면 제가 볼 때는 다음 주에 있어서의 여론조사 추이가 이번 주보다 더 큰 의미를 갖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내용이 어제 나온 한국갤럽 기반으로 나온 것 맞습니까?

[김기흥]
네.

[앵커]
의견 유보인 28%의 부분을 합산한 그런 결과를 분석해 주신 건데. 사실 이거와 관련해서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여론조사와 당심은 괴리가 있다라는 반응이거든요. 어떻습니까, 현실적으로?

[김기흥]
나경원 의원 입장에서는 이른바 뿌리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이 힘들 때 본인이 계속 지켰다는 거고. 물론 거기에 비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겠죠. 대척점에 있는. 갑자기 들어왔다. 홍준표 시장이 하는 말이 어린 애, 이런 표현까지 쓰는 것. 결국 외부에서 왔는데 과연 할 수 있느냐. 그런데 저도 총선을 뛰어봤지만 사실 처음 뛰다 보니까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뭐라고 표현했냐면 갑자기 자기가 연극에 배역을 맡아서 갑자기 중간에 들어왔다, 그런 표현을 했었잖아요. 결국 본인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인정한 셈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진짜 책임을 지기 위해서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하는데. 제3자가 봤을 때는 당권, 이 당권이라는 건 결국 대권을 향할 때 있어서 우리의 당을 전반적으로 쇄신하고 변화하기 위해서는 뭔가 제대로 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고 결국 여러 가지 경험을 했다는 건 뭐냐 하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 그런 경험을 통해서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그 부분이거든요. 그 부분에 있어서는 나경원 후보가 본인의 뿌리와 경험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리고 결국 한동훈 전 위원장과의 대척점을 통해서 2위 싸움 굉장히 중요하지 않습니까? 결선까지 갔을 때. 그런 의미에서 이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앞으로 구도를 전망해 본다면 지금 나-원 연대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물론 후보들은 선을 긋고 있습니다마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십니까?

[장현주]
일단 나경원 후보 같은 경우에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 이렇게 일단 선을 긋고 있는데요. 우리가 지난 정치적인 경험을 본다고 한다면 단일화나 연대라는 것이 처음부터 하겠다라고 하는 후보는 잘 없습니다. 이게 상황에 따라 하게 되는 것이지 본인이 처음부터 단일화를 하겠다고 출마하는 후보들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나경원 후보도 지금은 선을 긋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당연히 원희룡 후보와 단일화라든지 또는 연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보이는데요. 특히 이번 선거가 만약에 1차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못하고 결선으로 가게 된다고 하고 만약에라도 한동훈 후보가 1위를 하고 2, 3위가 나오게 된다면 2위 후보를 기준으로 해서 저는 연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이렇게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야당의 전당대회 준비상황도 좀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늘리기로 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장현주]
아무래도 우리가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권리당원 특히 당권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나아가겠다라는 것이 이재명 대표 들어서 확실한 기조가 되었습니다. 특히 당원들이 지금 굉장히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원들의 목소리가 정당의 곳곳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큰 물줄기고요. 따라서 이번에 예비경선에서도 당원들의 표를 늘려가는 것, 이것 자체는 지금까지 민주당이 가고 있는 방향에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어제 전준위에서는 단독 입후보시 선출 방식에 대해서 결정을 미뤘는데 다른 후보 출마 가능성은 있는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의 발언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결심한 바는 없다고 얘기했습니다마는 이번 구도가 단독으로 되겠습니까? 추가로 후보가 입후보되겠습니까?

[김기흥]
저는 나오더라도 큰 변수는 없고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갈 수 있다고 보는데. 저는 국민의힘이 굉장히 핫해졌습니다. 이른바 저도 기자를 했지만 특이사항이 있는, 뉴스가 있는 그런 전당대회가 되고 있다면 야당은 뻔한, 소위 말해서 특이사항이 없는 뉴스가 안 되는 전당대회가 있는데요.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누가 왜 안 나오냐, 왜 기백이 없느냐, 용기가 없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거는 판을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저번 2022년도 그때 전당대회 때 박용진 후보가 선전을 했습니다.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를 많이 문제제기하면서 소위 말해서 개딸들에게 찍혔죠. 그러니까 이번에 공천을 못 받았습니다. 공천 과정도 보면 단순히 경선을 통해서 떨어졌지만 그 이후에 그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문제가 있어서 내려왔습니다.

그렇다면 박용진 후보가 올라갈 수 있는데요. 굳이 박용진 후보 말고 다른 사람을 또 올렸습니다. 결국은 못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상황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어, 이거 뭐지? 강력한 경험을 하게 된 거거든요. 그렇다면 내가 이번에 경선에 나가면 미래지향적인 얘기를 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이재명 대표의 문제점을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개인의 사법리스크가 민주당의 전체적인 사법리스크와 결부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얘기 안 한다면 그야말로 나갈 이유가 없는 거죠. 그렇다면 본인의 정치 생명을 위해서 내가 과연 이걸 할 수 있을지, 없을지 판단을 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보고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명 체제로 공고하게 됐다고 하더라도 예전 주류였던 친문에서 이렇게까지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걸 보면서 저는 안타깝다, 아니면 이 정도까지 진짜 용기가 없나?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이인영, 전재수 의원 이야기도 나왔고 유인태 전 사무총장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지금 어쨌든 민주당은 이른바 어대명이 크기 때문에 나와봤자 들러리밖에 서지 않겠느냐, 이런 분위기거든요. 어떻습니까?

[장현주]
그런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아직까지는 뚜렷하게 공식적인 도전자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인데요. 다만 김두관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여지는 남겨뒀기 때문에 앞으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지켜봐야 되는 것도 분명한 것 같고요. 그리고 후보를 등록하는 데까지 다른 후보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는 것도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두고 누군가는 흥행이 되지 않는다, 너무 조용한 것 아니냐, 이런 우려를 주시는 분도 계시고 당 내부에서도 그런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물론 그런 우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글쎄요, 전당대회라는 것이 꼭 흥행만이 모든 본질적인 요소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예능프로그램 아니지 않습니까? 결국 중요한 건 전당대회 이후일 것입니다. 전당대회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전당대회 이후에 그래서 어떻게 당을 잘 이끌어가고 그리고 국정에서 어떻게 목소리를 낼 것인지, 국회에서 역할을 어떻게 해낼 것인지, 이런 부분일 텐데요. 지금으로서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 야당 당대표였던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아직까지도 강하게 남아 있는 상황이고 물론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이재명 대표가 연임 가능성이 지금 굉장히 높아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만약에 이대로 전당대회가 끝난다고 한다면 물론 조금은 조용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당대회 이후에는 굉장히 강한 구심점 하에서 그리고 강한 민주당으로, 강한 야당으로 국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다라는 기대도 해 봅니다.

[앵커]
차기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도 뽑게 되는데. 지금까지 도전을 선언했거나 아니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을 보면 대부분 친이재명계입니다. 이렇게 되면 선명성 경쟁으로만 흐르지 않겠느냐라는 역풍 우려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장현주]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부터 후보들이 각각 본인들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할 것 같습니다. 당연히 처음회로서는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 이런 이야기들, 당원들에게 호소할 수 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주목받기 어려울 것 같고 그것 말고 본인이 왜 지도부에 들어가야 되는지에 대한 비전들과 정책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콘텐츠를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국민들, 당원들께 선택받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치권 상황 두 분과 함께 짚어봤습니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 장현주 민주당 법률위 부위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