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북한, 닷새 만에 또 미사일 발사...러시아 수출용 시험?

[뉴스퀘어10] 북한, 닷새 만에 또 미사일 발사...러시아 수출용 시험?

2024.07.01.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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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앵커
■ 출연 : 양 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닷새 만에 또다시 미사일 도발에 나선 이유는 뭔지 이번에는 전문가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산정책연구원 양욱 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나와 계시죠?

[양욱]
안녕하십니까?

[앵커]
북한이 오늘 새벽 10분 간격으로 발사했습니다. 미사일 2발인데 제원과 기종 분석 중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추정하십니까?

[양욱]
일단은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은 사거리 이외에는 많은 부분들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한계 안에서 말씀드린다고 전제를 드리고요. 일단 5시 5분쯤 처음 발사된 미사일은 사거리가 한 600km 정도 날아갔습니다. 이것에 해당하는 것은 우리가 북한판 이스칸데르라고 부르는 KN-23, 북한명은 화성-11가입니다.
그래서 이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이고요. 그다음에 5시 15분께 발사한 미사일, 120km 정도를 날아갔고요. 이것은 KN-23을 사이즈를 굉장히 줄인 모델, 북한이 최초에 지대지 전술유도무기라고 불렀던 것인데 이름이 화성-11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시험한 것이 아닌가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쏜 두 발이 각각 다른 미사일인 것으로 보시는 겁니까?

[양욱]
일단은 사거리라든가, 제가 아직 정확한 궤적 데이터를 받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사거리 성격으로 봤을 때는 둘은 다른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오늘 각각 미사일 비행 거리를 보니까 하나는 600km, 그리고 하나는 120여 킬로미터를 날았다고 하는데 이거 실패한 겁니까, 성공한 겁니까? 어떻게 볼 수 있습니까?

[양욱]
일단은 만약에 두 미사일이 서로 다른 미사일이다라고 했을 때는 처음에 600km를 날아간 미사일은 아마도 청진 앞바다 쪽까지 날아가서 예상한 표적을 타격을 했거나 혹은 바다에 떨어졌거나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이것은 전반적으로 KN-23이라면 사거리를 전부 이룬 것이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 미사일 같은 경우는 한 120km 정도 날아갔으면 이건 바다로 갔을 가능성은 적고요. 지상으로 떨어졌다라는 것인데 이것이 지상의 어떤 특정한 목표를 상정하고 발사한 것이라고 한다면 성공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고요. 하지만 나머지 부분들은 역시 북한의 추후 발표, 그다음에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야 저도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북한이 닷새 전에 다탄두 실험 발사하지 않았습니까? 성공 여부 두고도 엇갈린 평가가 나오기는 했었는데 혹시 이번 미사일 발사가 같은 실험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양욱]
사실은 그랬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데이터가 없는 상태에서 분석이 약간 어렵다라고 말씀드리는 부분도 그렇습니다. 만에 하나 지난번과 똑같이 발사를 해서 예를 들어서 그러면 다탄두면 여러 탄두가 다른 목표를 향해서 날아간다는 얘기가 되는 것인데요. 하나는 예를 들어서 바다로 날아가고 하나는 지상으로 떨어지고 이랬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시간 차이가 너무 커요. 거의 한 10분 이상의 차이가 나서 하나는 바다로 가고 하나는 육지로 떨어졌다는 얘기인데 사실은 순서가 정반대여서 육지에 뭐가 먼저 하나 떨어지고 그다음에 바다로 갔다라고 한다면 다탄두일 가능성도 있겠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마는 순서가 정반대였기 때문에 이번 발사가 다탄두일 가능성은 그닥 높지는 않아보입니다. 하지만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앵커]
북한이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다탄두 미사일이 어떤 기술입니까?

[양욱]
다탄두는 ICBM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기술 중의 하나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ICBM 숫자 자체를 무한정 늘리는 것이 한계가 있고 그다음에 한 번의 공격 기회에 여러 가지 목표를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면 이란은 IBO로 1970년대부터 다탄두 기술이 특히나 ICBM이라든지 SLBM을 위주로 해서 확산되게 되었고요. 그나마 예를 들어서 이런 거죠. 미국이 굉장히 철저한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그나마 그것을 돌파할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려고 한다면 반드시 다탄두 기술을 확보를 해야 한다라는 것이죠. 그래서 북한이 이번에 자신들이 성공했다라고 주장하는 이 시험발사를 보고 있으면 사실 이게 대기권 밖에서 이루어져서 재진입이 이루어져야지 제대로 시험했다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지난번에 북한이 주장한 시험발사는 대기권 내였단 말이죠. 여러 가지 한계점이 있을 것이다. 만에 하나 북한 주장대로 그 비행을 모사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가지고 완전한 성공이라고 얘기할 수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있었던 한미일 연합훈련 관련해서 북한 외무성이 공보문을 내면서 비난하기도 했었는데 오늘 도발도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볼 수 있는 겁니까?

[양욱]
그렇죠. 사실은 프리덤에지라는 이 훈련을 놓고 마치 아시아판 나토다 하면서 굉장한 비난의 수위를 높였고요. 결국은 북한이 이렇게 자꾸 비난을 하고 얘기를 꺼내는 것은 도발을 위한 명분을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북한 외무성이든 아니면 국방성이든 김여정 발언이건 간에 이런 전반적인 발언을 통해서 명분을 만들려고 그런 시도라고 볼 수가 있고요. 여기에서 북한은 명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을 우리 정부도 명확하게 국제사회를 통해 밝혀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북한에서는 노동당 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간부들 보니까 김정은 위원장 얼굴 새겨진 배지를 착용하고 있더라고요. 김정은 위원장의 휘장이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등장한 건데 이건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양욱]
조짐은 올해부터 드러났어요. 이런 거죠. 원래 김일성의 생일을 태양절이라고 그래서 계속 북한이 홍보하지 않았었습니까? 올해부터 태양절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이 말은 뭐냐 하면 우상화를 한 군데로 집중하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 그러면 집중할 대상은 누구냐? 현재 살아있는 권력인 김정은이다. 그래서 지금 잠깐 아까 화면에서도 설명을 하셨지만 자기 아버지인 김정일이 집권 12년 차 돼서 자신의 얼굴을 내건 배지를 내세우면서 우상화를 받아들였거든요. 김정은도 이제 스스로 내가 이만큼 했으면 충분히 주민 앞에 우상화를 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라는 그런 의미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례적인 회의이기는 합니다마는 북러 정상회담 이후여서 더욱더 주목을 받고 있거든요. 혹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러 협력 관련해서 전원회의 통해서 관련 내용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양욱]
물론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러 정상회담이 남긴 과제들이 상당 부분 있습니다. 북러의 포괄적 동반자관계 조약. 이 조약의 내용만 봐도 양측이 협조해야 될 사안들이 이전에 조소우호조약 같은 때 무슨 경제, 문화에 한정됐던 것이 지금은 보고 있으면 무역, 투자, 과학기술 같은 굉장히 많은 얘기를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주의해야 될 것 중의 하나는 북한과 러시아가 안보에 관한 조치에 있어서 공동조치를 취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된다. 그 말은 뭐냐 하면 양측 간에 안보협력을 제도화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면 그것에 관한 제도에 관한 아이디어들이 아마도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우리가 매년 한미 안보연례회의를 하지 않습니까? 그런 식의 형태를 북한도 흉내 낸다거나 혹은 한미 연합연습을 하듯이 북러 간에 어떤 연합연습 모양을 만들려는 그런 준비들 같은 것들도 충분히 논의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위원님, 마지막으로 짧게요, 북한이 오늘 도발이 닷새 만에 도발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또 추가적인 도발이 있을지, 그리고 수위는 어느 정도나 될지 궁금한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양욱]
아마도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서 대대적인 도발로 긴장을 올려나갈 가능성은 있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이렇게 지금 한미일 연합훈련이라든가 기타 우리 군의 훈련 같은 이런 사안 하나하나마다 논평을 내고 그리고 자신들의 불만을 표현하기 위한 시험 발사라든가 기타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고요. 사실은 한미연합훈련을 앞두고는 접경 지역에서 굉장히 안 좋은 일들을 벌일 가능성, 재래적 도발을 벌일 가능성, 이런 부분들도 충분히 대비해야 된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아산정책연구원 양욱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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