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대통령실 현안질의...'채 상병·김 여사' 공방

운영위, 대통령실 현안질의...'채 상병·김 여사' 공방

2024.07.01. 오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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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등 대통령실 핵심 참모 국회 운영위 출석
민주,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등 공세 나서
'이태원참사 조작설' 언급 두고도 공방 이어질 듯
방통위원장 탄핵안, 이번 주 내 표결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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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운영위원회는 현재 여야 모두 참석한 22대 국회 첫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실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현안질의가 진행되는 운영위 전체회의에 22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이 자리했죠?

[기자]
네, 오전 10시에 시작된 국회 운영위에는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홍철호 정무 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

22대 국회 개원 뒤 대통령실 참모진이 처음으로 자리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현안을 두고 공세에 나설 거로 보입니다.

최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에서 주장한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언급 논란도 질의 대상에 오를 전망인데요,

민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채 상병 사건이든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 논란이든 핵심은 큰 틀에서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운영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 역시, 일단은 현안질의에 참석하긴 했지만, 야당의 공세 차단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본적으로 오늘 운영위 의사일정, 즉 대통령실 참모들을 증인으로 부르는 현안질의에 합의한 바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현안 질의에 참석한 추경호 원내대표 등은 운영위원장을 여당이 맡아온 관례가 깨진 것에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하면서도 박찬대 위원장을 향해 모범적인 운영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안 질의를 시작으로 이번 주 내내 국회에선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내일로 예정된 정치·외교·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에서, 채 상병 특검법과 방송 4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이르면 모레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표결도 강행한단 입장입니다.

야당 원내 핵심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탄핵안 본회의 보고 뒤 24시간 이후 시간표에 따라 계획대로 처리할 거란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에선 각종 안건 처리를 막기 위한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은데요.

조지연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가정된 상황을 미리 답하긴 어렵지만, 민주당 입법 독주에 강력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필리버스터'에 나선다고 해도 야당이 의석수를 바탕으로 '토론 강제 종료'를 할 수 있어 여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각 당 전당대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4파전으로 진행 중인 국민의힘 전대는 후보 간 신경전이 가열되는 분위기죠?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동훈 당 대표 후보와 이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 구도로 굳어지는 분위기 속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특히 한 후보를 겨냥한 '배신의 정치' 공세 등 후보 간 설전이 격해지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한동훈 후보는 SNS에, '공포 마케팅'은 구태이자 이른바 '가스라이팅'이라며 다른 후보들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오는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원희룡 후보는 즉각 정말 충격적인 발언이라며 한 후보는 민주당 당원이냐고 맞받았습니다.

총선 패배의 주 책임자이자, 당론이 반대하는 채 상병 특검을 수용하겠다며 내부 갈등을 촉발한 당사자가 '축제'를 입에 올릴 수 있느냐는 취지입니다.

나경원 후보 역시,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은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한 후보와 대통령의 관계를 회복하기 어려운 관계로 규정했는데, 신뢰가 쉽게 회복되긴 어려워 보인다고 한 후보를 정조준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거듭 한 후보와 윤 대통령 사이 신뢰가 완전히 무너져 있는 상태라는 점을 파고 들었습니다.

한 후보가 제안한 '제삼자 추천 방식 채상병특검법'도, 민주당 당 대표나 할 소리라며 총선 패배 '물타기'가 아닌지 싶다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부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에 나서죠?

[기자]
네, 민주당은 이번 주 전당대회 후보 등록 절차에 착수합니다.

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예비 경선이 오는 14일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 초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주목되는 건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언제 밝힐 지인데요,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YTN에, 어쨌든 후보 등록 전에만 입장을 밝히면 된다며, 지금은 향후 정국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의 연임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상황에서 전당대회 흥행 여부는 또 다른 민주당의 걱정거리인데요.

현재 당 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경남지사 출신 김두관 전 의원 외에 뚜렷한 '이재명 대항마'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입니다.

반대로 최고위원 후보군은 10명이 넘어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모두 이재명 전 대표와 가까운 '친명계'를 표방하고 있어, 전당대회 흥행을 바라는 지도부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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