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후보 교체론' 급부상...美 대선 격랑 속으로

[이슈ON] '후보 교체론' 급부상...美 대선 격랑 속으로

2024.07.01.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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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하린 앵커
■ 출연 :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1월 미 대선 누가 대통령이 될까요? 바이든이냐 트럼프냐첫 TV 토론 대결 이후 트럼프 압승결과가 나오자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과연 '후보 교체론'이 현실화할지,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난주 TV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 사퇴론이 계속 나오나 봐요?

[차두현]
네, 지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참패했다라는 얘기도 나오죠. 아마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배경에는 가장 큰 것이 2020년 대선 토론 당시하고 비교를 해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특징이라는 게 저돌성이잖아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시원시원할 정도로 말을 하는 건데, 사실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발언에 있는 사실은 왜곡이라든가 아니면 그게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2020년 대선 때는 굉장히 차분한 어조로 잘 짚어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 이상으로 어떻게 보면 메시지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라는 거고요.

[앵커]
4년 전의 바이든과 이번의 바이든은 달랐다?

[차두현]
네, 그다음에 두 번째는 실질적으로 왜 그렇게 그러면 대응이 제대로 안 됐나. 전통적으로 유권자들이 바이든 대통령한테 우려하던 것들. 너무 노쇠한 것 아니냐. 다시 말해서 발음이 불분명하다든가 그다음에 주요 개념들을 빨리 떠올리지 못하고 장황하게 늘어놓는다든가 이런 것들 자체가 지금 악재로 작용을 했다라는 거고요. 세 번째는 이게 현실 정책 측면에서도 과단성 있는 면을 못 보여주는 사례도 있다라는 게 여러 가지 결합이 되면서 결국 TV 1차 대선 토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 건데요.

지금 제가 보기에는 그렇다고 해서 대세론이라든가 이건 여전히 섣부른 것 같아요. 지금 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라는 얘기를 하지만 거꾸로 4개월이나 남아있고요. 이게 아마 역대 미 대통령 선거 사상 이렇게 도전자와 현직자가 양쪽 다 높은 비호감도를 보이면서 경쟁하는 적이 아마 사상 처음일 거예요. 그리고 양쪽 다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라는 거예요. 한쪽은 노쇠 리스크라는 게 있고요. 다른 한쪽은 어딘가 위험하고 이번 토론에서 조금은 기존과는 달리 그래도 진중한 모습을 보여준 측면도 있지만 여전히 위험하고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이런 평가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이기 때문에 양쪽 다 아마 대선 가도로 가는 앞으로 4개월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표적으로 사법 리스크라든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보여준 노쇠 리스크 같은 문제들이 제가 볼 때는 수시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사법 리스크와 노쇠 리스크는 원래 제기됐던 문제잖아요. 그러면 이번에 대선 토론이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시는 건가요?

[차두현]
제가 보기에는 이게 반복되면, 다시 말해서 토론뿐만 아니라 앞으로 유세를 하는 과정에서도 자꾸 말을 더듬는다든가 제대로 개념을. 이런 일이 반복되면 그때부터는 정말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심각하게 생각을 해보게 되겠죠. 그리고 대선 토론이 왜 여론조사에도 나오고 있지만 그렇게 크게 갑자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지금 보면 TV 토론 당일은 1% 정도 앞섰다라는 여론조사도 나오고요. 그 다음 날 실시된 것들을 보면 한 2% 정도예요. 41:43. 이렇게 나오고 있거든요. 무슨 얘기냐 하면 미국 정치도 이미 양극화가 됐기 때문에 사실은 뽑을 사람을 뽑는다라는 거예요.

다만 이게 중도층에 미칠 영향인데 같은 현상이 반복되게 되면 이게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마찬가지로 그건 트럼프 대통령 사법 리스크도 그렇거든요. 이미 5~6월에 이슈가 됐던 성추문 리스크 같은 경우에는 7월에 확정 선고가 이뤄질 예정이고요. 그리고 지금 임기 중에 있었던 각종 행위들에 대한 면책특권 논란도 다시 한 번 7월 중에 부각될 예정이기 때문에 얼마만큼 여기에 대해서 제대로 된 대응을 하느냐가 남아 있는 거고요. 사실은 TV 토론 내용들을 보면 이게 트럼프 대통령이 압승을 했다기보다 바이든 대통령이 너무 못한 거고요.

[앵커]
그런데 미국에서는 실제로 많은 언론에서 교체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그러면 교체론 이야기가 나오고 어떻게 교체가 될 수 있을까, 또 민주당에 어떤 후보들이 있을까라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차두현]
그만큼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는 나약함이라든가 연령 변수라는 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이게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수 있다라는 위기감이 있는 거고요. 사실 제가 보기에는 5, 6월에 트럼프 대통령사법 리스크가 있을 때 정상적인 현직자라면 이미 벌써 여론상 상당히 따돌리고 있어야 돼요. 그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쪽이 많다 보니까 아마 진보 언론들 중심으로 이래서는 안 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뉴욕타임스라든가 이런 데 사설들도 나오고 있거든요. 반반이라고 봐야 하는, 이대로는 안 된다고 하는 위기의식도 있는 거고요. 두 번째는 결국은 이게 11월 5일로 예정된 대선이 되면 지금은 새로 표를 어떻게 끌어오는가보다는 참여율 그다음에 얼마만큼 여전히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하는 각 당 지지의 성향 표를 끌어오느냐에 있거든요. 사실 그걸 독려하는 의미도 있다고 봐요.

[앵커]
그런데 미국 유권자의 72%가 바이든이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말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요. 실제로 후보를 교체할 수 있기는 있는 건가요?

[차두현]
이론적으로는 교체를 할 수가 있어요. 지금 8월 19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까지 바이든 대통령이 만약에 나는 후보 선출을 원하지 않는다. 사퇴를 하게 되면 지금 미국의 양당에서 후보를 확정하는 방식도 대통령 선거 본선 방식이랑 동일합니다. 그러니까 각 주를 돌면서 경선을 해서 자기한테 투표해줄 선거인단을 확보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가령 내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으로 뽑혔다라고 해도 실제로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바이든 대통령한테 투표하지 않아도 돼요.

그렇기 때문에 대체 후보자가 정해진다면 그 후보한테 이론적으로 투표하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후보 교체가 이론적으로 가능한 건데, 문제는 이제 와서 각 주의 주별 경선을 다시 할 수는 없단 말이에요. 그러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이 사람의 정통성 논란일 수 있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미국 언론들은 아내인 질 바이든 여사의 역할이 가장 크다. 과연 질 바이든 여사가 계속해서 바이든 대통령을 밀 것이냐 아니냐에 따라서 또 달라질 수 있다라고 하던데요.

[차두현]
지금 제가 볼 때는 질 바이든 여사하고 바이든 현 대통령의 관계가 단순한 부부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조언을 실질적으로 해 주는 관계였기도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옆에서 지켜보기 때문에 가장 잘 알 거예요. 만약에 바이든 여사까지 이 사퇴를 권고를 하게 되면 일단은 심각하게 권고를 해볼 수 있을 텐데 제가 볼 때 아마 질 바이든 여사가 지금 와서 중단해야 된다라는 얘기를 무슨 결정적인 징후가 보이지 않는 이상, 정말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되지 않는 이상.

[앵커]
최근까지는 투표하라는 문구가 적힌 원피스 입고 나오고 그래서 계속해서 바이든 사퇴 가능성은 없다라고 일축하고 있는 것 같아요.

[차두현]
제가 볼 때는 그 방향으로 갈 것 같아요. 문제는 앞으로 남은 7월에 각종 선거운동 일정에서 1차 TV토론에서의 노쇠함이라든가 이런 것을 일축할 만한 모습을 얼마만큼 보여줄 수 있느냐, 이게 중요한 관건이죠. [앵커] 이번 주말에 캠프 데이비드에 모여서 가족 회의도 했다고 하는데 정면돌파를 택한 거겠죠, 아직까지는.

[차두현]
그렇죠. 제가 보기에는 아마 경선을 지속하는 것으로 선택할 겁니다. 그리고 왜냐하면 지금 계속 후보 사퇴론이 나오고 있지만 만약에 이런 경우에 갑자기 혜성처럼 누가 떠올라서 당연히 이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누릴 수 있다라고 하면 이건 사퇴 압박은 더 높아지겠죠. 그런데 후보를 교체했다고 해서 바이든 대통령만큼의 승부를 벌일 수 있다라는 보장이 지금 없거든요. 그렇다면 이미 민주당 경선에서 아무리 현직 대통령이라고 해도 바이든 대통령이 그렇게 독주를 할 수가 없었어요.

[앵커]
그렇군요. 해리슨 부통령 출마 가능성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해리슨 부통령 후보 지지율이 낮더라고요.

[차두현]
낮기도 하고요. 지금 과거에 바이든 대통령 이전에 경선에 나섰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자 영부인이었죠. 예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실은 여전히 미국 사회가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느냐, 이게 첫 번째 의문을 제기해 봐야 되고요. 두 번째는 실질적인 직무 능력에서 그만큼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능력이 있느냐에 대한 논란들이에요. 단순히 러닝메이트로, 그냥 부통령 직위자로서는 여러 가지 인종 간 화합이라든가 이런 측면에서는 적합하지만 과연 바이든 대통령이 무슨 일이 있었을 때. 당선이 된다라고 해도 중간에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그에 대한 인물로 적합하느냐에 대해서 부통령 자격 논란 자체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카멀라 해리슨이 대체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은 그렇게 많지 않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여겨지는 트럼프, 말씀하신 사법 리스크가 있잖아요. 그런데 또 사법 리스크뿐만 아니라 팩트체크 작업에서 거짓 주장을 더 많이 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것도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시는 건가요?

[차두현]
그게 부각이 안 되는 이유 중에 제가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참패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그렇게 많이 안 내려가는 이유는 이게 전통적인 강점으로 인식이 됐는데 그게 아니라는 게 입증이 된 게 아니라 전통적인 약점으로 되던 부분이 한 번 더 확인이 된 거예요. 물론 반복되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사실을 왜곡하거나 때로는 거짓을 얘기하는 데 별로 가책이 없는 입물이라는 평판이 있기 때문에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별로 그게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거고요.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또 그랬구나 하는 정도인데 이것도 만약에 반복이 되면. 그리고 또 하나가 만약에 TV 토론이나 이 과정에서 2000년처럼 바이든 대통령이 총기를 찾아서 그걸 정확하게, 알기 쉬운 용어로 지적을 해낼 수 있다면 이것도 앞으로는 작용을 하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TV 토론 이후에 트럼프 대세론 관련 해서 얘기가 나오는데 아직도 TV 토론 두 번 더 남았다면서요?

[차두현]
두 번 더 남았고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4개월밖에 남지 않은 것이 아니라 4개월이나 남은 거예요. 그 과정 중에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 아직은 알 수 없고요.

[앵커]
전문가마다 분석과 전망이 다르더라고요. 어떤 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보는 분도 있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미국도 지금 진보, 보수 갈려 있기 때문에 예측불허다라고 하는 분도 있고, 지금 교수님는 어떤 입장이세요?

[차두현]
저도 아직 어떤 대세를 점치기에는 이르다라고 생각이 돼요. 왜냐하면 양측이 생각하고 있던 리스크들이 의외로 크다는 게 입증된 거예요. 사실 왜 대선 토론을 보통 9월에 시작하는데 당겼겠어요? 이게 바이든 대통령의 강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겨서 분위기를 뒤집어보자라고 참모진은 기획을 했던 거예요. 그런데 생각보다 그게 약점으로 드러난 거거든요.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자신 있게 얘기했는데 자신감에서 한 이야기가 좀 더, 우리가 흔히 시쳇말로 쓰는 말로 오버라고 얘기하죠. 이게 결정적인 거짓말이 돼버렸다, 이렇게 되면 또 모르는 거예요.

[앵커]
우리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 대세론 관련 보도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에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 방위비 분담금 문제, 주한미군 감축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다. 대비해야 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차두현]
당연히 아마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 우리가 충분한 방위비 분담을 하지 않는다라는. 이것도 아마 대표적으로 사실 왜곡된 분야의 하나인 건데요. 입장이기 때문에. 그리고 두 번째는 그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지만 미국 내의 한미동맹에 대해서, 특히 우리의 기여에 대해서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일부 사람들을 만족시켜주는 발언이기도 해요. 이거 그대로 유지를 할 거고요. 더 압박을 가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특히 아마 갑작스럽게 지원을 철회하기는 미국 내 지지 세력이나 유럽 문제와는 달리 동아시아 동맹국들에 대해서는 더욱 가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비를 해야겠죠.

[앵커]
알겠습니다. 앞으로 120일 정도 남았고 차두현 박사께서는 아직 예측불허다. 그리고 4개월이나 남은 상황이다라는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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