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사퇴' 여야 공방..."죄 묻겠다", "불가피한 선택"

'김홍일 사퇴' 여야 공방..."죄 묻겠다", "불가피한 선택"

2024.07.02. 오전 11: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사퇴로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했던 탄핵소추안은 폐기 수순을 밟을 거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꼼수 사퇴라고 반발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야당의 비이성적 압박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네,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결국 사퇴했는데요.

여야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은 김홍일 방통위원장이 탄핵을 피하려고 꼼수 사퇴를 했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당당하게 방송 장악 쿠데타를 하더니 자신이 처벌받는 건 무서우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사퇴를 해도 잘못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며 반드시 죄를 묻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그렇게 옹졸한 사람이 무엇을 믿고 방송장악 쿠데타를 벌였습니까? 민주당은 이들의 반헌법적, 반민주적 폭거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불기피한 선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야당이 비이성적으로 김 위원장을 압박해 어쩔 수 없이 직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을 거라고 분석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사퇴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의 무리한, 근거 없는 탄핵 발의안에 대한 아마 대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사문제니까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진 않겠습니다.]

오늘 김홍일 위원장 사퇴로, 민주당이 추진하려 했던 탄핵소추안은 폐기 절차를 밟을 거로 보입니다.

대신 민주당은 국정조사나 국정감사에 준하는 법사위 조사를 통해, 김 위원장을 상대로 위법성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채 상병 특검법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만약 법안 처리를 시도하면, 국민의힘은 무제한 필리버스터에 들어갈 거라고 밝혔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 때 일방적으로 법안을 상정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만약 법안 상정이 강행될 경우에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성일종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입법 독재의 길을 가고 있다며 여야 합의를 사치로 여긴다고 비꼬았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사무총장 : 민주당에게 여야 합의는 거추장스러운 사치일 뿐입니다. 관행도, 법도, 다수의 주먹 앞에 무용지물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후 대정부질문이 끝나는 대로 채 상병 특검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원 구성부터 시작해서 의사일정이 그동안 지체된 책임이 여당에 있는 만큼, 예정대로 신속히 특검법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겁니다.

[강유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채 상병 사건) 진상이 규명될까 봐 두려워서 시간 끌기, 지연 작전으로 상임위도 미뤄왔고요. 심지어 대정부질의 파행 만들어간다면 관행을 따질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애초 오는 4일까지 통과를 공언했던 방송3법과 방통위법 개정안 처리는 다음 국회로 미뤄질 거란 관측도 나옵니다.

법안마다 무제한 토론을 할 경우, 물리적인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다음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국민의힘 당권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4명의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포부를 밝혔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당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참여하는 '5분 비전 발표회'를 열었는데요,

각 후보자들이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어떻게 개혁할 건지 각자의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대세론'이 나오는 한동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변화를 화두로 꼽으며 우리가 새로워져야 하고, 승리를 위해 당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대통령과 각을 세우거나, 대통령에 빚을 갚아야 하는 후보 모두 위험하다며 한 후보와 원희룡 후보를 동시에 직격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정치라며 구체적인 '당 운영 100일 계획'을 토대로 민생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수도권 험지에서 내리 5선을 한 자신의 승리 DNA를 부각하며 보수혁명으로 당을 개혁하고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격한 공방전을 벌여오던 4명 후보의 발언 수위가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친한과 반한 후보 구도는 더 선명해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유튜브 구독자 450만 달성 축하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