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차 대정부질문..."사과 먼저" vs "특검법 상정"

2일 차 대정부질문..."사과 먼저" vs "특검법 상정"

2024.07.03.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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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 22대 국회 첫 대정부질문은 막말과 고성이 오가며 결국, 파행됐습니다.

잠시 뒤엔 2일 차 대정부질문이 예정돼있는데, 여당은 민주당의 사과가 없다면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야당은 채 상병 특검법 상정을 벼르고 있어 또 한 번의 충돌이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오늘 대정부 질문은 예정대로 진행됩니까?

[기자]
일단은 오후 2시부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이 예정돼있는데,

제시간에 시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조금 전, 여야 원내대표가 의장실에서 만났 뒤 각 의원총회장으로 향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채 상병 특검법 상정을 다시 시도한다는 계획이라, 대정부질문 전에 상정할지가 관심인데요.

앞서 오전 회의에서는, 사과는 김병주 의원이 아닌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여당이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이 김병주 의원을 제명하겠다고 하던데, 그럼 '국민의힘은 쥐약 먹은 놈들'이라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도 제명하십시오. 사과는 억지 부리며 국회를 파행시킨 국민의힘이 해야 합니다.]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김병주 의원의 막말에 사과가 없다면 본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은 상황입니다.

다만, 대정부질문 전 본회의에서 법안이 상정되면 불가피하게 필리버스터, 그러니까 무제한 토론을 하는 식으로 회의에 참석한다는 계획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병주 의원의 진심 어린 동료 의원들에 대한 막말에 대한 사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 상정을 강행한다면 저희는 강하게 항의하고 그래도 진행된다면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로 대응한다는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180석 이상인 야당은 국회법상 24시간 뒤에 표결로써 무제한 토론을 종료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검법은 내일 본회의 표결로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국민의힘 원내 핵심관계자는 YTN과 통화해서 '유감 표명'이면 넘어갈 수 있는데, 그마저도 안 하느냐며 불쾌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반면, 김병주 의원은 YTN에, 눈에 흙이 들어가더라도 사과할 수 없다며 '정신 나갔다'는 표현은 일상적으로 쓰는 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죠?

[기자]
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등 국민의힘 당권 주자 세 명은 일제히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당심 잡기' 총력전에 나섭니다.

한동훈 후보는 오늘 수도권 당심을 공략한 뒤 당 실버세대위원회 운영위원들과 오찬을 했습니다.

당권 경쟁이 한동훈 대 비(非) 한동훈 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후보 간 정책 경쟁보다는 비방전이 과열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꺼낸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당 내부를 교란하는 행위라고 비판했고,

원희룡 후보도 특검이라는 미끼로 탄핵이라는 그물질에 걸려들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자신에 대한 공격이 많다는 것을 안다며, 싫다고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보라고 반격하며 이렇게 말했는데, 관련 발언 연달아 들어보겠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당론을 위배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내놓고는 금식이 당론인 우리 당에다가 메뉴를 자꾸 내놓으라고 하는 궤변이고요.]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제 제안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실효성이 있다는 건 이미 실증되고 있습니다. 대안이 없다? 없는데 그냥 싫다? 그건 싫은 거지 대안이 아니잖아요?]

반면, 나경원 후보는 친윤, 비윤 같은 계파에 선을 그으며 '차별화'에 강점을 두는 모습인데요, 역시 관련 발언 준비돼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또 다른 계파가 시작된 거 같아요. 너무 싸워요. 대통령을 너무 팔아도 안 되고요. 대통령하고 너무 각 세워도 안 됩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후보나 캠프 종사자가 각별하게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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