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與, 무제한 토론 돌입

'채 상병 특검법' 본회의 상정...與, 무제한 토론 돌입

2024.07.03.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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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일)에 이어 오늘도 대정부질문을 위한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대치는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채 상병 특검법이 조금 전 대정부질문에 앞서 상정됐고, 이에 여당은 필리버스터, 이른바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법안이 상정됐습니까?

[기자]
네, 본회의는 오후 3시에 시작됐는데요.

오늘은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을 위한 본회의지만, 민주당 주장에 따라 우원식 국회의장은 채 상병 특검법안을 상정했습니다.

어제는 대정부질문이 끝난 뒤에 법안을 올리려 했는데, 본회의 파행으로 무산되자 오늘은 아예 대정부질문 전에 상정 절차를 마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1주기인 오는 19일 전까지 특검법이 통과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런 전례가 없었는데,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하명에 따라 움직이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협의하는 시늉만 하고 전적으로 민주당의 의사 결정이 되는 대로, 지금 그 하명에 의해서 움직이시는 것 아닌가 정말 의심이 들 정도로…. 저희가 판단하고 제시하는 건 큰 의미가 없지 않나….]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 그러니까 무제한 토론으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현재 유상범 의원이 첫 토론자로 나섰는데요.

다만, 여당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더라도 채 상병 특검을 저지할 마땅한 방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180석 이상인 야당은 국회법상 24시간 뒤에 표결로써 무제한 토론을 종료시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특검법은 내일 본회의 표결로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어제 대정부질문 파행은 김병주 의원의 막말이 발단이었는데, 본인이 직접 사과한 겁니까?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어제, 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정신 나간 여당 의원'이라는 발언을 하면서 본회의가 파행됐습니다.

이후 국민의힘은 김 의원 본인이 직접 사과를 해야 앞으로 대정부질문에도 참석하겠다고 완강한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본회의에서 유감의 뜻을 밝히기로 하면서 여당 의원들이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오늘 YTN과 통화에서 눈에 흙이 들어가더라도 사과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요.

당 차원에서도 사과는 김병주 의원이 아닌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여당이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는데, 관련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이 김병주 의원을 제명하겠다고 하던데, 그럼 '국민의힘은 쥐약 먹은 놈들'이라고 말한 윤석열 대통령도 제명하십시오. 사과는 억지 부리며 국회를 파행시킨 국민의힘이 해야 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죠?

[기자]
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등 국민의힘 당권 주자 세 명은 일제히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당심 잡기'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오늘 수도권 당심을 공략한 뒤 당 실버세대위원회 운영위원들과 오찬을 했습니다.

당권 경쟁이 한동훈 대 비(非) 한동훈 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후보 간 정책 경쟁보다는 비방전이 과열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꺼낸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당 내부를 교란하는 행위라고 비판했고,

원희룡 후보도 특검이라는 미끼로 탄핵이라는 그물질에 걸려들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자신에 대한 공격이 많다는 것을 안다며, 싫다고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보라고 반격하며 이렇게 말했는데, 관련 발언 연달아 들어보겠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당론을 위배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내놓고는 금식이 당론인 우리 당에다가 메뉴를 자꾸 내놓으라고 하는 궤변이고요.]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제 제안은 대단히 합리적이고 실효성이 있다는 건 이미 실증되고 있습니다. 대안이 없다? 없는데 그냥 싫다? 그건 싫은 거지 대안이 아니잖아요?]

반면, 나경원 후보는 친윤, 비윤 같은 계파에 선을 그으며 '차별화'에 강점을 두는 모습인데요, 역시 관련 발언 준비돼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또 다른 계파가 시작된 거 같아요. 너무 싸워요. 대통령을 너무 팔아도 안 되고요. 대통령하고 너무 각 세워도 안 됩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는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후보나 캠프 종사자가 각별하게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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