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특검' 재격돌...한동훈 "대안 내라", 원희룡 "궤변"

與 당권 '특검' 재격돌...한동훈 "대안 내라", 원희룡 "궤변"

2024.07.03.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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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본회의 상황과 맞물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사이에서도 '채 상병 특검법' 논쟁이 재점화됐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제3자 추천 특검'을 꺼낸 한동훈 후보에 궤변을 멈추라고 촉구했고, 한 후보는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내라고 맞섰습니다.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 주도의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당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도 특검을 놓고 다시 격돌했습니다.

먼저,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제안했던 '제3자 추천 특검법'은 당론과 충돌하는 '궤변'이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당론에 위배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내놓고는 역시 당론 위배의 대안을 내놔라 이것은 '금식'이 당론인 우리 당에다가 '메뉴'를 자꾸 내놓으라고 하는 궤변이고요.]

한 후보가 특검 추천자로 향후 재판 과정에 관여하게 될 대법원장을 지목한 것 역시, '삼권분립'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한 후보는 과거 'MB 특검' 당시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 논쟁이 있었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이 아니란 결정이 나왔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대안도 없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특검 정국'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니기만 할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대안을 제시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안이 없다? 그러면 없는데 그냥 싫다. 싫은 거지 대안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나경원·윤상현 후보도 한 후보의 특검론은 각각 윤석열 대통령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민주당 당 대표나 할 소리라고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나 후보는 또 '친윤', '비윤' 같은 계파에 선을 그으며 차별성을 부각했고,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또 다른 계파가 시작된 거 같아요. 너무 싸워요. 대통령을 너무 팔아도 안 되고요. 대통령하고 너무 각 세워도 안 됩니다.]

윤 후보 역시, 당 핵심 지지층인 TK의 결단으로 전국 정당으로 가야 할 때라며, 당원 민심에 호소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확장을 할 수 있는, 수도권에서 이기는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고 누구보다도 보수 적통을 자처하는 사람이 누구냐? 윤상현이다.]

당권 주자 간 신경전이 과열됐단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각 후보 측에 경고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민주당이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은 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시되고,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될 가능성 또한 적잖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막판까지 특검 공방이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이원희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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