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특검법' 필리버스터 21시간째...오후 표결

'채 상병 특검법' 필리버스터 21시간째...오후 표결

2024.07.04.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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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상정된 '채 상병 특검법'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21시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무제한 토론이 종료되고 특검법이 표결에 부쳐질 전망인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밤새 이어진 필리버스터,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첫 주자로 나선 뒤, 민주당 박주민 의원, 여당 주진우 의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 여당 박준태 의원 등이 차례대로 바통을 이어받았는데요.

조금 전까진 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6번째 주자로 나서 찬성토론을 했습니다.

5번째 주자였던 박준태 의원은 중간에 화장실을 다녀오기도 하며 발언이 6시간을 넘겨, 이번 필리버스터 최장 시간을 기록했는데요.

특검법이 편파적이라며, 계속해서 정치이슈로 끌어들이는 것은 정파성을 드러내 보이며 순직한 해병대원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고생했다며 껴안고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 : 이 어마어마한 일들 모두가, 누군가의 방탄을 위해 벌어지고 있는 일이고 그 연장 선상에서 제가 오늘 반대토론에 나선 채 상병 특검법도 추진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바로 다음 단상에 오른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쟁점이 되는 박정훈 대령의 수사 이첩이 정당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정쟁에 몰두한다는 여당의 주장에도, 윤석열 대통령이야말로 총선으로 민심이 확인됐는데도 국정을 쇄신하지 않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사해야 한다고 1항에도 2항에도 적혀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마치 종일, 내내 수사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를 했으니 그것은 팩트체크 첫 번째, 거짓! 거짓!]

또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발언 도중 이재명 전 대표의 대장동 의혹 수사를 예시로 거론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정신 못 차린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앞서 토론 과정에선 국민의힘 김민전, 최수진 등 일부 의원들이 착석한 채 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이에 국민의힘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오늘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에게, 너무 피곤해서 졸았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앵커]
이제 4시간 정도 뒤에는 필리버스터가 종결될 전망이라고요?

[기자]
네 필리버스터는 국회법에 따라 시작 24시간 뒤,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표결을 거쳐 종료됩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특검법을 상정한 것이 어제 오후 3시 45분쯤인 만큼 오늘 같은 시간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종결동의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상태인데, 24시간이 되는 시점에 동의안이 보고되고, 종결 찬반투표가 무기명 수기로 이뤄집니다.

필리버스터를 마치면 특검법은 곧바로 표결로 들어가는데, 야권이 필요 의석을 모두 확보한 만큼 필리버스터 종결과 처리가 모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석에서 열세인 국민의힘은 표결에 참여하건, 참여하지 않건 특검법 처리를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어서 표결 자체에 불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특검법이 통과되고 나면, 뒤이어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 안건을 추가 상정해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다만 우 의장은 정부·여당의 불참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지 않고 보류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조금 전 용산 대통령실이 개각 발표를 했는데, 특히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를 두고 여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아직 여야의 공식 논평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국민의힘 이상휘 미디어특위 위원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은 '좋은 식견을 가졌다'고 호평했습니다.

인사 부분은 대통령실이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풍부한 방송 경험을 통해 방송·언론 정책을 이미 체득한 인물이라며 적합한 인사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특히 MBC에서 중책을 맡았던 만큼, 전체적인 방송 지형을 파악하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반면,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YTN과의 통화에서 이명박 정부 당시 언론 자유를 탄압해 왔던 인사라며, 언론 자유 관점에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인사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특히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선임과 MBC 재허가와 재승인을 앞두고 있는 만큼, MBC 출신인 이 후보는 제척과 기피 대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방통위 운영에 있어 일종의 자충수이고, 스스로 덫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거라며 다시 탄핵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인사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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