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탄핵" vs "이성 상실"...국회 개원식 연기

"특검·탄핵" vs "이성 상실"...국회 개원식 연기

2024.07.04. 오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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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특검 추진과 탄핵을 고리로 한 여야 대치가 격화하며 정국 긴장 수위가 최고조로 달하고 있습니다.

내일(5일)로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 역시 여당이 불참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반쪽 개원식' 우려가 커지자 결국 연기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사 탄핵안 등 연일 대 검찰 압박 수위를 높이는 민주당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의문사 관련 특검법을 이달 내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 주변인의 잇따른 '의문사'에 대한 여권 일각의 특검 주장에, 검찰의 정적 탄압을 거론하며 역공에 나선 겁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위원장 : 정적 탄압·살인 수사 진상 조사 특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검찰이 얼마나 무리하고 강압적인 수사를 했으면, 이들이 죽음을 선택했을지 분명히 밝혀내야 합니다.]

'탄핵안'을 고리로 한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을 국회가 탄핵할 수 있게 하는 법안 발의에 이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탄핵 가능성을 언급하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정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내정자 신분에서 방송사의 보도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편성권 침해이자 공정성을 훼손한 위험한 발언으로, 이미 방송법을 위반했다.]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민주당이 행정부와 사법부, 나아가 대통령 탄핵까지 서슴지 않고 말한다며, 이성을 잃은 국기 문란이자 헌정질서 붕괴라고 비판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22대 국회는 민주당의 탄핵중독과 입법독재로 가득 찼습니다.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사법부의 권한을 침해하는 삼권분립 파괴이며 명백한 위헌입니다.]

특히 검사 탄핵안은 명백한 정치보복이자 '이재명 방탄' 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 수사에 관여한 검사만 표적으로 삼았다며 검사를 바꾼다고 해서 유죄 여부가 바뀌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자기 당 대표를 수사하고 재판을 지휘하는 검사를 탄핵하겠다고 하고 그것도 모자라 검사들을 국회로 불러서 조사하겠다는 것은 민주·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여기에 '채 상병 특검법' 본회의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겹치면서 여당의 불참 선언으로, 22대 국회 개원식이 결국 연기됐습니다.

특검법과 탄핵안을 두고 여야 극한의 대결이 펼쳐지면서, 일각에선 22대 국회 내내 타협의 정치가 실종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이은경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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