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연설도 불발...7월 임시국회도 '험로'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불발...7월 임시국회도 '험로'

2024.07.05. 오후 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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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개원식 불발…’野 특검법 강행’ 여파
尹, 거부권 전망…野, 1주기 전 재표결 추진 계획
野 "방송법 처리"…국회의장에 본회의 개최 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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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었던 어제(4일) 야당 주도로 '채 상병 특검법'이 강행 처리되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습니다.

다음 주로 예정됐던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연기된 가운데, 7월 임시국회도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월 임시국회 첫날, 여야가 합의했던 22대 국회 개원식은 열리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반대에도 야당 주도로 '채 상병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진 탓입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성을 되찾고 정치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폭주와 오만의 종착점은 결국, 민심의 심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다음 주로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날짜를 기약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무제한 토론을 강제 종결하고 법안을 강행하는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국회의장실에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가 예상되는 만큼, 채 상병 1주기인 오는 19일 전에 특검법 재표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7월 임시국회 뇌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특히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바꾸는 '방송3법'과 방송통신위원회 의사정족수를 못 박는 법 개정안 처리가 예고돼 있는데, 여야 이견이 적잖습니다.

여당 입장에선 본회의 일정을 서둘러 합의해줄 필요가 없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번에도 민주당의 요구를 들어준다면 뾰족한 수는 없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대통령 탄핵 국회 청원'과 '검사 탄핵안' 청문회 카드까지 꺼내 든 상황입니다.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국회도 국회법대로,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는 겁니다. 검사들은 그래도 되고 국회는 그러면 안 됩니까? 저는 법사위원장으로서 권한과 책임을 다 행사하겠습니다.]

여야 극한 대치가 이어지면서 예정돼 있던 정보위원회 현안보고도 취소됐고, 향후 상임위 일정도 줄줄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이번 달 안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여야 충돌이 예상되는 일정들이 줄줄이 잡히면서 7월 국회도 파행의 연속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한상원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이원희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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