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 여사 문자' 논란에 "해당행위" 지적도...여야, '검사 탄핵' 공방

與 '김 여사 문자' 논란에 "해당행위" 지적도...여야, '검사 탄핵' 공방

2024.07.06. 오후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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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 국민의힘에선 한동훈 당 대표 후보가 총선 당시 대국민 사과 의사를 피력한 김건희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여러 차례 무시했단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오늘 민주당이 추진한 '검사 탄핵'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 상황들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한동훈 후보의 경쟁자들이 오늘도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를 잇달아 비판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비대위원장 시절,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문자를 받았지만 답변하지 않았다는 게 의혹의 핵심인데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한 후보가 총선 참패를 자처한 것 아니냐며, 맹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등이 모이는 '첫목회'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한 후보가 사실상 해당 행위를 한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후보 역시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는 내용 자체가 진실이라면 선거를 책임져야 할 비대위원장의 역할부터 제대로 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SNS에 올린 글에서 김 여사의 사과 의사를 자의적으로 뭉갠 한 후보는 더는 변명을 그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의 중심에 선 한동훈 후보는 일단, 김 여사의 문자 메시지에 '사과' 취지만 담겨있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 후보는 오늘 SBS에 나와, 김 여사가 사과하는 걸 허락하지 않은 것처럼 말하는 건 상황을 대단히 호도하는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김 여사 사과' 문제는 개인이 아닌 당무에 관한 문제였다며, 그 상황에서 영부인에게 답하는 건 적절하지 않았다고 재차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를 일부러 만들어내는 건 비정상적인 전당대회 개입이자 당무 개입이라며, 후보자들이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 통과로 얼어붙은 국회에선 오늘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사 탄핵을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회는 현재 22대 국회 개원식에 이어, 다음 주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연설도 날짜를 무기한 미뤘습니다.

국민의힘의 반대에도 야당 주도로 '채 상병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진 탓입니다.

국회 파행의 책임을 야당에 돌리고 있는 국민의힘은 오늘, 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한 검사 등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데 대해 날을 세웠습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민주당이 이재명 한 사람 지키겠다고 벌떼처럼 달려들어 사법부를 공격하고 탄핵을 남발하며 헌법을 훼손하고 법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이 110만 명이 넘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민 청원을 고리로 '대통령 탄핵 관련 공청회'를 열려고 하는 점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결국 '대통령 탄핵'이 자신들의 최종 목표라는 것을 인정한 꼴이나 다름없다며, 무도한 법치 파괴 공작을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검사 탄핵 추진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원석 검찰 총장이 어제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사법 방해'이자 '방탄 탄핵'으로 작심 비판한 데 대해, 파렴치함에도 정도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한민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검찰은 김건희 여사 수사와 관련해 검찰 지휘부가 모조리 잘려나갈 때는 한마디 항변도 못 하지 않았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검찰을 개혁하여 검찰 독재 정권이 무너뜨린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예고하며,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인 김건희 여사 수사나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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