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박지원 "여당 전대, OK 목장의 결투 같아" 원희룡 "전대 과열, 모두 걱정"

[말말말] 박지원 "여당 전대, OK 목장의 결투 같아" 원희룡 "전대 과열, 모두 걱정"

2024.07.11. 오전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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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후보가 김건희 여사의 문자메시지를 무시했다는 이른바 '읽씹논란'은 국민의힘 당 지도부와 선관위의 경고로 누그러지는 듯했죠.

하지만 김 여사가 메시지를 보낸 전후 상황들이 알려지면서 다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마치 OK의 목장의 결투를 보는 것 같다며 과열 양상을 지적했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BBS 함인경의 아침저널) : 사실 저는 처음에는 나경원 후보가, 엊그제까지는 원희룡 후보가 오히려 한동훈 후보를 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했는데,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처럼 선거 운동을 잘해주는 것 같아요. 한동훈만은 안 되겠다 해서 이 문자 전쟁을 시작했잖아요? 이건 마치 우리 어렸을 때 많이 본 서부 활극 'OK목장의 결투'를 보는 것 같아요. 상대를 마주 보면서 누가 먼저 총을 빨리 빼서 쏘느냐, 한 사람은 죽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 진흙탕 싸움, 콩가루 집안에서는 김건희, 한동훈, 한 분은 'OK목장의 결투'처럼 죽어야 끝날 거 아닌가 하는 막된 생각도 하는데요.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김건희 문자 전쟁 때문에 오히려 자책골을 넣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대표가 되지 않을까.]

어제는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에 대한 이른바 총선 고의 패배론까지 들고 나오자, 과열 양상은 한층 더 뜨거워졌습니다.

합동연설회 자리였는데요.

윤상현 후보 역시 백서 발간을 촉구하며 한동훈 패배론에 힘을 실었고, 나경원 후보는 과열 양상을 지적하면서 다른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죠.

결국 당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권영세 의원은 초선과 중진 할 거 없이 이러한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권영세 / 국민의힘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정부와 발을 맞춰서 어떤 식으로 이 민생경제를 제대로 헤쳐나갈 수 있을지 이런 해법을 가지고 좀 논쟁이 돼야 되는데요. 이게 불필요한 이슈 가지고 주 논쟁이 되고, 다른 민생이슈들은 다 덮이고 있는 부분들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런 논쟁 중에 있어서도 서로 금도를 지키면서 해야 될 텐데, 좀 지나칠 정도로 뭐라 그럴까요, 뜨거워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초선이나 중진이나 할 것 없이 지금 전당대회에 직접 관여하고 있지 않은 분들은 모두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총선 고의 패배론)은 원 전 장관이 좀 심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좀 이상한 사람이 일을 맡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고의로 자기가 지금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의로 지기까지야 했겠습니까?]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전 대표가 연임 도전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3파전으로 치르게 됐습니다.

'어대명' 분위기 속에 이재명 전 대표의 출마 회견은 마치 대선 출마선언을 방불케 한다는 해석까지 나오는데요.

이를 바라보는 야권 원로의 시각은 어떨까요? 유인태 전 사무총장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삼파전이 됐어요. 여기도) 삼파전이라고 그러는 게 아니죠. 그냥 셋이 나왔다고 해야죠. '파전' 할 때는 뭐가 좀 (세 분이 나왔다? 너무 '어대명'이 강하기 때문에?) 그러겠죠.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인가, 먹사연인가, 송영길이가 그런 연구소를 가지고 있었잖아요. 그래서 내가 어제 먹사니즘 하길래 송영길한테 저작권료는 줬나, 뭐 나름대로 저게 좀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지는 모르겠는데, 그랬으면 앞으로 행보를 봐야죠. 당에서 지금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법안이나 뭐 이게 과연 먹사니즘에 부합하는지 아닌지는 앞으로 행보를 봐야되겠죠. 특히 종부세를 건드렸던데, 저도 노무현 정부 정무수석 출신이지만, 이 종부세를 글쎄 뭐 불합리한 부분을 조금 일부 수정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그거 건드리는 건 민주당의 정체성을 부정할 수 있어요. 하여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될 문제라고 봐요.]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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