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원으로 적 무인기 궤멸...영화 속 '레이저포' 곧 실전배치

2천 원으로 적 무인기 궤멸...영화 속 '레이저포' 곧 실전배치

2024.07.11.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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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 무기가 쏜 레이저에 드론 폭발하며 추락
레이저 대공 무기, 소리 없이 빛으로 고온 타격
2019년 개발 착수…명중률 100% 전투용 적합 판정
레이저포, 낙탄 피해 없고 1회 발사 비용 2천 원
방사청 "세계최초 레이저 무기 군 실전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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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 군이 올해 안에 레이저 대공 무기를 실전배치 합니다.

날아오는 무인기를 순식간에 불태워 버리는 레이저 대공포는 1발당 2천 원에 불과해 비용 면에서도 다른 차원의 무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방과학연구소에 녹색 블록 모양의 대공 무기가 설치돼 있습니다.

바다 위를 날며 접근해 오던 드론에 불이 붙더니 폭발과 함께 방향을 잃고 추락합니다.

적외선카메라로 보면 지상에서 쏜 레이저를 맞고 드론이 섬광과 함께 추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수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소음 없이, 말 그대로 빛의 속도로 타격을 주는 레이저 대공 무기입니다.

[조용진 / 방위사업청 대변인 : 레이더로 탐색을 해서 소형 드론의 궤적을 따라다니면서 레이저로 10초 내지 20초 정도 조사를 함으로써 열에너지를 700℃ 이상으로 높여서 안에 있는 전자장비라든가, 배터리 같은 전자장비나 엔진을 태워서 격추시키는 방식입니다.]

5년 전 871억 원의 예산으로 개발에 착수했고, 시험평가에서 3㎞밖에 있는 무인기 30대를 100% 명중해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기만 공급되면 운용할 수 있고, 미사일이나 기관포와 다르게 낙탄 피해 우려도 없습니다.

한 발에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이나 천궁과 달리, 레이저 1회 발사 비용은 2천 원에 불과합니다.

여러 나라에서 시험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실제로 레이저 대공 무기가 군에 전력화되는 건 우리나라가 처음입니다.

무인기를 타격하는 수준인 20~30kW인 출력을 앞으로 메가와트급으로 끌어올리고 사거리를 늘리는 기술력을 갖추는 게 과제입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 장기적으로는 적의 탄도미사일이라든가 혹은 항공기까지도 요격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군 당국은 레이저 대공 무기를 올해 안에 수도 방어를 목표로 전방 부대에 우선으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촬영기자: 우영택
영상편집: 서영미
화면제공: 방위사업청·한화에어로스페이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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