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사천 의혹' 난타전..."당무감찰", "보기 딱해"

이번엔 '사천 의혹' 난타전..."당무감찰", "보기 딱해"

2024.07.12. 오전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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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두 번째 TV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의 '사천 의혹'을 두고 거친 설전을 벌였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함께 당무감찰을 받자고 제안했는데, 한동훈 후보는 사실이면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원희룡 후보는 첫 인사부터 한동훈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3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여론조성팀 의혹, 사천 의혹, 김경율 금감위원장 추천 의혹. 사실이라면 어떻게 책임지시겠습니까?]

특히 한 후보가 가족들과 비례대표 공천을 논의했다는 이른바 '사천 의혹'을 띄우며, 함께 당무감찰을 받자고 주장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지금 밝히면) 다 부인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자, 그만하시고요) 객관적인 당무감찰을 통해서 밝히자….]

한 후보는 근거 없는 의혹 제기라며,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배수진을 쳤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는 사퇴, 정계 은퇴 이야기했죠. 본인도 후보 사퇴, 그리고 정계 은퇴, 괜찮으세요? 약속하시죠. 예스 오어 노우(Yes or No), 좋아하시잖아요. Yes or No.]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도 같이 책임지겠습니다.]

두 사람의 난타전은 2시간 내내 이어졌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제 처가 공천에 관여했다? Yes or No.]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가장 가까운 가족이 한 명밖에 없습니까? (그럼 누구요. 그럼 누구?)가족의 범위는 넓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그럼 누가 있습니까. 제 아들딸?]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지금 해봐야 전면 부인하고 입 맞출 거 아닙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아유, 정말…보기 딱합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김어준 또는 유인태 이런 분들이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열렬히 지지하고….]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김어준이 저를 지지한다고요? 원희룡 후보야말로 운동권 출신 아니었습니까?]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는 공개적으로 성찰하고 성숙한 운동권입니다. 이모부님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까, 20여 년간?]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20여 년간 저는 본 적 없습니다. (…) 그것도 조사하셨어요?]

특히,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둘러싼 공방은 과열 양상을 보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그 문자 그걸 가지고 제가 총선에서 고의로 패배했다? 그건 당원에 대한 모욕이죠.]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왜 안 했습니까, 왜! (흥분하지 마시고요.) 왜 안 했습니까.]

나경원 후보는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추진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가질 것을 호소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사실 저희가 지금 탄핵의 열차가 이미 떠나가고 있는데 모두 지금 우리 안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것 같습니다.]

또 한 후보를 겨냥해, 민주당 공격의 빌미를 주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당무 개입, 국정 농단) 이거 윤 대통령한테 굉장히 협박성 발언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상호 비방전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총선 백서를 출간하자고 촉구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는 전당대회를 총선 패배의 원인을 성찰하는 그런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총선 백서 출간을 요청하실 의향이 없으세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두 번째 토론회는 상호 비방과 의혹 제기를 넘어 고성까지 오갔습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촬영기자: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박정란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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