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희룡·한동훈 캠프에 '주의'...野, 모레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

與 원희룡·한동훈 캠프에 '주의'...野, 모레 최고위원 후보 예비경선

2024.07.12. 오전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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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희룡·한동훈 캠프 주의·시정 명령"
구두 경고 제외하면 당 선관위 첫 공식 제재
3파전 민주 전당대회…’이재명 대세론’ 분위기
이재명, 비공개 일정 집중…조언 그룹 등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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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상호 비방전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당 선관위가 오늘 첫 공식 제재를 내렸습니다.

전당대회 후보를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4일 최고위원 예비 경선을 실시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늘 원희룡, 한동훈 캠프에 첫 공식 제재를 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병수 당 선관위원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원희룡,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캠프에 '주의 및 시정명령' 조치를 내리기로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나온 구두 경고를 제외하면 선관위의 첫 공식 제재인데요.

당헌 당규상 선관위는 주의 및 시정 명령, 경고, 윤리위 회부라는 3단계의 제재를 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약한 1단계 조치를 한 겁니다.

서 위원장은 "어제 토론회는 자폭 수준이란 지적이 많았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의 '사천 논란'을 부각하며 당무 감찰을 받으라고 맹공했고,

한동훈 후보 역시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계 은퇴'까지 걸겠다며 서로 고성을 주고받은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여론조성팀 의혹, 사천 의혹, 김경율 금감위원장 추천 의혹. 사실이라면 어떻게 책임지시겠습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는 사퇴, 정계 은퇴 이야기했죠. 본인도 후보 사퇴, 그리고 정계 은퇴, 괜찮으세요? 약속하시죠. 예스 오어 노우(Yes or No), 좋아하시잖아요. Yes or No.]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저도 같이 책임지겠습니다.]

당권 주자들은 오늘 오후엔 당 핵심 지지층이 몰린 대구와 경북 지역 합동연설회에 나섭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원 비중 80%로 치러지고, 당원들의 40% 가까이가 영남 지역에 몰린 만큼, 오늘 연설회가 전당대회 일정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장면이 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그런 만큼 당 선관위 제재에도 불구하고, 후보자들은 서로를 향한 견제와 신경전을 멈추지 않을 거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엔 대전·세종·충북·충남권 17일 서울·인천·경기·강원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뒤,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엽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도 오는 8월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죠?

진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3파전으로 확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에 나머지 후보들이 맞서는 모양새인데요.

이재명 후보는 어제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하는 등 주로 비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1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까지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고 의원들을 비롯한 조언 그룹과의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김두관 후보는 오늘 오후 YTN 라디오에 출연하는 등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 경선엔 현역 의원 8명을 포함한 13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오는 14일 8명을 추리는 예비경선 결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본선에선 여성 1명을 포함한 5명이 최종 선출됩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22대 국회가 아직 개원식도 열지 못했는데, 여전히 협상 상황은 진척이 없죠?

[기자]
당분간 개원식을 포함해, 여야 합의가 필요한 일정은 한동안 불가능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원내 1당인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강조하며 당론으로 법안 40여 개를 채택하는 등, 쟁점 법안 처리를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YTN 통화에서 "국민의힘은 의사일정이고 뭐고 전부 안 하겠다는 것 아니냐"며, 여야 합의가 되지 않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등이 위헌·위법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지금 민주당이 주도하는 여러 법안은 온통 거꾸로 가는, 경제를 망치는 법안들이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19일 채 상병 순직 1주기를 앞두고, 내일은 시민단체와 함께 장외집회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검법 재통과를 위해선 108석 여당에서 적어도 8표의 이탈표가 필요한데여 현재 단일대오를 이룬 여당에서의 이탈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속에 재의결을 잠시 미루고 일단 여론전에 집중하는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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