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합동연설회, 원희룡·한동훈 캠프에 '주의'...野 전대 경쟁 본격화

與 합동연설회, 원희룡·한동훈 캠프에 '주의'...野 전대 경쟁 본격화

2024.07.12. 오후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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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상호 비방전이 도를 넘었단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당 선관위가 오늘 첫 공식 제재를 내렸습니다.

전당대회 후보를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4일 최고위원 예비 경선을 실시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민경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늘 원희룡, 한동훈 캠프에 첫 공식 제재를 내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병수 당 선관위원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원희룡, 한동훈 당 대표 후보 캠프에 '주의 및 시정명령' 조치를 내리기로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나온 구두경고를 제외하면 선관위의 첫 공식 제재인데요.

당헌·당규상 선관위는 주의 및 시정 명령, 경고, 윤리위 회부라는 3단계의 제재를 할 수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낮은 1단계 조치를 한 겁니다.

서 위원장은 "어제 토론회는 자폭 수준이란 지적이 많았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원희룡 후보가 한동훈 후보의 '사천 논란'을 부각하며 당무 감찰을 받으라고 맹공했고,

한동훈 후보 역시 의혹이 사실이라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며 서로 고성을 주고받은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제 처가 공천에 관여했다? Yes or No.]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가장 가까운 가족이 한 명밖에 없습니까? (그럼 누구요. 그럼 누구?)가족의 범위는 넓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그럼 누가 있습니까. 제 아들딸?]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지금 해봐야 전면 부인하고 입 맞출 거 아닙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아유, 정말…보기 딱합니다.]

당 윤리위원회도 내일 긴급 간담회를 열고 과열된 전당대회에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처럼 후보자들 간 비방전 과열 양상에 당 중앙 기구가 개입하는 모습인데,

한동훈 캠프에선 주의 조치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의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후보는 양측을 싸잡아 비판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라디오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KBS 라디오 '전격시사') : 원 후보는 조금 요새 너무 지지율 때문에 좀 '멘붕'이 오셨는지 약간 난폭 운전을 하시는 것 같고 한 후보는 저는 어제 보고 위험한 무면허 운전이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당권 주자들은 현재 당 핵심 지지층이 몰린 대구와 경북 지역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곧 후보자들이 연설을 시작할 거로 보입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당원 비중 80%로 치러지고, 당원들의 40% 가까이가 영남 지역에 몰린 만큼, 오늘 연설회가 전당대회 일정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장면이 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15일엔 충청권, 17일엔 수도권과 강원권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뒤, 오는 23일 전당대회를 엽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도 오는 8월 전당대회가 예정되어 있죠?

진행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3파전으로 확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재명 후보의 '대세론'에 나머지 후보들이 맞서는 모양새입니다.

이재명 후보는 어제 의원들과 오찬 회동하고, 방미 외교단과 면담을 하는 등 주로 사후 공개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1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까지 공개 일정을 최소화하고 의원들을 비롯한 조언 그룹과의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김두관 후보는 오늘 오후 YTN 라디오에 출연하는 등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고위원 경선엔 현역 의원 8명을 포함한 13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민주당은 오는 14일 8명을 추리는 예비경선 결과를 발표합니다.

본선에선 여성 1명을 포함한 5명이 최종 선출되는데요.

후보자들 대부분이 이재명 후보와의 호흡을 강조하며 '명심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데, 누가 수석 최고위원 자리를 거머쥘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22대 국회가 아직 개원식도 열지 못했는데, 여전히 협상 상황은 진척이 없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추진에 이어, 김건희 여사 조사도 불가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모든 의혹과 문제의 근원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 부부입니다. 특히 여러 정황을 살펴봤을 때 해병대원 사건 은폐 시도에 깊숙이 개입했을 것으로 보이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는 19일 채 상병 순직 1주기를 앞두고, 내일 시민단체와 함께 장외집회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검법 재통과를 위해선 108석 여당에서 적어도 8표의 이탈표가 필요한데요.

현재 단일대오를 이룬 여당에서의 이탈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속에 재의결을 잠시 미루고 일단 여론전에 집중하는 거로 보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청원 청문회 등이 위헌·위법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입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 탄핵 청문회는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청문회이며 따라서 대통령실과 행정부가 일절 협조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겁니다. 그런데 그걸 받아주지 않는다고 대통령실까지 우르르 찾아가서 증인 출석 요구서를 들이밀겠다는 것은 스토킹에 가까운 갑질입니다.]

여당은 또 민주당이 지난 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탄핵 청원'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청문회 실시 계획서와 요구서를 단독 처리한 데 반발하며,

헌법재판소에 정청래 법사위원장을 피청구인으로 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습니다.

이처럼 양측이 치열하게 부딪히는 가운데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들의 개원식 일정 물밑 협의도 마땅한 진전은 없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개원식을 포함해, 여야 합의가 필요한 일정은 한동안 불가능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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