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명룡대전’…한동훈·원희룡 관계 주목
지원유세서 친분 부각…전당대회 과정서 ’균열’
’수평적 당정관계’ 한동훈 vs ’친윤 지원’ 원희룡
’문자 무시 논란’ 공방…의혹 제기·반박 난타전
지원유세서 친분 부각…전당대회 과정서 ’균열’
’수평적 당정관계’ 한동훈 vs ’친윤 지원’ 원희룡
’문자 무시 논란’ 공방…의혹 제기·반박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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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7·23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희룡·한동훈 후보 사이 공방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당 내부에선 친윤계와 친한계 극한 갈등이 전당대회 이후 적잖은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됩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총선 당시 이른바 '명룡대전', 수차례 전장을 찾은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후보 관계를 두고 '브로맨스'란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월) : 나 이거 닭똥집! 나 이거 사줘요! 돈이 없어 지금.]
[원희룡 / 당시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지난 2월) : 2만 원어치!]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월) : (닭똥집) 좋아해요? (아이, 그럼.) 나는 너무 사랑해. (하나 더!)]
어깨동무에 이어 서로 닭똥집을 먹여주는 등 친분을 강조했지만, 반년도 지나지 않아 상황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수평적 당정관계를 내세운 한 후보와 친윤계 지원 속에 당권 경쟁에 나선 원 후보 사이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균열이 커졌습니다.
잇단 의혹 제기와 날 선 반박이 오갔고, '정계 은퇴'까지 언급되는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렀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1일) : 여론조성팀 의혹, 사천 의혹, 김경율 금감위원장 추천 의혹, 사실이라면 어떻게 책임지시겠습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1일) : 이건 그냥 오물 뿌리고 도망가자는 거잖아요. (의혹 제기 사실 아니면) 본인도 후보 사퇴, 그리고 정계 은퇴, 괜찮으세요? 약속하시죠. Yes or No. 좋아하시잖아요. Yes or No.]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1일) : 저도 같이 책임지겠습니다.]
여기에 원 후보의 색깔론 공세가 기름을 부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민청학련 주동자셨던 이모부님 계시죠? 김어준 또는 유인태 이런 분들이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열렬히 지지하고…. 강남 좌파인가….]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1일) : 김어준이 저를 지지한다고요? 이런 식의 철 지난 색깔론을 저한테, 다름 아닌 저한테 들이대는 것은 (그런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만들고 계시잖아요.]
친윤·친한 인사까지 장외 여론전에 참전하며 계파 간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에 전당대회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통령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친윤계와 친한계 극한 갈등은 심리적 분당사태를 부를 수 있다는 겁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KBS 라디오 전격시사, 어제) : 사실 두 사람 중에서 하나가 (당 대표가) 되면 당 깨지겠다는 정도로…. 원 후보는 조금 요새 너무 지지율 때문에 좀 멘붕이 오셨는지 약간 난폭 운전을 하시는 것 같고 한 후보는 위험한 무면허 운전이구나….]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원희룡, 한동훈 후보) 난타전 보면서 많은 분이 우려를 전해왔고요. 총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한테 패한 분들이고…. 전당대회가 대권 후보의 격론의 장으로 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내전 수준의 진흙탕 싸움에 민주당과 이재명 전 대표가 반사이익을 본단 분석도 제기됩니다.
입법 강행과 탄핵청원 청문회, 여기에 이 전 대표 연임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방탄' 이슈가 묻힌다는 지적인데, 실제 민주당은 여당 전당대회 과정의 네거티브 소재를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1일) : 총선 개입 의혹과 댓글팀 운영 의혹, 당무 개입 의혹이 들불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가 직접 해명하십시오.]
원희룡, 한동훈 두 후보를 향한 당 선관위 차원 첫 제재까지 내려졌지만, 난타전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당권 경쟁이 후반전으로 향하며 더 과열될 거란 예상도 많은데, 자칫 승자 없는 싸움으로 전락할 수 있단 우려도 적잖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진호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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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7·23 전당대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원희룡·한동훈 후보 사이 공방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당 내부에선 친윤계와 친한계 극한 갈등이 전당대회 이후 적잖은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됩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총선 당시 이른바 '명룡대전', 수차례 전장을 찾은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과 원희룡 후보 관계를 두고 '브로맨스'란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월) : 나 이거 닭똥집! 나 이거 사줘요! 돈이 없어 지금.]
[원희룡 / 당시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 (지난 2월) : 2만 원어치!]
[한동훈 /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 2월) : (닭똥집) 좋아해요? (아이, 그럼.) 나는 너무 사랑해. (하나 더!)]
어깨동무에 이어 서로 닭똥집을 먹여주는 등 친분을 강조했지만, 반년도 지나지 않아 상황은 180도 달라졌습니다.
수평적 당정관계를 내세운 한 후보와 친윤계 지원 속에 당권 경쟁에 나선 원 후보 사이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균열이 커졌습니다.
잇단 의혹 제기와 날 선 반박이 오갔고, '정계 은퇴'까지 언급되는 이전투구 양상으로 흘렀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1일) : 여론조성팀 의혹, 사천 의혹, 김경율 금감위원장 추천 의혹, 사실이라면 어떻게 책임지시겠습니까?]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1일) : 이건 그냥 오물 뿌리고 도망가자는 거잖아요. (의혹 제기 사실 아니면) 본인도 후보 사퇴, 그리고 정계 은퇴, 괜찮으세요? 약속하시죠. Yes or No. 좋아하시잖아요. Yes or No.]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1일) : 저도 같이 책임지겠습니다.]
여기에 원 후보의 색깔론 공세가 기름을 부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민청학련 주동자셨던 이모부님 계시죠? 김어준 또는 유인태 이런 분들이 한동훈 후보에 대해서 열렬히 지지하고…. 강남 좌파인가….]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1일) : 김어준이 저를 지지한다고요? 이런 식의 철 지난 색깔론을 저한테, 다름 아닌 저한테 들이대는 것은 (그런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만들고 계시잖아요.]
친윤·친한 인사까지 장외 여론전에 참전하며 계파 간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는 분위기에 전당대회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대통령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친윤계와 친한계 극한 갈등은 심리적 분당사태를 부를 수 있다는 겁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KBS 라디오 전격시사, 어제) : 사실 두 사람 중에서 하나가 (당 대표가) 되면 당 깨지겠다는 정도로…. 원 후보는 조금 요새 너무 지지율 때문에 좀 멘붕이 오셨는지 약간 난폭 운전을 하시는 것 같고 한 후보는 위험한 무면허 운전이구나….]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원희룡, 한동훈 후보) 난타전 보면서 많은 분이 우려를 전해왔고요. 총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한테 패한 분들이고…. 전당대회가 대권 후보의 격론의 장으로 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내전 수준의 진흙탕 싸움에 민주당과 이재명 전 대표가 반사이익을 본단 분석도 제기됩니다.
입법 강행과 탄핵청원 청문회, 여기에 이 전 대표 연임을 둘러싼 '사법리스크 방탄' 이슈가 묻힌다는 지적인데, 실제 민주당은 여당 전당대회 과정의 네거티브 소재를 적극 활용하는 분위기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1일) : 총선 개입 의혹과 댓글팀 운영 의혹, 당무 개입 의혹이 들불처럼 퍼지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가 직접 해명하십시오.]
원희룡, 한동훈 두 후보를 향한 당 선관위 차원 첫 제재까지 내려졌지만, 난타전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당권 경쟁이 후반전으로 향하며 더 과열될 거란 예상도 많은데, 자칫 승자 없는 싸움으로 전락할 수 있단 우려도 적잖습니다.
YTN 박광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김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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