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장 총격에 트럼프 부상...총격범 사살

유세장 총격에 트럼프 부상...총격범 사살

2024.07.14.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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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조진혁 앵커
■ 출연 : 김도원 국제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어서 국제부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미 대선 유세장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앞서 화면으로 보신 것처럼 귀쪽으로 부상을 입었습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는데, 신원과 동기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국제부 김도원 기자와 함께 새로 들어온 소식 정리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앞서 전문가 연결해서 당시 상황이나 정치적인 영향 같은 것들을 들어봤는데 사건 개요부터 다시 한 번 짚어볼까요?


[기자]
일단 방금 화면을 트신 분들도 계실 테니까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오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에서 있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는 오전 7시 10분, 현지 시간으로는 오후 6시 10분 쯤에 유세가 시작됐습니다. 총격이 일어난 게 그 시간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단에 올라 연설을 시작했는데 약 4~5분 정도 지났을 때, 그러니까 연설을 시작하자마자 총성이 울렸습니다. 목격자들은 총성이 너댓발 정도 울렸다, 이렇게 증언을 하고 있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을 오른쪽 귀로 올리면서 즉시 바닥으로 엎드렸고 경호원들이 무대로 뛰어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경호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에워싸면서 무대 바깥으로 안내했고 곧바로 유세 현장을 떠났습니다. 현장 목격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연설이 시작될 무렵 한 남성이 인근 건물 지붕 위로 기어 올라갔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선 연설을 중단해야 한다, 경호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중에 총성이 울렸다는 증언입니다.

[앵커]
화면을 보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 얼굴에 피가 흐르는 모습이 보였는데요. 지금은 어떤 상태인가요?

[기자]
일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글을 올렸는데 오른쪽 귀 윗부분을 총알이 관통했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이렇게 적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총격을 당한 직후에도 영상을 보면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로 올리면서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그런 걸 보면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요.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도 성명을 내고 지역 의료 시설에서 치료를 받았고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백악관 경호국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 이렇게 설명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은 아버지와 통화했다면서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렸는데 아버지는 활력이 넘친다, in great spirits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평소와 달리 일상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누가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현장에서 파악이 되어야 하는 부분인데 총격범은 일단 현장에서 숨진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유세장 바깥에서 총격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백악관 경호국이 현장에서 총격범을 사살한 것으로 보도돼 있습니다. 총격범이 유세 현장 연단 인근에 있는 건물 지붕에서 총을 쐈다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경찰과 경호국은 현장에서 소총 한 정을 수거했습니다. 소총은 AR-15 타입의 반자동 소총이라는 보도가 나왔고요. 아직 총격범의 신원과 동기는 파악이 되지 않았지만 이 총기의 시리얼 번호를 가지고 구입기록을 추적하면 총격범의 신원을 접근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호국은 이번 사건을 암살미수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현장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유세를 지켜보던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라고 경호국이 밝혔습니다. 2명은 심각한 상태라서 헬기로 수송돼서 인근 피츠버그에 있는 종합병원에 옮겨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유세에 참석했던 목격자들은 당시 상황이 공포 그 자체였다, 이렇게 증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목격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지금 넉 달 정도를 앞둔 미국 대선이 최근 과열되는 분위기였는데,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바이든 대통령 별장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었는데 급히 백악관으로 돌아왔죠. 그리고 그에 앞서서 대국민 성명을 냈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을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이런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전 국민이 한목소리로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데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도 했는데요. 일단 자세한 통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마는 통화가 이뤄진 걸로 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태가 대화를 할 수 있는, 의식이 있는 상태인 것으로 보이고. 또 두 사람이 통화를 하면서 안부를 묻고 앞으로의 일정들을 확인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미국 정치에서 폭력이 설 자리는 없다,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다, 이렇게 발언했고요. 또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인사들도 이번 사건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유세장에서의 사건에 경악했다면서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직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각각 잇따라 성명을 내고 이번 총격사건을 비난했습니다. 정치인은 아닙니다마는트럼프 전 대통령을 진작부터 지지해 왔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쾌유를 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상하원의 주요 인물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빌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이러한 극단적인 정치 행위에 대해서 비판하는 모습들도 있었는데 이러한 가운데 또 최근에 들어온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이 벌써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을 무조건 저지해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거 메시지가 지금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됐다 이렇게 공세를 펴는 부분들도 있어서요.

[기자]
일단 정치인들은 어떤 사건이든 최대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게 본능이고 또 정치공학적으로 볼 때 그런 것이 자신들한테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지금 보면 공화당의 주요인사들은 바이든 캠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너무 몰아세웠다, 이를테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들 잘 아시겠지만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인물 아니겠습니까? 특히나 지난 20년 1월에 의사당 난입사건을 배후에서 사실상 선동했다, 이런 비난도 받고 있는 만큼 민주주의의 적이다, 이런 강력한 비난도 받고 있고 그런 점들을 바이든 캠프에서 강조하면서 극단적인 사람들을 부추긴 것 아니냐, 이런 비난들을 공화당의 일부 인사들이 내놓고 있습니다. 또 바이든 대통령 같은 경우는 대선 토론을 망친 이후에 인지력 저하 논란 때문에 후보 사퇴 압박을 계속 받고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목표는 내가 아니라 트럼프다, 이런 얘기를 계속해 왔었죠. 그것을 마치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공격을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해석한 것 아니냐, 이러면서 공화당 일부 인사들은 또 이것은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 이런 공세를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까 이번 사건도 있고 또 바이든 대통령의 말씀하신 대로 인지력 저하 논란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던 상황이어서 민주당이 앞으로 3개월 남은 시점에서 후보 교체를 좀 강하게 밀고 나갈지 이 부분도 관심인데요. 좀 현실적으로 사실은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잖아요.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일단 절차적으로는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자진해서 물러나지 않는 한 민주당에서 후보를 교체할 방법은 없습니다. 이미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상당 부분 표를 결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상황인데. 다만 단기적으로 볼 때 이번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격 사건으로 관심이 확 쏠리면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은 조금 더 관심에서 멀어지는 이런 효과가 단기적으로는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는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총격을 받고도 이렇게 건장하게 건재를 과시하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데 비해서 바이든 대통령은 잦은 말실수와 구설에 계속 오른다면 후보 사퇴론이 다시 한 번 점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마는 아직은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도 구체적인 전망은 아직까지는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화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CNN 해외현지에서 당시 상황에 대한 특보, 속보를 계속 전하는 화면입니다. 지금 저희가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연단에 올라서 연설 유세 도중에 총격이 있었고요. 연단 밑으로 급히 숨었습니다. 지금 경호원들이 급히 다시 연단 위로 올라가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몸으로 감쌌고요. 상황을 좀 지켜보는 것 같은데 그 근처에 있는 지지자들도 당황을 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총격범이 쓰러졌다, 이런 이야기도 현장에서 들리기도 했었고 간헐적으로 총소리도 났고요. 그러다 보니까 또 현장에서는 경호원들이 몸을 숙여라, 이런 얘기를 하면서 지지자들도 몸을 숙이기도 했었는데 그 이후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엄지를 치켜세우자 지지자들도 다함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연호하는 모습, USA라고 연호하는 모습도 현장에서 있었다고 하는데요. 지금 현장 모습을 보고 계십니다.

[앵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일어난 뒤에 주먹을 치켜세워들고 또 지지자들에게 괜찮다는 어떤 신호를 보내고 연단으로 내려온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계속 당시 현장 화면을 보고 계십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먹을 들면서 지지자들에게 신호를 보내자 지지자들도 환호를 하면서 응원을 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 모습 보셨는데요. 현장에서 새로운 그림이 들어오는 대로 현장 연결해서 다시 한 번 전해 드리도록 하고요. 저희는 김도원 기자와 함께 다시 한 번 이번 사건에 대해서 조금 더 짚어보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지금 미국 국내에 있는 정치인들이 굉장히 여러 가지 메시지를 내고 있는 상황인데 외국 정상들도 잇따라 입장을 내놓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너무 충격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에 각국 정상들이 잇따라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이런 총격 사건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영국의 신임 영국 총리가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번 총격 사건에 경악했다, 그러면서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을 할 수 없다. 그리고 희생자들을 추모한다, 이런 메시지를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빈다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공격 시도에 충격을 받았다. 그러면서 안전과 쾌유를 기도한다고 밝혔고요.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도 폭력은 더 많은 폭력을 부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빅터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어두운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을 생각하고 기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이 사건이 발생한 곳이 유세 현장이 대표적인 경합 지역 중 하나이지 않습니까? 펜실베이니아 주인데. 이곳에서 유세 현장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하다 보니까 앞으로 이곳의 부동층이라든지 아직까지 표심을 정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도 관심인데요. 경합주의 판세, 지금 이 유세 현장을 비롯해서.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아직 대선이 4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동할지 지금 예단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마는 일단 이런 총격사건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과거의 사례를 보면 만약에 이번 사건이 정치적인 동기를 가진 사건이었다면 총격범은 저 후보에게 피해를 입히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범행을 저지르겠지만 과거의 사례를 보면 그런 시도가 성공한 적은 대체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피해를 입은 정치인의 주가를 더 올려주거나 인기를 더 올려주는 명성을 더 높여주는 그런 사례가 더 많았던 것 같고. 그렇기 때문에 만약에 이번 사건이 정치적인 동기를 가진 사건이었고 지금 미국 대선이 박빙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판세를 뒤집기 위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면 그런 시도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현장 총격 사건 속보 알아봤고요. 저희는 새로운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계속해서 업데이트해서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김도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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