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팀' 의혹에 한 "관여 안 해"...원 "수사 불가피"

'댓글팀' 의혹에 한 "관여 안 해"...원 "수사 불가피"

2024.07.16.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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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의 세 번째 방송토론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토론회 전부터 원희룡 후보를 중심으로 한동훈 후보의 이른바 '댓글팀' 의혹을 겨냥하고 나서면서, 거친 공방이 예상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과거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댓글팀'을 운영했단 의혹이 전대 과정에서 제기됐는데,

팀 성격과 진위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는 분위기죠?

[기자]
말씀처럼 어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한 후보의 '댓글팀' 의혹이 재점화됐습니다.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이른바 '여론 조성팀'을 운영했다는 게 의혹의 골자인데요.

원희룡 후보는 TV조선 유튜브 방송에서, 이미 관련 의혹의 물꼬가 터졌기 때문에 한 후보가 설사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수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한 후보는 채널A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논란을 만들기 위한 논란 같다며 댓글팀이든 뭐든 자신이 관여하거나 부탁, 의뢰한 게 전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두 캠프 사이에서도 공방이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한동훈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댓글을 우리가 제재할 순 없는 노릇 아니냐며 '자발성'을 강조했고,

원희룡 캠프 이준우 대변인은 과거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구속으로 이어진 '드루킹 사건'이 떠오른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대변인 간 설전 들어보겠습니다.

[정광재 / 한동훈 후보 캠프 대변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이런 분들이 자발적으로 그 기사에 한동훈 후보를 응원한다고 하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는 건가요?]

[이준우 / 원희룡 후보 캠프 대변인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그런데 장예찬 전 최고가 제기한 댓글운영팀에 대해서는 본인이 전혀 대응을 안 해요. 그건 왜 그렇지요?]

나경원·윤상현 후보는 TV 토론회 전 별도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나 후보는 학부모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칫 여권에도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댓글팀 의혹에서 한 발 떨어져, 당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당 대표는 자신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이제 다른 판단들을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당 대표로서 덕목은 바로 다른 것이 아니라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윤 후보는 '어대한' 기류를 경계하며 23일 전당대회에서 한 후보가 결선 투표 없이 대표가 된다면 권력의 추가 급격히 쏠리면서, 당 내분과 레임덕을 가속할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KBC 라디오 '박영환의 시사1번지') :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단어, 대단히 엄청난 단어들이 나오는데, 그거 나오면은 두 분과의 신뢰가 없다고 당원들이라면 다 느낄 겁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연임 도전에 나선 이재명 전 대표가 종합부동산세 완화론을 꺼내 든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종부세 재검토와 금투세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게 관심입니다.

애초 민주당은 물밑에서 세제 개편을 논의 중인 거로 전해졌지만, 공식 입장은 아끼고 있었는데요.

앞서 이 후보는 금투세와 종부세 유예, 완화를 둘러싼 논란에, 다양한 입장을 조정해 나가는 게 정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이른바 '우클릭' 등 언론의 해석이 나오는 것 자체는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현직 당 대표 때와 다르게 생각을 부담 없이 말한 거로 보인다며,

향후 다시 당 대표가 된다면 당론이 어떻게 정해질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선 이 후보의 행보를 두고, 대권까지 염두에 둔 외연 확장 행보란 해석도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 후보가 연임으로 안정적인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선 일정 수치 이상의 득표율이 필요한 만큼,
이를 고려한 행보란 분석입니다.

반면, 경쟁자인 김두관 당 대표 후보는 당의 정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며 이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종부세와 금투세는 민주당이 지켜야 할 원칙이란 건데,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 지금 불평등 양극화가 굉장히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 종부세와 금투세를 건드리는 것은 우리 당의 세계 정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서 저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 '1극 체제'로 갈 거란 애초 예상과 달리 비교적 지지율이 나오는 건, 1인 체제에 대한 국민 우려와 민주당에 대한 기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청년·원외 인사 당 대표 후보인 김지수 후보는 공식 일정 대신, 향후 전략 등을 구상하는 데 집중합니다.

[앵커]
여야 원내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오후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죠?

[기자]
네, 오후 3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국민의힘 추경호·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만났습니다.

국회 개원식조차 열지 못한 상황에서,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하기 위한 건데요.

우 의장은 양측을 향해 여야의 가파른 대치로 국회 상임위 6곳이 간사 선임도 안 되는 등 모습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파행의 이유를 서로에게 돌렸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개원식도 무산시키더니 자당 전당대회 '진흙탕 싸움'에만 여념이 없다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들어 법안을 일방 강행 처리하고 본회의 등 의사 일정을 합의하하고 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누가 일하는지 누가 일을 방해하는지 국민께서 다 지켜보지 않겠습니까?. 일하는 국회로 빨리 돌아와 주시길 촉구 드리는 바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본회의만 여야 합의라는 그럴듯한 명분 세우기 위해서 지금 의사 일정 합의하자는 거 그러시는 거 아닙니까?]

이런 가운데, 과방위와 법사위 등 국회 상임위는 가동됐습니다.

과방위에선 민주당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이틀간 진행하려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민주당 주도로 오는 24일과 25일 이틀에 걸쳐 청문회를 진행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또, 증인·참고인 채택 표결 과정에서 이견으로 여당 의원들이 대거 퇴장하기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법사위에서는 야권이 '탄핵청원 청문회' 증인으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원석 검찰총장 등을 추가하면서, 청문회 자체를 반대하는 여당과 마찰을 빚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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