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댓글팀·특검법 공방 가열...마지막 합동연설회

與, 댓글팀·특검법 공방 가열...마지막 합동연설회

2024.07.17. 오전 10: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원희룡, 한동훈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 집중
한동훈 "원희룡, 흑색선전 집중…관여 안 해"
나경원 "한동훈 ’당무개입’ 발언, 尹 협박한 것"
AD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당 대표 후보 4명은 오늘 아침 방송토론회에 나와 양보 없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오후에는 마지막 합동연설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오늘 아침엔 라디오 토론회가 진행됐다고요.

어떤 발언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오늘 아침 CBS가 주관하는 4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을 조성하는 이른바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집중 겨냥했습니다.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당의 보호가 불가능하다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관여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까지 재소환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지금 댓글팀 같은 새로운 게 올라오게 되면요. 사실관계가 사실이라면 김경수 지사처럼 징역 2년 실형을 받을 수도 있는 그런 사안이고…]

한 후보는 그런 식으로 당내선거에서 흑색선전에 집중하는 원 후보를 국민이 지켜볼 거라며 전혀 관여한 게 없다는 취지로 반박했습니다.

나경원 후보는 한 후보가 과거 비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받은 걸 당무개입이라고 말했다며 대통령을 협박한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당무개입이라고 온 천하에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건 (탄핵의) 구실을 제공하는 것 플러스 대통령을 협박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한 후보는 정확히 그렇게 이야기한 적은 없다며 나 후보 본인이 당무 개입인 거처럼 말하는 거 같다고 맞받았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어리석은 판단이었다는 점을 부각하며 보수층 결집에 힘을 쏟았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좌파가 선전·선동하면서 민노총이 끼어들고 지지 기반이 약한 가운데 당내는 친박 비박으로 분열되어있고 그 속에서 희생됐다는 이런 느낌이…]

한 후보는 자신이 제안한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을 두고, 다른 후보들의 지적이 잇따르자 새로운 논리를 꺼내 들었습니다.

오히려 공수처가 편향적인 수사 결과를 낼 가능성을 차단한 거라는 주장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수사 행태를 보면 어쩌면 특검보다도 훨씬 더 공격적인 결과를/ 금명간 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해요. 우리 입장에서 돌파할 수 있는 채 상병 특검법을 미리 제안해놓는 게…]

당권 주자들은 오늘 오후에는 마지막 합동연설회 일정을 소화합니다.

4명의 당 대표 후보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 9명과 청년최고위원 후보 4명이 정견 발표를 통해 수도권과 강원 지역 당심에 호소할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은 제헌절 76주년입니다.

국회가 계속 공전 중인데, 여야 반응 어땠습니까?

[기자]
네, 국민의힘은 제헌절을 맞아 더불어민주당의 헌법 유린 행각을 규탄하겠다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제헌절은 헌법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와 삼권분립, 의회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인데, 거대 야당의 입법 횡포와 독주로 헌법 정신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다수 의석의 오만함에 취해 민주당이 오로지 이재명 방탄을 위한 무분별한 특검과 탄핵 추진으로 법치주의·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법적 적반하장을 넘어 삼권분립과 법치주의 자체를 흔드는 헌정파괴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수도 없이 반복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히려 헌법정신을 수호하고 국정의 무한 책임을 져야 할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삼권분립과 의회민주주의 훼손에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년 내내 대통령은 거부권과 시행령 통치를 남발했다며 입법권에 대한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대통령 부부 방탄을 위해 명분 없는 정치파업에만 정신이 팔여 있다며 폭염과 수해에 무너지는 국민 삶을 생각한다면 거둬들이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권 자체가 이 모양 이꼴이니 나라가 제대로 굴러갈 리가 있겠습니까? 오죽하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대폭 추락해 국제적 망신까지 샀겠습니까?]

국회 의사일정을 놓고도 여야는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애초 내일 본회의를 열어 방송4법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상정할 안건도 합의하지 않았는데 당장 내일 본회의를 열 순 없다고 반대하고 있어 오는 25일에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모레와 오는 26일 이틀간 진행되는 야당 주도의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가 다가오면서 여야 대립은 한층 더 격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2024 YTN 서울투어마라톤 (2024년 10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