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댓글팀 의혹 실형 가능"...한동훈 "인신공격"

원희룡 "댓글팀 의혹 실형 가능"...한동훈 "인신공격"

2024.07.17.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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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댓글팀 의혹 사실이면 실형 가능"
"尹-한동훈, 불안한 당정관계" 집중 공세
나경원 "한동훈, 野 탄핵 주장 빌미 제공"
"한동훈 법무장관, 왜 이재명 구속 못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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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4번째 방송토론회에선 한동훈 후보의 '댓글팀 의혹'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습니다.

설령 대표가 돼도 형사처벌이 가능하고 당정관계 또한 불안하단 공세가 주를 이뤘는데, 한 후보는 대안도 없이 인신공격만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희룡 후보는 토론회 시작부터 한동훈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이른바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정조준했습니다.

민주당이 '한동훈 특검법'에 시동을 걸면, 자칫 실형을 받을 수도 있는 사안이라는 겁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그 사실관계가 사실이라면 김경수 전 지사처럼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을 수도 있는 그런 사안이고…]

한 후보와 대통령실 사이 소통 창구가 사실상 막혔다며 이른바 '당정관계 리스크'를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대통령이라면) 밖에 나가서 자기가 불리하면 다시 당무 개입으로 몰아갈, 그래서 대통령을 흔든다는 그런 걱정 없이 소통할 수 있겠나요?]

나경원 후보도 불안정한 당정관계를 고리로 한 후보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무개입이라고 온 천하에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건 (탄핵의) 구실을 제공하는 것 플러스 대통령을 협박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구속하지 못한 게 참패로 이어졌다며 '총선 책임론'을 거듭 띄웠습니다.

윤상현 후보 역시 박근혜 정부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유승민 당시 원내대표 간 불화 사례에 빗대며 한 후보를 공격하는 동시에,

'박근혜 탄핵 재평가'를 통한 보수 지지층의 결집을 노렸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했나?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어떤 언론이나 좌파의 선전 선동에 의해서 우리가 어리석은 판단을 한 것 같은 경우도 너무 많아요.]

이에 한 후보는 원희룡 후보가 전당대회를 네거티브의 장으로 몰고 가는 주범이라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민주당 양문석의 주장에 동조하는 원희룡 후보에 대해서 당심이 판단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봐야 할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인신공격으로 몰아가는 데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하고요.]

또 대통령과 자신은 목표 지향점이 같다는 점을 강조하며, 전당대회 기간 내내 쟁점이 됐던 '채 상병 특검법'에 새로운 논리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공수처 수사가 편향되고 믿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공정한 특검'을 받아야 대통령을 지킬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공정한 특검에 대해서 미리 우리 입장에서의 대안을 제시해 놓는 것이 지금 그 상황에서 우리가 국민을 설득하기에 훨씬 더 쉬운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설전으로 토론회 2시간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한동훈 특검도 (채 상병 특검법과) 질문 동의율이 비슷하던데…]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러닝메이트 하고 계시잖아요. 한동훈 후보님. (다른 후보께) 박탈감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지도자는 얌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원희룡 후보님은 대통령이 나오라고 해서 출마하신 겁니까, 지금?]

당권 주자들은 앞으로 두 차례 더 방송토론회를 진행하게 됩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제공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전주영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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