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마지막 합동연설회..."공소 취소 부탁" 발언 공방

與 당권주자 마지막 합동연설회..."공소 취소 부탁" 발언 공방

2024.07.17. 오후 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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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오늘 마지막 합동연설회에 참석했습니다.

한동훈 후보의 오전 토론회 발언을 두고 한 후보와 나머지 후보 간 거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한동훈 후보의 어떤 발언이 논란이 된 겁니까?

[기자]
나경원 후보는 아침 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상대로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미흡했다는 취지로 지적했는데요,

이에 한 후보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나의원님께서 저에게 본인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으시죠? 저는 거기에 대해 제가 그럴 수 없다고 말씀드렸고요. 그런 식으로 저희가 구체적 사안에 개입할 수 없습니다.]

이 발언이 사건 청탁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확산한 건데요,

다른 후보들은 합동연설회장에서 오히려 한 후보의 발언을 고리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습니다.

당사자인 나 후보는 당시 민주당에 맞서며 패스트트랙 저지에 나섰다가 벌어진 일인 만큼, 해당 건으로 감옥을 가더라도 훈장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헌정질서를 바로 잡아달라는 자신의 말을 '공소 취소 부탁'이라고 명명해, 야당에 수사 등의 빌미를 줬다며 보수정권의 후보가 맞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도 이를 한 후보의 '입 리스크'라고 규정하며 자기가 옳다는 걸 보여주려고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모두 하나의 공격대상으로 본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더 이상 논란이 확대되는 걸 경계한 윤상현 후보는 우리가 스스로 선을 넘는 발언은 조심해야 한다며 서로 자중하자고 요청했습니다.

한 후보는 이에 대해 있지도 않은 이야기를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적반하장이라며 그동안 소극적 방어만 했고 자신이 적극적인 네거티브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방송4법'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 처리를 중단하고 협의체를 구성해보자고 했다고요?

[기자]
네, 앞서 민주당은 이르면 내일(18일), 늦어도 오는 25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방송4법'을 처리한단 방침이었는데요.

우원식 국회의장이 긴급 회견을 열어, 방송4법을 둘러싼 극한 대립에서 물러나 잠시 냉각기를 갖고, 공영방송 제도를 새로 설계해 보자며 범국민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범국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합니다. 여야 정당, 시민사회, 언론종사자와 언론학자 등이 고루 참여하는 논의기구를 구성하고 두 달 정도 시한을 정해 결론을 도출해봅시다.]

그러면서 야당엔 방송4법 입법과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 논의 중단을, 여당엔 현재 진행 중인 공영방송 이사 선임 절차를 멈춰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오는 25일까지 여야의 답변을 기다리겠다며 논의 시한도 못 박았습니다.

여야가 논의에 들어가면 일단 25일 본회의에 이 법안은 올리지 않겠다면서도 다른 법안의 본회의 상정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방송4법은 공영방송 이사진을 외부에 개방하고 방송통신위원회 안건 의결을 엄격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데요.

야당은 방송 공정성을 명분으로 법안 처리를, 여당은 방송 장악을 위한 악법이라며 법안 반대를, 각각 주장해 왔습니다.

우 의장 제안에 여야가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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