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공천 위해 출마?"...이재명 "불가능"

[앵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의 첫 방송 토론회에선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 여부를 두고 김두관-이재명 후보 사이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채 상병 특검법 등 현안들을 두고도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 당권 레이스 첫 방송토론회, 포문을 연 건 김두관 후보였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연임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2년 뒤 지방선거 공천을 하거나 사법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냐고 따져 물은 겁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혹시 사법 리스크 때문에 대표를 한 번 더 하시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시중에 '유대무죄'라는 말이 떠돕니다. 대표가 되면, 무죄가 된다는 말이죠.]

이 후보는 그러나, 당헌·당규상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지방선거 공천 때까지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고,

이미 당 대표로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대표를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겠느냐고 맞받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같이 성을 지키는 입장인데, 너는 왜 그렇게 공격을 많이 당하느냐고 말할 게 아니라 사실 함께 싸워주면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 후보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당헌·당규가 개정돼 공천권 행사가 가능해졌다고 거듭 압박했고, 이에 이 후보는 재반박을 하며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혹시 내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2026년 지방공천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실 수 있습니까?]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는 그런 약속의 말씀을 하시는 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될지 모르고 대선을 나갈지 안 나갈지 모르고.]

제3 자 추천 방식 등 '채 상병 특검법 수정안'을 둘러싼 이견도 드러났습니다.

이 후보는 원안 고수, 김두관·김지수 후보는 여당 수정안도 고려해봄 직하다고 밝혔습니다.

탄핵과 종부세·금투세, 당내 '일극 체제' 우려를 비롯한 현안들을 두고서도 이 후보 대 나머지 후보 구도로 토론이 진행됐습니다.

[김지수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주식을 많이 하는데 젊은 친구들의 그런 돈과 자산 증식에 대한 그런 욕망을 (금투세로) 꺾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외교기조에 대한 비판이나 이 후보의 '기본사회' 구상, 에너지 고속도로 공약 등에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당권 주자들은 이번 주말 제주를 시작으로 지역별 합동연설회를 진행합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전주영
화면제공;CBS


YTN 이준엽 (leejy@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