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소환 후폭풍...野 "면죄부 주려해", 與 "왈가왈부 말라"

김 여사 소환 후폭풍...野 "면죄부 주려해", 與 "왈가왈부 말라"

2024.07.22. 오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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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검찰 소환조사를 놓고 여야가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허울뿐인 소환으로 면죄부를 주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고, 국민의힘은 특혜 조사를 받아온 건 과거 야당 인사들이었다고 맞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김 여사 소환조사에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네, 아침 회의에서부터 여야가 충돌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검찰이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소환하는 방식으로, 인사권자 가족은 법 앞에 예외임을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경호·안전상의 문제는 핑계라며, 검찰총장까지 '패싱'하는 모습에 오만함과 다급함이 느껴진다고 꼬집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껏 야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수차례 소환해 망신주고 범죄자로 낙인 찍으며 여론을 주무르던 검찰의 위세는 진짜 VIP 앞에서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특히 이젠 수사를 기다릴 이유가 없다면서, 예외, 특혜, 성역 없이 김건희 여사 의혹을 엄정하게 규명할 수 있도록 특검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검사가 출장뷔페 요리사라도 된 거냐며, 이재명 전 대표는 없는 먼지까지 만들어서 탈탈 털어 기소하고 김 여사는 있는 먼지마저 털어주고 불기소할 작정이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야당 공세가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 수사 지휘권을 박탈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며, 민주당은 '검찰총장 패싱'을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비공개 조사' 관련해서도 영부인은 그게 원칙이라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을 새로 만들어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국민적 관심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하려는 중앙지검 수사팀의 의지와 영부인의 결단으로 이번 조사가 성사된 것입니다.]

여당 소속 한 법사위원도 YTN과의 통화에서 조사 장소에 대한 비판은 정치적 공격이자 꼬투리라며, 제3의 장소라기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장소 같은 개념으로 본다고 엄호했습니다.

[앵커]
내일이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뽑는 날입니다.

당내 분위기, 그리고 현재까지 판세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내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원 대상 모바일 투표는 이미 마무리됐고 ARS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오늘까지입니다.

셋째 날까지의 당원 대상 합산 투표율은 45.98%인데요,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보다 7%p 이상 낮습니다.

예상보다 저조한 투표율에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관심은 결선이 치러질지 여부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한동훈 후보가 1위를 하더라도 과반 득표를 넘기지 못하면, 오는 28일 1대 1로 투표를 또 하게 되는데요.

나경원 후보는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공소취소 발언 등으로 한 후보에 대한 기대가 꺾였다면서 이제 '어대한'이 아닌, 그래도 대표는 나경원, '그대나'라고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후보 측도 YTN과의 통화에서 투표율 하락은 한 후보의 실망스러운 모습에 지지자들이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한 후보와 대척점에 있는 게 원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다만 윤상현 후보는 다들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실제론 유례없는 네거티브에 당원들이 실망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 후보 측은 그러나, 투표율이 낮아도 과반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본다며 결과에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후보 본인도 SNS 메시지를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전은 초반이지만, 이재명 후보가 예상대로 앞서가는 분위기죠?

[기자]
네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어대명' 기조는 득표율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역순회 이틀 차까지 합산한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91.7%, 김두관 7.19%, 김지수 후보는 1.11%였습니다.

아직 초반이지만,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득표율이 '예상보다도 높다'며 이 후보 중심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뭉치라는 의미로 해석했는데요.

반면 김두관 후보는 SNS에서 이번 전당대회 분위기를 두고 집단지성이 아니라 '집단 쓰레기'라는 취지로 거론하며 맹비난했다가, 해당 표현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김지수 후보는 득표율과 관계없이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며 완주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 경선에선 원외인 정봉주 후보가 유일하게 20%를 넘기며 예상치 못한 1위를 달려,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정 후보가 정권에 맞서자며 가장 선명한 메시지를 내는 데다, 당에서 여러 불이익을 받았음에도 버티는 모습을 높이 사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후보의 연설과 현장 장악력을 거론하기도 했는데, 다만 일각에선 지난 총선에서 컷오프된 후보가 오히려 지도부로 등판하는 상황에 우려도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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