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소환에 野 "정권 말기 현상", 與 "왈가왈부 말라"

김 여사 소환에 野 "정권 말기 현상", 與 "왈가왈부 말라"

2024.07.22.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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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검찰 소환조사를 놓고 여야가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의 말기적 현상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특혜 조사를 받아온 건 과거 야당 인사들이었다고 맞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엽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김 여사 소환조사에 여야가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민주당 이해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 정권이 내리막으로 치닫고 있다며 지난 5월 검찰 인사에 이어 또다시 이원석 검찰총장 '패싱'이 이뤄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검찰총장은 오래전 바지 총장이 됐고,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는 충견, 권력의 정적에게는 사냥개로 변하는 검찰의 이중성이 도드라진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검찰은 더 이상 진실과 정의, 공정과 상식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검찰은 죽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특검법'으로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 혐의를 백일하에 드러내 단죄하는 한편, 검찰개혁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 수사 지휘권을 박탈했던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도 SNS에서, 여당이 이제 와 자신의 지시를 금쪽으로 여기느냐며 궁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야당 공세가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앞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검찰총장 수사 지휘권을 박탈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며, 민주당은 '검찰총장 패싱'을 운운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비공개 조사' 관련해서도 영부인은 그게 원칙이라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과거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을 새로 만들어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국민적 관심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하려는 중앙지검 수사팀의 의지와 영부인의 결단으로 이번 조사가 성사된 것입니다.]

여당 소속 한 법사위원도 YTN과의 통화에서 조사 장소에 대한 비판은 정치적 공격이자 꼬투리라며, 제3의 장소라기보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장소 같은 개념으로 본다고 엄호했습니다.

다만 유승민 전 의원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던 윤 대통령의 과거 말이 이제 너무 헛되고 공허하다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 부부가 정도를 선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내일이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뽑는 날입니다.

당내 분위기, 그리고 현재까지 판세 어떻습니까?

[기자]
네 내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원 대상 모바일 투표는 이미 마무리됐고 ARS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는 오늘까지입니다.

셋째 날까지의 당원 대상 합산 투표율은 45.98%인데요,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보다 7%p 이상 낮습니다.

예상보다 저조한 투표율에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관심은 결선이 치러질지 여부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한동훈 후보가 1위를 하더라도 과반 득표를 넘기지 못하면, 오는 28일 1대 1로 투표를 또 하게 되는데요.

경쟁 후보들은 막판까지 추격을 위한 공세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나경원 후보 캠프 김민수 대변인은 한동훈 후보 측이 '공소취소 청탁 발언은 위법 상황을 고려한 배려'라고 주장하며 2차를 넘은 '3차 가해'를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원희룡 후보도 SNS에 국민의힘이 채 상병 특검법이 탄핵목적이라고 규정했는데도 한 후보만 중재안을 통해 특검법을 받자고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윤상현 후보도 YTN 라디오에서 공소취소 발언은 금도를 벗어났다며, 나 후보에게 인간적 미안함을 표시하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후보 측은 그러나, 투표율이 낮아도 과반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본다며 결과에 자신감을 내비쳤는데, 후보 본인도 SNS 메시지를 통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당 대표 경선전은 초반이지만, 이재명 후보가 예상대로 앞서가는 분위기죠?

[기자]
네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어대명' 기조는 득표율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역순회 이틀 차까지 합산한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91.7%, 김두관 7.19%, 김지수 후보는 1.11%였습니다.

아직 초반이지만,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득표율이 '예상보다도 높다'며 이 후보 중심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뭉치라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김두관 후보가 SNS에 이번 전당대회 분위기를 두고 "집단 쓰레기는 정권을 못 잡는다"며 맹비난하는 듯한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이후 김 후보 캠프는 후보 뜻이 와전된 실수였고, 당원투표 결과에 전혀 이의가 없다며 해당 표현을 삭제하고 메시지팀장과 SNS 팀장을 해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 경선에선 원외인 정봉주 후보가 유일하게 20%를 넘기며 예상치 못한 1위를 달려,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정 후보가 정권에 맞서자며 가장 선명한 메시지를 내는 데다, 당에서 여러 불이익을 받았음에도 버티는 모습을 높이 사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우상호 전 의원은 라디오에서 정 후보가 당원이나 지지자와의 스킨십에서 현역들보다도 앞선다며, 총선에서 정 후보 공천 취소 결정을 내린 지도부는 곤혹스러울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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