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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폭로에 폭로를 더한 비방전이 이어지며 이른바 '자폭 전대'란 당 안팎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그 영향 탓인지 당원 투표율도 예상 밖으로 저조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어서,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자 구도'로 치러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후보들의 출마 선언부터 곱씹을만한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이른바 '한동훈 대 비 한동훈' 기류 속 총선 패배 책임 등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오간 겁니다.
'배신의 정치' 공방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비방전은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서 폭발했습니다.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등 후보들은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를 이끌어 냈다면 총선 결과는 달라졌을 거라며 정치적 미숙함을 부각하고 나섰고,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5일 'YTN 뉴스NOW' 출연) : 충분히 논의를 했어야 하고 그래서 역시 정치 경험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 않으냐.]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5일) : 일방적으로 독단적으로 뭉개고 묵살 했느냐 이 질문에 답하시길 바라고요.]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6일) : 당사자인 대통령 부인께서 문자가 왔으면 당연히 그것에 대해서 응대를 했어야 된다.]
한 후보는 김 여사와 대통령 모두 사과할 뜻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그 당시 다른 후보들은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난타전 속에 '고의 패배'란 단어까지 등장하며 여진이 이어졌는데, 여기에 '사천 의혹'과 '댓글팀 의혹'까지 폭로에 폭로가 더해지며 후보 간 공방은 감정싸움 양상으로까지 치달았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11일) : (지금 밝히면) 다 부인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자, 그만하시고요) 객관적인 당무감찰을 통해서 밝히자….]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11일) : 저는 사퇴, 정계 은퇴 이야기했죠. 본인도 후보 사퇴, 그리고 정계 은퇴, 괜찮으세요? 약속하시죠. 예스 오어 노우(Yes or No), 좋아하시잖아요. Yes or No.]
결국,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거친 비방전이 오간 원희룡·한동훈 캠프에 '주의' 조치까지 내렸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나 후보로부터 패스트트랙 사건의 '공소 취소' 부탁을 받았다고 폭로한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악법을 막기 위해 처벌까지 감수한 사건을 폭로전에 이용해도 되느냔 당내 여론을 의식한 듯 한 후보는 하루 만에 사과했지만,
이내 방송 토론회에서 나 후보의 부탁이 '개인적인 일'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두고 설전이 벌어지며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19일) : 다만 나경원 후보님은 당시에 당직도 아니셨고요. 개인 차원에서 저한테 부탁하신 거였잖아요?]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19일) : 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세요. 개인 차원이라고요? 제가? (예.) 제 것을 빼달라고 했습니까? (예.) 네?]
자체 중재 노력도 있었지만, 이미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21일) : 지지자들의 어떤 몸싸움 이런 것을 보면서 원래 생각했던 전당대회가 본연의 모습을 잃었다….]
진흙탕 싸움 속 당원 투표율은 예상 밖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누가 됐든 거대 야당을 상대할 새 대표에겐 당장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등 첨예한 사안이 산적해 있는데,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내부 균열부터 봉합하는 게 최우선 과제란 지적이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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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폭로에 폭로를 더한 비방전이 이어지며 이른바 '자폭 전대'란 당 안팎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그 영향 탓인지 당원 투표율도 예상 밖으로 저조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어서, 임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자 구도'로 치러진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후보들의 출마 선언부터 곱씹을만한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이른바 '한동훈 대 비 한동훈' 기류 속 총선 패배 책임 등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이 오간 겁니다.
'배신의 정치' 공방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비방전은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에서 폭발했습니다.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등 후보들은 한 후보가 김 여사의 사과를 이끌어 냈다면 총선 결과는 달라졌을 거라며 정치적 미숙함을 부각하고 나섰고,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5일 'YTN 뉴스NOW' 출연) : 충분히 논의를 했어야 하고 그래서 역시 정치 경험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 않으냐.]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5일) : 일방적으로 독단적으로 뭉개고 묵살 했느냐 이 질문에 답하시길 바라고요.]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6일) : 당사자인 대통령 부인께서 문자가 왔으면 당연히 그것에 대해서 응대를 했어야 된다.]
한 후보는 김 여사와 대통령 모두 사과할 뜻은 없었다고 주장하며, 그 당시 다른 후보들은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난타전 속에 '고의 패배'란 단어까지 등장하며 여진이 이어졌는데, 여기에 '사천 의혹'과 '댓글팀 의혹'까지 폭로에 폭로가 더해지며 후보 간 공방은 감정싸움 양상으로까지 치달았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11일) : (지금 밝히면) 다 부인할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자, 그만하시고요) 객관적인 당무감찰을 통해서 밝히자….]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11일) : 저는 사퇴, 정계 은퇴 이야기했죠. 본인도 후보 사퇴, 그리고 정계 은퇴, 괜찮으세요? 약속하시죠. 예스 오어 노우(Yes or No), 좋아하시잖아요. Yes or No.]
결국,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거친 비방전이 오간 원희룡·한동훈 캠프에 '주의' 조치까지 내렸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나 후보로부터 패스트트랙 사건의 '공소 취소' 부탁을 받았다고 폭로한 게 도화선이 됐습니다.
악법을 막기 위해 처벌까지 감수한 사건을 폭로전에 이용해도 되느냔 당내 여론을 의식한 듯 한 후보는 하루 만에 사과했지만,
이내 방송 토론회에서 나 후보의 부탁이 '개인적인 일'이었는지 아니었는지를 두고 설전이 벌어지며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19일) : 다만 나경원 후보님은 당시에 당직도 아니셨고요. 개인 차원에서 저한테 부탁하신 거였잖아요?]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19일) : 한동훈 후보 똑바로 말하세요. 개인 차원이라고요? 제가? (예.) 제 것을 빼달라고 했습니까? (예.) 네?]
자체 중재 노력도 있었지만, 이미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21일) : 지지자들의 어떤 몸싸움 이런 것을 보면서 원래 생각했던 전당대회가 본연의 모습을 잃었다….]
진흙탕 싸움 속 당원 투표율은 예상 밖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누가 됐든 거대 야당을 상대할 새 대표에겐 당장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등 첨예한 사안이 산적해 있는데,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내부 균열부터 봉합하는 게 최우선 과제란 지적이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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