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시 뒤 새 지도부 선출...'결선투표' 여부 주목

與, 잠시 뒤 새 지도부 선출...'결선투표' 여부 주목

2024.07.23. 오후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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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제4차 전당대회…오후 3시부터 공식행사
윤석열 대통령, 전당대회 참석해 축사 예정
AI 사회자와 ’혁신 토크’…역대 대통령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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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당 대표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 가운데 누가 당 대표가 될지 최대 관심인데요.

[앵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가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전당대회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임성재, 김다연 기자 나와주세요.

[기자]
여기는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입니다.

30분 전부터 공식행사가 시작됐죠?

[기자]
지금은 주요 당직자들의 인사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곧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도 있을 예정인데 저희가 생중계로 바로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바로 AI, 인공지능입니다. 잠시 뒤 AI 사회자와 후보들이 함께하는 이른바 '혁신 토크'가 진행되는데요. 또 AI 영상으로 복원된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모습도 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오늘 전당대회에 앞서 당원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 또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됐습니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80% 반영되고 여기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20% 비중으로 합산합니다. 제일 궁금한 건 이 결과인데 언제쯤 발표될까요?

[기자]
결과는 1시간쯤 뒤 오후 4시 반 전후로 나올 전망입니다. 차기 당 대표에는 4명, 최고위원에는 9명, 청년 최고위원에는 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청년최고위원, 최고위원, 당 대표 순서로 개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앵커]
4파전 구도 속에 치러진 이번 전당대회 워낙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친 당 대표 후보의 면면을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후보 이름 가나다순으로 준비해봤습니다. 그래픽 보실까요?

나경원 후보는 원내 인사로서의 강점을 계속 강조해왔는데, 5선 중진 의원에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가장 최근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냈고, 서울 양천갑에서 내리 3선을 한 전력이 있습니다.

윤상현 후보 보실까요. 나 후보처럼 수도권 5선 중진 의원입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무특보를 역임했고요.

마지막으로 한동훈 후보입니다. 법무부 장관으로 일하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끈 이력이 있습니다.

[기자]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어제 종료가 됐습니다. 48.51%로 최종 집계됐는데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치입니다.

[기자]
당원 84만천 6백여 명 가운데 40만 8천여 명, 절반이 안 되게 투표에 참여한 겁니다. 지도부 선출 투표율로는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 55.1%보다 6.59%p 낮은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자]
결과적으로 당원 투표율만 기준으로 보면 작년 3·8 전당대회 때보다 약 7%p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겁니다. 정치권 안팎에선 전당대회 기간 중 후보 간 비방 등 이른바 진흙탕 싸움이 원인이란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원들이 피로감을 느꼈다는 것인데요. 또 한편에선 당권 레이스 초반부터 이른바 어대한 기류가 형성되면서당원들이 투표에 참여할 유인이 작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각 후보는 당원들의 낮은 투표율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요?

[기자]
각 후보캠프 저마다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일단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한동훈 후보 측은 말씀처럼 '어대한' 기류 속, 본인이 아닌 다른 열세 후보 지지하는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응하지 않았다는 분석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나경원·원희룡·윤상현 등 다른 후보들은 당원들의 실망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를 내놨는데요. 그간 연설회와 토론회 등이 거듭되면서 한 후보에 대한 막연한 환상, 기대가 많이 깨진 것 같다는 겁니다. 낮은 투표율은 이른바 친윤계의 조직표가 많이 모였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나왔는데 후보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왜 이렇게 싸워' 피로감이 있긴 하지만 결국은 당에 깊은 애정을 가진 분들은 모두 투표에 나서셨을 거로 생각합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인기와 팬덤 현상이 우리 당을 많이 지배하고 있었는데요. 그게 막상 당원들의 표와는 거리가 있는 거다라는….]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제) : 현재 당의 조직이라고 하는 게 친윤계가 가장 조직적으로 탄탄하니 친윤계 쪽 조직표가 훨씬 더 결집하지 않았겠나….]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그제) : 많은 분이 투표해서 우리 국민의힘이 얼마나 미래를 향해서 변화하기를 갈망하는지 많이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자]
실제 당 대표 선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적용되는 선거 방식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목해서 볼 부분은 '결선 투표제'가 있다는 건데요. 어떤 경우 결선 투표가 이뤄지는지 김다연 기자가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자]
일단 오늘 당원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 합산 결과를 봐야 합니다. 여기서 어느 후보도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1위, 2위 후보 간 다시 한 번 투표가 진행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오늘 1위를 한다고 해도 득표율 50%를 넘지 못하면 결선 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뜻인데요. 결선까지 가면 3, 4위 표가 2위에게 흡수될 수 있는 만큼 한동훈 후보를 제외한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결선을 노리고 있습니다.

만약 결선 투표에 가는 경우 모레 1대 1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1, 2위 후보 간 이뤄지는 건데요. 이후에는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가, 또 같은 기간 일반 국민 여론조사 역시 또 한 번 진행되고요. 당원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 반영은 기존대로 유지되고 확정된 결과는 오는 28일, 일요일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기자]
전당대회, 그러니까 당 대표 선거 절차를알아봤습니다. 지난 선거전도 다시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후보 간 수위 높은 비방과 설전이 있었다는 평가가 당 안팎에서 흘러나온 상황입니다. 때문에 전당대회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적잖은 상황인데요. 당권 레이스 초기, 한동훈 후보가 제안한제3자 추천 특검법이 화두가 됐습니다. 관련 내용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일단 전당대회는 초반부터 전반적으로 한동훈 대 비 한동훈 구도로 가는 분위기였습니다. 한 후보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 채 상병 특검을 두고 후보 간 입장 차가 극명하게 갈렸는데요. 기존에 국회에서 특별검사를 추천하게 하자는 민주당의 법안과 다르게 대법원장같이 비교적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인사가 특검을 추천하자는 게 골자입니다.

어쨌든 특검을 선제적으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경찰과 공수처의 수사를 지켜보고그 결과가 미진하면 특검을 하자는 사실상의 여당 당론과는 결이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각 후보는 한동훈 후보가 정치적 미숙함을 노출한 거라고 꼬집었는데요. 한마디로 순진하고 위험한 발상이란 겁니다. 후보들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달 24일) : 설득력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게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고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달 24일, YTN 라디오) : (당 대표가 돼 이런 식이면) 당정 관계 파탄 나고요. 그럼 윤석열 대통령 탈당, 이거 원하는 거 아닙니까?]

[원희룡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달 27일, CBS 라디오) :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초시계를 지금 작동을 시켜놓은 것에 말려드는 순진하고 위험한….]

[기자]
당권 레이스 초반에는 특검법을 두고 공방이 있었다면전당대회 중반에 들어서면서, 이른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가장 큰 쟁점이 됐습니다. 골자는 한동훈 후보가 지난 총선 당시, 대국민 사과 의사가 담긴 김 여사의 문자를 여러 차례 무시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공개 시기와 의도를 놓고, 당무개입과 국정농단이란 표현까지 등장하면서후보 간 설전의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을 놓고 설전이 있었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과거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에 나 후보로부터 공소 취소 부탁을 받았다는 걸, 방송 토론회에서 공개하면서 논란이 된 겁니다. 어떤 공방이 있었는지 김다연 기자가 정리하겠습니다.

[기자]
일단 한동훈 후보는 '공소 취소' 부탁을 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한 뒤 하루 만에 사과했습니다. 아무래도 국민의힘 입장에선 당시 악법을 막기 위해 처벌까지 감수한 사건인데 이걸 폭로전에 이용해도 되느냐는 당내 반발 여론이 나오는 만큼 진화에 나선 거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그런데 사과 하루 만에 한 후보가 다시 공소 취소 부탁은 개인 차원의 일이었다고 발언하면서 두 후보 간 감정 섞인 공방이 오갔는데 역시 관련 발언 준비돼 있습니다.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9일) : 아니, 그게 개인 차원의 부탁이라고요?]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9일) : 본인이 당사자인 사건에 대해서 법무부 장관에게 공소 취소를 요구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얘기가 안 되네요)]

[나경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난 19일) : 그걸 개인 차원의 부탁이라고밖에 생각하시지 못하는 분이 당 대표가 된다? 그러면 정말 공소 취소를 요구하실지 상당한 의문이 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개인적인 생각이시네요)]

[기자]
오늘 전당대회 결과는 주로 당 대표 선거에 시선이 쏠려있지만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도 선출됩니다. 종합하면 당 대표 1명,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의 당선이 발표되는 건데 어떤 후보가 출마했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자]
최고위원 후보에는 모두 9명이 출마했습니다. 일단 이 가운데 김민전 후보는 여성 몫으로 최고위원 당선이 확실시 됐습니다. 다른 후보들도 살펴보겠습니다. 장동혁, 박정훈 의원은 이른바 한동훈 후보의 '러닝 메이트'격입니다. '러닝메이트'는 관례상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사실상 팀을 이뤄 출마하는 걸 의미하는데 당 대표가 된 뒤 리더십을 지키려면 최고위원에 우군들을 입성시켜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희룡 후보의 '러닝 메이트'로는 인요한 의원이 출마했습니다. 나경원, 윤상현 후보의 경우는 '러닝 메이트'는 줄 세우기 정치라며 그 자체에 반대했는데 그래서인지 명시적으로 후보를 내세우진 않았습니다. 청년 최고위원도 살펴보겠습니다. 후보는 4명이 출마했고 1명이 뽑힙니다. 이 가운데 진종오 후보가 한동훈 후보의 '러닝 메이트' 격으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기자]
이처럼 후보들이 최고위원 '러닝 메이트'에 공을 들인 건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최고위원들의 조력 없이는 안정적인 운영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당헌 당규 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게 돼 있습니다. 최소한 최고위원 2명을 확보해야 안정적인 지도부 운영이 가능한 겁니다. 단적으로, 과거 이준석 전 대표 때 최고위가 해체되면서 이 전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부 구성이 어떻게 될지 끝까지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공식 임기는 2년, 당장 야권의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등 첨예한 사안이 산적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갈등 모습도 어떻게 봉합할지 주목됩니다. 잠시 뒤 오후 4시 반이면 결과가 공개되는데요. 추가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또 전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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