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한동훈..."62.84% 득표" 의미는?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한동훈..."62.84% 득표" 의미는?

2024.07.23. 오후 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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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 여당 국민의힘의 새 당 대표에 한동훈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한 후보 결선투표 없이 곧바로 당권을 쥐게 됐는데요. 당원과 국민 대상 투표에서 모두 과반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한동훈 대표 선출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 여야 관계에 대한 전망, 정치부 강민경 기자와 함께 짚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과연 결선투표가 진행될 것인가 이 부분에 관심이 집중됐었는데 결국에는 결선 없이 마무리가 됐습니다. 먼저 이 결과부터 요약해 주시죠.

[기자]
일단 한동훈 신임 당대표는 당원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과반인 62.8%, 즉 32만 702표를 득표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당원을 대상으로 한 선거인단 투표에서 62.65%,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63.46%를 받았고요. 경쟁자였던 원희룡 후보는 18.8%, 나경원 후보는 14.6%, 마지막으로 윤상현 후보는 3.7%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보시다시피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모두 과반을 훌쩍 넘는 60%대의 지지를 얻은 건데요. '압도적'인 승리를 했다, 일단은 이렇게 해석을 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한동훈 후보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민심을 어기는 정치는 없다면서 국민의 마음과 눈높이에 더 반응하자는일성을 내놓았는데요. 한번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 우리 국민의 마음과 국민의 눈높이에 더 반응합시다.민심 이기는 정치 없습니다. 민심과 싸우면 안 되고 한편이 돼야 합니다. 지금 거대 야당이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어려울 정도로 폭주하고 있지만민심이 저 폭주를 일방적으로 제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한동훈 신임대표, 그야마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고요. 지도부 구성도 짚어보겠습니다. 함께 일할 최고위원 5명 어떻게 구성됐고 균형 관계는 어떤가요?

[기자]
조금 전에 한동훈 대표 옆에 그리고 뒤에 서 있었던 사람들이 바로 최고위원 당선자인데요. 이번 지도부는 당대표 1명 그리고 최고위원 4명, 청년최고위원 1명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 같이 그래픽으로 보고 계신데 이번에 모두 9명이 출마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중에서 4명이 당선됐는데 일단 여성 몫 김민전 후보를 포함해 장동혁, 김재원, 인요한 후보 이 순서대로 당선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동훈 대표와 '러닝메이트', 그러니까 둘이 같이 선거를 치렀더 장동혁, 박정훈 중에선 장동혁 의원만 최고위원 명함을 달게 됐습니다. 다만 4명이 출마한 청년 최고위원에서 마찬가지로 한동훈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진종오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오늘 당선된 지도부 6명 중에서 한동훈 신임 대표 자신을 포함해 3명을 '친한계'로 분류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개괄적으로 정리를 지금까지 해 주셨는데 이제는 결과에 대한 해석으로 들어가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동훈 후보의 결선 없는 당대표 당선. 이 자체를 두고 어떻게 저희가 의미를 짚어봐야 될까요?

[기자]
사실 여러 가지 해석 자체가 나올 수 있는데요. 일단 한동훈 대표가 가장 큰 변수로 여겨졌던 이른바 '윤-한 갈등' 논란을 극복하고 단판에 당권을 쥐었다는 게 가장 주목할 만한 대목인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한판승을 거둔 건데요. 한동훈 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던 때 점화된 '윤-한 갈등 논란'은 이번 전당대회 선거에서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의 별다른 언급이 없었음에도 경쟁자 3명의 잇따른 언급을 고리로 논란이 계속된 겁니다. 특히 선거인단, 즉 당원들의 지지마저 높았다는 점을 유의 깊게 살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선거인단은 전통적인 지지층이 많은데 한동훈 대표는 전체의 62.8%, 즉 과반을 넘는 득표를 얻었는데 이는 63.5%를 기록한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입니다. 그게 가장 주목할 만한 포인트인데요. 즉, 당정 갈등 위험과 '윤-한 신뢰 논란'에도 전통적인 당원들마저 한동훈 신임 대표를 밀어줬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자체를 두고도 해석이 나올 수 있는데 일단 당원들이 차기 대권 잠룡을 밀어주는 정치적 선택을 했다, 이런 말도 나오고 있고요. 친윤을 강조하고 나선 원희룡 후보를 외면함으로써 현재 권력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도 가능한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일단 확실한 건 당원들마저 '기존 정치인'이자 '당정 밀착 유대'를 강조했던 원희룡, 또 넓게 보면 나경원 후보보다는 '신인 정치인'일 수 있고 또 당의 소신을 강조하고 가장 중요하게 변화를 강조했던 한동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는 거 아닐까 싶은데요. 이 부분은 앞으로의 당정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한동훈 신임 당 대표가 굳건한 당원 지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당정관계, 즉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할지 그 여부가 제일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민심, 당심 모두 한동훈 대표에게 쏠렸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약 한 달간 펼쳐진 이번 전당대회. 한 후보에게 불리한 쟁점이 많았잖아요. 하지만 반전은 없었습니다. 전체적인 흐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일단 말씀을 한줄로 정리를 하자면 초반부터 한동훈 대 비한동훈 구도가 펼쳐졌는데 그렇게 흘러가던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변 없이 그대로, 한동훈 대표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는 크게 세 가지 변곡점이 있었는데요.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그리고 '패스스트랙 공소 취소 요청' 사건인데요. 같이 그래픽으로 한번 보겠습니다.

일단 한 대표가 출마와 동시에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 채 상병 특검을 두고후보자 간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처음부터 전운이 흘렀습니다. 원희룡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한동훈 대표의 (정치적 미숙함'을 고리로 한동훈 대표를 공격했고요. 반대로 채 상병 특검법은 선거 기간 내내 계속 쟁점이 됐습니다. 또 전당대회 중반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지난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직을 역임했을 때죠. 대국민 사과 의사가 담긴 김 여사의 문자를 여러 차례 무시했다 이 논란이 커졌습니다. 공개 시기와 의도를 놓고, 당무개입이다, 국정농단이다, 이런 표현까지 등장하면서 후보자 간 설전의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한동훈 대표가 과거 법무부 장관이던 시절에 나 후보로부터 공소취소 부탁을 받았다는 걸, 방송 토론회에서 라이브로 공개를 해버린 이게 화두가 됐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공소 취소' 부탁을 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한 뒤 하루 만에 사과했지만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선 권한 밖의 일이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입장을 견지하는 그런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세 가지를 정리하자면 이렇게 변곡점이 세 번이나 있었지만 한동훈 대표에게 불리할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판을 뒤흔들 정도의 영향은 끼치지 못했다. 오히려 압도적 승리를 굳히는 데 플러스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다, 이런 해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에 따라 한 대표가 어차피 당 대표는 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 어대한을 끝까지 유지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대한의 기류를 유지하면서 끝까지 승기를 거머쥐었다 이렇게 정리를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한동훈 후보가 당선됐으니까 이제부터는 당정관계는 어떻게 설정될 것인가 이 부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강 기자가 보기에는 어떻게 흘러갈 것 같습니까?

[기자]
사실 지금으로썬 시계 제로라는 말을 쓰잖아요. 즉 무엇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일단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모두 '단결'과 '건강한 당정관계' 이걸 강조하고 있는데요. 당장 오늘만 보더라도 그 사이에서 미묘한 결의 차이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단결된 힘이 필요합니다. 우리 당이 바로 하나가 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이고 우리는 하나입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 :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서 민심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때그때 때를 놓치지 말고 반응합시다. 그래서 민심의 파도에 우리가 올라탑시다.]

지금 들어보셨다시피 윤석열 대통령은 하나를 재차 강조하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관계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당정관계 재구성, 즉 지금보다는 조금 덜 수직적인 당정관계 구축을 시도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 사이 갈등은 '겉으로만' 봉합되었다는 관측이 적지 않은데요. 당장 윤 대통령이 오늘 전당대회에 참여했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일정을 이유로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자리를 뜬 걸 두고도 사실 여러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가 앞으로 당정관계를 어떻게 정립할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한동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을 찾아뵐 예정이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또 생산적 당정관계를 위해서 자주 소통할 예정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또 조금 전 YTN 출연에서 한 대표는 당선 직후 당과 정이 화합하면서 잘 하겠다는 취지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기가 직접 전화를 드렸다고도 밝혔는데요. 일단 이렇게 '표면적으로'는 당정 관계를 나쁘지 않게 가져가려는 의도가, 양 측 모두에게서 읽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둘의 대면회동인데요. 둘이 언제쯤 회동을 할지, 회동에서 어떤 대화가 나눌지, 나아가서 둘의 회동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질지 이런 거에 따라서 앞으로 당정관계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당정관계 재구성뿐 아니라 숙제가 적지 않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한동훈 신임 당대표 앞에 쌓인 숙제들 마지막으로 짚어주시죠.

[기자]
일단 가장 큰 숙제는 방금 전에 말씀드렸던 당정관계가 될 거고요. 또 다른 숙제로는 당 안과 당 밖 이렇게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당 밖으로는 역시 대야 공세 방어가 핵심 화두입니다. 일단 야권에서 당장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각종 공세를 예고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지난 19일에 더해 오는 26일당장 이번 주인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요청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국회를 기점으로 맹렬하게 대여 공세를 펼치는 상황입니다. 특히 오는 26일 청문회에서 야당은 김건희여사를 법사위 증인으로 채택까지 한 상황인데요. 원외이자 아직까진 정치 초보자로 분류되는 한동훈 신임 대표가 이걸 어떻게 방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그렇다면 당내에선 치열한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당내 갈등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어대한' 기류 속에 상대 후보의 거센 견제와 경쟁 과열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요. 이런 치열한 경쟁 과정에서 표출된 감정적 앙금을 한동훈 신임 당 대표가 어떻게 풀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지는데 일단 윤상현 후보는 한동훈 대표에게 축하의 뜻을 sns로 전하며, 모든 구성원을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당부했고요. 또 나경원 의원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안팎의 위기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지도부와 함께하겠다, 힘을 합치겠다. 이런 뜻을 밝힌 상태입니다. '내부 갈등 봉합' 측면에서 보면 일단 청신호가 켜진 건데, 최종적으로 어떻게흘러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강민경 기자와 함께 국민의힘 전당대회 결과와 의미 또 앞으로의 전망까지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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