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식 일정 시작...당내 '특검법' 이견도

한동훈, 공식 일정 시작...당내 '특검법' 이견도

2024.07.24. 오후 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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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신임 당 대표가 오늘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한 대표가 제안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 등을 놓곤, 당내 이견이 표출되며 내부 갈등을 어떻게 봉합할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한동훈 신임 대표,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죠?

[기자]
네, 한동훈 대표는 국립현충원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방명록에는 국민의 마음을 얻고 함께 미래를 가겠다는 글을 남겼는데, 신임 최고위원들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함께했습니다.

조금 전엔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20여 분 동안 접견했고, 저녁에는 윤 대통령과의 저녁 식사도 예정돼 있습니다.

앞서 한 대표가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관계를 강조한 만큼,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한 대표는 홍 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당정 간 시너지를 강조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홍철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 (거대 야당에) 발목이 잡히셔서 우리 여당과 정부가 한몸이 돼야 한다는 말씀을 어제 여러 번 강조하셨습니다. 오늘 아마 두 분이 저녁에….]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집권 여당의 강점은 국민을 위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겁니다. 윤석열 정부가 여러가지 저항을 받고 있는데요. 다 이겨내고 역경을 이기고 결국,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를 해서….]

특히 당내 주류 세력인 '친윤'과의 관계 설정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친윤계 다선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더불어민주당 독주에 맞서려면 당이 안정될 수 있도록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친윤'으로 분류되는 김재원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표의 공약이었던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두고, 국회에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내대표에게 전권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전 최고위원 역시, SBS 라디오에서 특검법에 대한 입장이나 특검 임명 문제는 원내 전략이라며, 당 대표가 이래라저래라 할 얘기는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일단, 기자들과 만나 제3자 추천 방식의 특검법에 대한 자신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고 재확인하며, 토론을 거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당직 인선 과정이 남았는데, 통합이냐 갈등이냐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거로 보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 체제에 어떤 반응을 내놓고 있나요?

[기자]
민주당은 일단, 한동훈 대표 당선 이후 각종 특검법을 언급하며 대여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는 분위기입니다.

채 상병 특검법과 김 여사 특검법 등 5가지 사안을 수용하라고 요구한 건데요.

아침 회의에서 나온 박찬대 원내대표의 관련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해병대원 특검법 재의결에 찬성 표결을 당론으로 확정함으로써 민심과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앞서 이해식 수석대변인도 해병대원 순직 1주기가 지나도록 수사 외압 의혹이 가려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만약 채 상병 특검법이 부결된다면 다른 안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특히 한 대표가 말한 대법원장 등 제3자 추천 특검법 등에 대한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 대표가 특검법 재표결 국면에선 여당 당론 기조대로 가지 않겠느냐면서도 민주당 안이 끝내 부결되면 제3자 안도 고려해볼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원내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고 있죠?

[기자]
국회 과방위는 오전 10시부터 이진숙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있습니다.

청문회는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요.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가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힘을 실어준 반면, 민주당은 방송장악용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 청문회 시작과 함께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이 후보자 사이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최 위원장이 증인 선서를 마친 이 후보자가 증서를 제출한 뒤 인사 없이 자리로 돌아가자 다시 불러 인사를 시킨 겁니다.

당시 장면 보겠습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더불어민주당 : 저기요, 이진숙 내정자. 인사하시죠. 제가 인사하려고 했는데 인사를 안 하고 돌아가셔서 가니깐 뻘쭘하잖아요.]

이후 최 위원장은 이 후보자에게 자신과 싸우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후보자를 향한 민주당의 공세가 지나치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박충권 의원은 하다 하다 이 후보자가 대전 MBC 법인카드로 '혼밥'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헌혈하지 않은 걸 문제 삼는 등 막무가내 질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박충권 / 국민의힘 의원 : 후보자가 44년간 헌혈을 한 번도 안 했다고 하면서 공적 마인드가 부족하다고까지 지적했습니다. 헌혈과 방통위원장 직무수행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여야는 또, 이 후보자의 편향성 등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가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내일은 본회의가 열릴 거로 보이죠?

우원식 국회의장의 기자회견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이 추진하는 방송4법 등 본회의에 오른 법안을 내일부터 순차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우 의장은 여권에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을 일단 중단할 것을 요청했는데요.

여당이 이 같은 제안을 거부하자 본회의 상정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거로 보입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그런데 막상 의장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책임을 자처해 대화와 타협을 위한 중재안을 제시하자 거부했습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도 본회의에 상정될 거로 보입니다.

여당은 쟁점 법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여야 대치 국면이 이어질 거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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