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탄핵청문회·사흘째 이진숙...곳곳 충돌

필리버스터·탄핵청문회·사흘째 이진숙...곳곳 충돌

2024.07.26. 오전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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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이 '방송 4법'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려 하자,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시작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사위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가 열리고,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사흘째 이어지며 여야 대치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본회의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방송4법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 개정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국민의힘이 법안 처리 저지를 위해 신청한 필리버스터가 밤새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최형두, 민주당 한준호, 국민의힘 박대출, 민주당 모경종 의원에 이어 지금은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제 필리버스터가 시작하자, 민주당은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는데요.

국회법에 따라 24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180명 찬성으로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시킨 뒤,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게 민주당 방침입니다.

남은 방송 관련 법 3개도 상정과 무제한 토론, 24시간 뒤 강제 종료와 표결 처리를 반복하며 전부 통과시키겠단 계획인데요.

다만,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이 예정된 토요일은 강제 종료 없이 필리버스터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라, 본회의 일정은 5박 6일 이상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어제 본회의 재표결에서 최종 부결돼 폐기된 채 상병 특검법 재발의 문제도 관심입니다.

민주당은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제3차 추천' 방식으로 수정안을 발의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놨는데요.

하지만 원내 핵심관계자는 지금의 특검 추천 주체 등 큰 틀을 유지하고 대통령의 개입 의혹 등 새롭게 드러난 의혹을 추가한 수정안을 발의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먼저 나서지 않고, 민주당이 먼저 수정안을 발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기류가 많습니다.

특히, 어떤 형식이든 특검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추후 한동훈·김건희 여사 특검을 수용해야 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를 열죠?

[기자]
네, 법사위는 잠시 뒤 10시부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주제로 탄핵 청원 2차 청문회를 진행합니다.

일주일 전, 1차 청문회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주제로 열렸다면, 이번엔 김 여사 의혹을 중심으로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인데요.

앞서 야당은 김 여사 모녀를 비롯해 이원석 검찰총장,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핵심 인물들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다만, 이 총장과 이 대표 등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김 여사 모녀도 불출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은 오늘 청문회에서 드러난 내용을 바탕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 필요성의 공감대를 만들어, 추진 동력을 만들겠다는 복안입니다.

또, 오후에 회의가 잠시 정회했을 때 대통령실을 항의 방문하며 여론전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문회 자체가 탄핵 절차를 우회한 위법·위헌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야당의 공세를 정쟁용 의혹 제기로 규정하며 방어전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례적으로 사흘째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국회 과방위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애초 이틀 진행하기로 했지만, 하루 더 늘려 사흘째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어제 늦은 시간까지 청문회가 진행됐지만, 이 후보자 측이 청문위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는데요.

이 후보자가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사용한 내역과 자녀 출입국 관련 자료, 주식 매매 자료 등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사흘 연속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발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청문회 연장이 결정됐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도 야당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도덕성 부문과 언론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입니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 후보자의 수많은 의혹을 묻고 또 물었지만 제대로 된 해명이 없었다며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자격 없음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3일 청문회는 유례없다며, 도덕성과 정책 검증 효과가 없다는 걸 드러내는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야당이 체력전으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국민에게 빈축만 살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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