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버스터·탄핵청문회·사흘째 이진숙...곳곳 충돌

필리버스터·탄핵청문회·사흘째 이진숙...곳곳 충돌

2024.07.26. 오전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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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이 '방송 4법'을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려 하자, 국민의힘이 반발하면서 시작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법사위에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가 열리고 있고,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사흘째 이어지며 여야 대치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본회의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방송4법 가운데 '방통위법 개정안'이 어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신청한 필리버스터가 18시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을 시작으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의원이 번갈아갔는데, 지금은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무제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시작 직후,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는데요.

국회법에 따라 24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5시 반쯤,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180명 찬성으로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시킨 뒤,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게 민주당 방침입니다.

남은 방송 관련법 3개도 무제한 토론, 24시간 뒤 강제 종료와 표결 처리를 반복하며 전부 통과시키겠단 계획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방송 장악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정권의 폭주에 언론 자유는 부끄러운 흑역사만 갱신하고 있으니 참으로 참담합니다. 방송4법을 흔들림 없이 처리하고….]

다만, 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이 예정된 토요일은 강제 종료 없이 필리버스터를 계속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라, 본회의 일정은 5박 6일 이상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자처해 민주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를 비판했습니다.

또, 오늘 자진사퇴한 이상인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탄핵 시도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생과는 아무 관련 없는 탄핵 추진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탄추니즘'을 주술처럼 외치고 밀어붙이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의 막무가내식 탄핵 이제는 멈춰야 합니다.]

어제 본회의 재표결에서 최종 부결돼 폐기된 '채 상병 특검법' 재발의 문제도 관심입니다.

민주당은 앞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제3자 추천' 방식으로 수정안을 발의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놨지만,

특검 추천 주체 등 큰 틀을 유지하고 새로 드러난 의혹을 추가해 강화된 특검을 즉각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에서도 민주당이 먼저 수정안을 발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기류가 우세한 가운데,

어떤 형식이든 특검을 받아들이는 것 자체가 추후 한동훈·김건희 여사 특검 수용의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2차 청문회를 열었죠?

[기자]
네, 법사위는 오전 10시부터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논란을 주제로 탄핵 청원 2차 청문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1차 청문회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주제로 열렸다면, 이번엔 김 여사 의혹을 중심으로 여야가 시작부터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야당 위원들은 김 여사 모녀를 비롯해 이원석 검찰총장,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핵심인물들이 불참하자,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규탄했습니다.

반면, 여당은 오늘 청문회 자체가 탄핵 절차를 우회해 위헌·위법적이라며 '불법 청문회'라고 항의했습니다.

본격적인 질의가 이제 시작되는 가운데, 여야의 질의는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넸던 최재영 목사 등에게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은 이번 청문회 내용을 바탕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 추진 동력을 만들겠다는 복안이지만, 여당은 야당의 공세를 정쟁용 의혹 제기로 규정하며 방어전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앵커]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례적으로 사흘째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국회 과방위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애초 이틀 진행하기로 했지만, 하루 더 늘려 사흘째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어제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 측이 청문위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여당이 반발해 퇴장한 가운데 야당 단독으로 청문회 연장이 결정됐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서도 야당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도덕성 부문과 언론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입니다.

국회 과방위 소속 야당 위원들은 청문회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의 태도와 자질을 문제 삼으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3일 청문회는 유례없다며, 도덕성과 정책 검증 효과가 없다는 걸 드러내는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라디오에 나와, 야당이 체력전으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국민에게 빈축만 살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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