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사무총장에 '친한' 서범수...정책위의장 놓고 '고심'

與 사무총장에 '친한' 서범수...정책위의장 놓고 '고심'

2024.07.29.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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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신임 사무총장에 PK 재선 서범수 임명
계파색 옅은 ’친한계’ 분류…"변화에 유연"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교체 두고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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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신임 사무총장에 '친한계' PK 재선 서범수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비서실장에 이은 두 번째 당직 인선인데, 관심이 쏠리는 친윤계 정점식 정책위의장의 교체 여부를 두고는 고심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동훈 체제 두 번째 인선, 당 재정과 조직 등 살림을 총괄할 사무총장에 PK 재선 서범수 의원의 이름이 불렸습니다.

1호 인선 박정하 비서실장과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친한계'로 분류되는데, 한 대표는 변화에 유연한 인물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당 대표 : 변화에 대해서 유연하고 그렇지만 어려운 일에 앞장설 수 있는 분….]

반면 당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는 정책위의장은 유임과 교체 카드를 두고 장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대표 본인과 장동혁 최고위원,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에 추후 뽑힐 지명직 최고위원까지 최고위원 9명 중 이른바 '친한계'는 4명.

정책위의장 면면에 따라 우군이 과반이 될 수도, '친윤'이 과반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친한계 중심으로는 당 수장이 바뀌면 임기와 관계없이 물러나는 관례를 언급하며 정점식 의장의 결단을 기대하는 기류도 감지됩니다.

거듭된 '원 포인트' 인선 역시 당내 여론을 지켜보는 속도 조절과 함께 물밑 조율을 위한 시간 벌기 차원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임명권은 대표께서 갖고 계시니까…. '임기가 1년이다, 2년이다' 하는 건 별로 의미는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원내대표와의 인선 협의 대상에다 의원총회 추인까지 필요한 정책위의장의 교체 명분이 없다는 목소리도 적잖습니다.

여기에 한 대표와 친윤계 대립 구도가 초반부터 불거지면 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BBS 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 정점식 의원 합리적이고 일 잘하니까 굳이 정점식 의원을 교체할 필요까지는 없고….]

60%가 넘는 전당대회 지지율을 거론하며 한 대표 일부 지지자의 단체행동까지 수면 위로 오르는 가운데 정 의장은 여전히 말을 아끼는 상황,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사퇴하라는 식의 댓글을 남기고 있는데 좀 어떻게 보세요?) 글쎄요. 그건 뭐 정치적 표현의 자유 아니겠습니까?]

한 친윤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인사권을 가진 당 대표가 여론을 의식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 않다며 빠른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적극적 변화·쇄신을 명분으로 하는 친한계 지도부 구축과 친윤계와의 전면전을 피하는 탕평의 갈림길이 한 대표 체제 연착륙의 주요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이원희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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