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어10]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수업 진행"...김정은 위원장 건강 '빨간불'?

[뉴스퀘어10] 국정원 "김주애, 후계자 수업 진행"...김정은 위원장 건강 '빨간불'?

2024.07.30. 오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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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엄지민
■ 출연 :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는국정원의 판단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상태가나빠지고 있단 분석도 나왔는데요. 관련해서 세계북한연구센터안찬일 이사장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일단 김주애가 후계자 구도에서 굳어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배경이 있는 겁니까?

[안찬일]
아마 두 가지로 분석할 수 있는데 첫째는 지적됐지만 건강이 대단히 안 좋다. 1984년 1월 8일생인데 올해 마흔 아닙니까, 만으로? 김정은의 건강이 여러 가지로 가족내력인 심장계통이니 당뇨, 고혈압 이런 게 있어서 안 좋은 게 하나 있고 북한이 언제든 핵무기를 쏠 수 있기 때문에 지금 일본에 들어왔던 MQ9 니퍼라는 암살대대가 한국에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북한으로서는 자기네가 핵무기 안 쓰면 이건 움직이지 않는데 언제든지 자기네 최고지도자가 핵단추를 누르다가는 당한다, 이런 두려움이 세습을 촉진하는 결과가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그러면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했었는데 이 후계자 수업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겁니까?

[안찬일]
과거 김정일은 직접 1964년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당중앙회에 들어가서 지도원으로부터 쭉 코스를 밟았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김정은 역시 수업을 받았는데 개인 가정교사가 누구였냐면 현철해 원수였습니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죽었죠. 그래서 그 사람을 극진히 모시고 있는데 지금 후계자 수업을 받는다면 김주애가 아마도 김영철 전 정찰총국장, 통전부장, 이 사람이 김주애에게 뭔가 지도자 수업을 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그런데 국정원에서 주목해서 보는 부분 중 하나가 김주애에 대한 호칭이거든요. 향도라는 호칭을 쓴 것에 주목하는 것 같은데 어떤 호칭인 겁니까?

[안찬일]
맞습니다. 향도라는 것은 말하자면 리더십, 이끈다, 길을 가르킨다, 이런 의미가 있는데 샛별이라는 둥 여러 가지로 존경하는 이렇게 호칭이 바뀌어오다가 최근 들어서 향도라는 표현이 들어간 겁니다. 그것도 향도들. 그래서 김주애와 김정은을 반열에 똑같이 놓은 겁니다. 그리고 또 최근에는 공식 행사 주석단에 김주애가 올라오는데 김일성 배지를 달지 않습니다. 김정은과 함께. 물론 얘는 아직 초등학생이지만 정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아니고 주석단에 올라왔을 때 여인들은 김일성 배지를 반드시 달아야만 합니다. 그런데 김일성 배지를 안 달고 김정은과 똑같이. 이것은 김정은과 비슷한 후계자 반열에 올랐다, 이런 걸 의미하는 겁니다.

[앵커]
저희가 향도가 어떤 의미인가를 짚어봤는데 그동안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최근 사용한 향도까지 호칭에 변화가 좀 있었거든요. 그래픽 보면서 설명을 들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사랑하는 자제분이라고 표현을 했었어요.

[안찬일]
세 번째 들어와서 존경하는으로 넘어가는데 저때부터 이미 후계자는 굳혀져 있다. 이건 과거 김정일 때도 그랬고 김정은 때도 그랬고 사랑하는 자제분 정도는 그냥 립서비스일 수 있고 존귀하신도 그럴 수 있지만. 존경하는 자가 들어간다. 그다음에 사랑, 존경하는. 그다음에 조선을 샛별 여장군, 이건 완전히 후계자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라고 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 위대한 분들은 다름아닌 김여정이나 리설주가 아니라 바로 김정은과 김주애 두 사람인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기서 이미 후계자는 굳어져 있다, 이렇게 봐도 됩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도 어렸을 때 후계자 구도에 있을 때 조선의 샛별이라는 칭호를 받았었잖아요.

[안찬일]
그렇죠. 김정일도 받았고, 방금 말씀하신 대로 김정은도 받았고 그러니까 다 받았으니까 4대에 와서도 별이 됐다는 건 태양 다음에는 별이니까 이미 별이 됐다는 건 후계자다, 이런 의미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일각에서는 숨겨진 별이 하나 더 있는 거 아니냐, 이런 관측들도 나오는 것 같아요. 보니까 북한 체제에서 여성이 최고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 이런 의견, 또 김정은 위원장의 아들의 존재 여부,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국정원장 지냈던 박지원 전 원장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관련된 언급이 있었거든요.
박지원 전 원장의 얘기를 듣고 다시 의견 나눠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박지원 전 원장에 대한 의견은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안찬일]
저분도 국정원을 해서 나름대로 정보가 있겠습니다마는 김정은이 북한에 최초로 알려진 게 2009년입니다. 그때 후계자로 딱 등장을 했고. 그다음에 2010년경에 결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김주애가 2013년생이니까 그전에 북한에서도 보통 결혼하면 1년 만에 아이를 낳으니까 하나 애를 낳았다면 그게 아들일 수 있지만 아들이면 세습이라는 건 장자계승론입니다. 그런데 장자계승론이면 그 아들이 후계자가 되어야 할 텐데 감추고 있다, 저번에 해외 유학 중이다. 저는 이것은 신뢰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반드시 장자계승론이어야만 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장녀계승론도 있고 사회주의에서는 원래 세습 자체가 없었습니다. 장녀든 장자든 세습한 사회주의가 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이 지금 제멋대로 4대 세습을 간다는 것은 저 사람이 마음 먹으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김주애가 후계자로 거의 굳혀가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앵커]
센터장님은 김주애로 후계 구도가 굳혀져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씀주셨는데 여전히 김주애가 아직은 후계자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들도 있잖아요. 왜냐하면 숨겨진 아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진짜 후계자를 숨기려는 의도다라는 분석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안찬일]
진짜를 숨기려고 말씀하신 대로 장자는 숨기고 장녀만 에드벌룬을 띄운다, 이렇게 하지만 그렇다면 김주애에게 향도라든지 샛별이라든지 여장군이라든지 이런 표현을 구태여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딸이 귀여우니까 딸바보처럼 데리고 다닐 수는 있지만 저건 지금 제도적으로 후계자라는 것을 지금 굳혀 가고 있고 특히 60%, 70%를 군부대에 동행을 하는데 이것은 김정일 때도 그랬고 김정은 때도 그랬고 북한은 선군사상은 헌법에서 뺐지만 아직은 군대가 거의 지배의 지탱력이 되고 있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군인들의 호응을 받아내기 위해서 우선 군부에 다니는데 그렇기 때문에 저 사람은 김주애를 후계자로 거의 확정됐다는 것이지 저렇게 가다가 또 아들을 갑자기 내세운다? 이건 북한 사람들에게 혼란만 주는 겁니다.

[앵커]
안 이사장님, 지금까지 김정은 위원장 공식 석상에 나온 모습을 꾸준히 보셨을 텐데 지금의 건강상태는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안찬일]
지금 140kg라는 건 다 알려졌는데, 원래 등장했을 때는 80kg에서 90, 140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앵커]
호리호리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기는 하는데요.

[안찬일]
초기에 2009년에 처음에 등장했을 때 80 내지 90kg였습니다. 그러나 공산국가 전체주의 체제 지도자는 지도력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음주, 흡연 이런 데서부터 가족내력인 심장이상라든지 또 혈당, 혈압에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오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국정원이 밝혔습니다마는 다른 약을 북한이 주문하고 있다. 이 정도를 우리 국가정보원이 캐치했다는 건 대단한 정보입니다. 이것은 혈당이 그만큼 더 높아졌기 때문에 혈당약을 높이려면 다른 약을 주문해야 되지 않습니까? 북한에도 만수무강연구소가 있다고 하지만 북한이 생산하는 약을 먹을 리 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우리는 김정은이 상당히 건강의 심각성이 다가오고 있다, 그걸 알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리일규 전 참사 같은 경우에도 가까이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을 때 굉장히 앉아있는 데도 숨을 가쁘게 쉬더라, 이런 얘기를 하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아버지, 할아버지 모두 심장질환으로 사망을 했잖아요. 심혈관계통 가족력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오죠? [안찬일] 그렇죠. 그래서 몇 년 전에 스텐트 수술을 했다는 둥, 그런데 비만과 흡연, 이런 음주와 직접 관련이 되는데 리일규 참사가 중요한 정보를 우리에게 제공했습니다.
가까이서 본 사람 중 최초의 사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숨도 막 가빠하고 얼굴은 시뻘겋고, 이런 걸 우리에게 전달해 줬는데 또 그뒤에 새로운 약도 주문하고 있다, 이런 것은 김정은의 건강이 대단히 안 좋은 쪽으로 가고 있다.

그래서 과거 김정일은 69세에 죽었고 김일성은 82세에 죽었는데. 김정은이 60, 70까지 산다는 보장이 없으니까 그래서 저렇게 후계구도를 촉진하고 있지, 아무 일도 없는데... 물론 북한의 정치문화는 투톱 체제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리일규 참사도 북한 사람들이 별로 김주애를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마음은 그렇게 가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그걸 딱 내세우면 거기에 반기를 들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앵커]
그런데 국정원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건강상태와 후계구도와는 직접 연관관계는 없다, 이런 이야기는 하고 있던데요.

[안찬일]
물론 없다고 하는 건 정보 판단력이고 김정은이 멀쩡하게 지금 40살이지만, 40살이면 북한의 수명이 한국보다 10년은 짧지만 최소한 60~70까지 본다고 할 때 30년은 무방해야 하는데 저렇게 서두르는 걸 보면 건강과 무관하지는 않다, 그런 게 제 생각입니다.

[앵커]
지금은 김주애가 가장 유력한 후계자인데 다른 사람이 떠오를 가능성도 있습니까?

[안찬일]
글쎄요, 아들이 있다고 하면. 지금 있다, 없다 아직 왈가왈부하지만 아들이 지금은 질병이 있지만 또 치료가 돼서 똑똑하게 나타난다. 그런데 제 생각으로는 아들이 있다는 설을 신뢰하기 어렵고. 왜냐하면 2013년 데니스 로드먼이 평양에 갔을 때 김정은이 자랑한 것은 딸뿐이지 그 위에 아들이 있었다면 아들을 보여주고 그랬겠죠. 그렇기 때문에 그건 좀 더 있으면 윤곽이 나타나겠지만 현재 북한이 저렇게 진행하는 후계구도, 후계세습 구도의 프로세스를 보면 김주애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뀔 가능성은 저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후계나 직계 말고 다른 계통, 다른 직책을 맡고 있다거나 아니면 김여정 부부장으로 간다거나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겁니까?

[안찬일]
제가 볼 때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건 장자계승론인데 이번에 김주애로 가면 장녀계승론인데. 김여정도 물론 똑똑하고 김정은 지배체제 하에서 상당히 권력을 남용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게 말하자면 세습 체제를 촉진하는 하나의 요인도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김여정이 잡았을 경우 군부의 혼란이라든지 뭔가 피바다가 될 수 있으니까 그래도 누구든 자기 핏줄에게 넘겨주는, 소위 백두혈통에서의 서열로 가야 되는 게 세습이기 때문에 북한의 노동신문은 가끔 천년집권, 이런 말을 자주합니다. 그건 1000년 집권을 하겠다는 얘기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김여정이 똑똑하지만 끼어들면 세습 질서가 무너지기 때문에 저는 반드시 김여정에게 주리라고 봅니다.

[앵커]
미국 싱크탱크에서는 김정은 위원장 유고시에 김주애 대신에 여동생 김여정 통치 가능성도 크다, 이런 분석도 나왔더라고요.

[안찬일]
그것은 아마 과도기로서 당분간 사용하고 또 섭정을 당분간 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 군부가 또 노동당이 딱 줄을 서는 걸 압니다. 김여정이 과도 정치를 해도 저 사람은 언젠가 그만두고 김주애가 반드시 후계자가 된다.
이걸 안다면, 또 말하자면 사고로 아니면 질병으로 김정은이 사망한다고 하더라도 그 유서를 반드시 남긴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 나라는 이미 세습국가가 됐고 지금 두 개 국가론을 만들어서 북한 안에서만 천년 집권을 한다는 건데 거기에 이 사람, 저 사람 막 끼어들게 하지는 않고 누가 돼야 이 김씨 왕조가 1000년 간다는 건 저 사람들이 우리보다 더 잘 압니다.

[앵커]
그런데 최근에 보면 북한의 MZ, 그러니까 장마당 세대의 인식들도 조금 달라지기도 했고요. 내부 결속도 예전과 다르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 11살 김주애의 후계구도를 과연 장마당 세대는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안찬일]
그렇죠. 그게 큰 하나의 변수고 정치문화가 그 사람들하고 기존 세대하고는 다르죠. 그러나 이 세대들은 김정은 키즈입니다. 김정은 시대와 같이 태어나서 같이 커왔기 때문에 다른 체제와 비교할 수 있는, 인터넷이 개방되면 그 세대가 뭔가 움직임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북한은 완벽하게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장마당 세대가 외부 세계를 경험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저 체제에 순응하지 않으면 어떻게 된다는 걸 우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순응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 이사장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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