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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4년 08월 02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장예찬)
- 정점식 한 명 바꾸는데 이 사단..한동훈, 정치력 부재
- 정점식 사퇴 논란으로 한동훈, 추경호와 불편해져
- 정책위의장 한 명 바꾸는데 이 사단, 한동훈 정치적 타격입어
-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 한동훈의 자기 정치 분수령될 것
- 韓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 명분있는 후퇴할 순간..발의하는 순간 '배신자 프레임'으로
김성완)
- 정점식 사퇴, 친윤계가 한동훈에 '손에 피 묻혀라' 한 결과
- 與 지금 심리적 분당 상태
- 한동훈, '서초동 편집국장'..언론에 흘리기보다 자기 정치력 발휘해야
- 한동훈, '채상병 제3자 특검'으로 정치력 시험대..정치생명 걸 보수 없어
◇ 이익선 : 꼬일 대로 꼬인 정치권 이슈를 가장 재미있고 알기 쉽게 분석해 주시는 두 분과 함께하는 코너죠. 이번주 탑쓰리! ‘시 읽는 시사평론가’, ‘완성된 시사평론가’ 김성완 평론가, 그리고 ‘정치계의 풍운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성완,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본격적으로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정점식 사퇴’입니다.
◈ 최수영 : 오늘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가 드디어 인선을 마무리했는데 초대 정책위의장에 TK 4선 김상훈 의원을 발탁했습니다. 이로써 서범수 사무총장에 이어서 한동훈 지도부의 당 3역이 마무리가 됐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먼저 장 최고께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장예찬 : 신임 김상훈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는 당내 평가가 두루두루 좋은 분이에요. 소위 말하는 계파색도 짙지 않고요. 대구에서 4선을 했지만 원만한 원내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오늘 기자간담회도 매우 정제된 톤으로 또 추경호 원내대표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해서 이 인선 자체에는 그러니까 정점식 의원을 지금 사실 좀 무리해서 빼내고 그다음에 노골적인 친한계를 앉힐 경우에는 또 많은 비판을 받게 될 수 있잖아요. 그러니 좀 계파색에서 좀 자유로운 중용이라고 할까요? 원내 평가가 좋은 분을 잘 골랐다라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근데 다만 정책위의장 자리 자체가 이렇게 관심받은 적이 거의 처음인 것 같거든요.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는 자리는 아닌데 이 정책위의장 자리는 사실 바꾸려고 마음먹었으면 이게 추경호 원내대표를 찾아가서 물밑에서 조율하고 끝냈어야 되는 건데 이걸 일주일 동안이나 저는 이 씨름을 하게 만들고 결국 사무총장에 이어서 당 대표까지 직접 물러나달라라는 메시지까지 냈잖아요. 이게 손에 피를 묻히게 된 거거든요. 이게 결국 저는 좀 정치력 부재가 아닌가 그러니까 이 사달이 낼 일이 애초에 좀 아니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성완 : 손에 피 묻히라고 친윤계 쪽에서 얘기했다면서요. ‘직접 피 묻히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럼 제가 직접 나서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피를 묻힌 꼴이 돼버렸는데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의 일종의 정치력 리더십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 이걸 보여준 사례 같아요. 양쪽으로 지금 사실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친윤계 쪽에서는 굉장히 부글부글한다 이런 얘기가 들리고 친한계 쪽에서도 아니 친한계 쪽에 가까운 분이라도 당대표가 됐으면 정책위의장 한 명 바꾸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그냥 바꾸면 되지 그게 또 당심하고 민심이었는데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도 좀 실망스럽다 이런 얘기가 양쪽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근데 다만 어찌 됐든 친윤계하고는 가까워질 수 없구나 이건 분명하게 확인이 된 상징적인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익선 : 신임 정책의장 지명이 전날 정점식 의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발빠르게 이루어지기는 했는데 이게 뭐 흔쾌하지는 않은 사태였던 것 같습니다. 사태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가 정책위장 면직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말했거든요. 이 말을 한 이유를 좀 들여다볼까요?
★ 장예찬 : 이거는 내가 양보해주는 거다라는 뜻이죠. 한마디로 당헌 당규에 대한 해석 차이가 있어서요. 이 부분은 기조국이 되었든 전국위가 되었든 다음번에라도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할지 저는 당헌 당규를 좀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리고 원래대로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을 선출했었고 이제까지는 그걸로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보는데 사실 의총을 가서 신임하느냐 아니면 정점식 의원 사퇴하느냐 문제로 갔으면 저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점식 의원 쪽이 이겼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의 원내 108명의 구도상으로는. 그리고 정점식 의원이 친윤이라고 하지만 친윤 안에서도 소위 말하는 계파색이 강하게 짙다던가 그러지 않고 원내에 두루두루 인간관계 평이 참 좋은 분이거든요. 저도 최고위원할 때 자주 뵈면 되게 소탈하고 그 사람이 되게 좋다는 말로 평가가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수싸움으로 정말 끝까지 가는 세력 대결로 갔으면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으로 이겼을 겁니다. 근데 그러면 또 당이 난리가 나는 거잖아요. 그 사단을 어떻게 보면 정치 경력이 조금 더 있는 정점식 의원 쪽에서 좀 양보해줬다는 걸 강조해 준 인사 같고요. 다만 추경호 원내대표가 조금 불편할 겁니다. 추경호 원내대표 측에서는 정점식 의장을 유임시키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원내대표의 파트너인 정책위 의장에 대해서 당대표까지 나서서 결국 교체가 되었으니 앞으로 이 당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당 대표가 원내일 때와 원외일 때 양상이 많이 달라요. 지금은 선거가 없는 국면이고 당 대표가 원외이기 때문에 주요 국정 국면이나 본회의에서 일어난 일들은 원내대표가 드라이브를 걸고 주도권을 가지게 되거든요. 이런 점에서 그래서 저는 오늘 김상훈 의원도 선수가 사실 4선이나 됨에도 ‘나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조력자다’라고 조금 스케일 모습이 보였는데 이게 시작부터 추경호 원내대표한테 지금 약간 불편한 거 감점 1점 먹고 들어간 셈이거든요. 저는 이게 한동훈 대표 앞으로 행보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 한동훈 대표가 이제 인사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지만 이제 다음 과제는 뭐냐 추경호 원내대표와의 이번 정책위의장 국면으로 생긴 좀 불편함을 빨리 해소하고 더 다가가는 거 이게 하나의 또 과제가 된 것 같습니다.
◈ 최수영 : 그래서 갈등 말씀을 주셔서 제가 김성완 평론가께 질문하고 싶은 거는 지금 사실 김재원 최고도 아마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 가지고 아니 이렇게 정점식 의원이 뭐 할 말이 좀 있었을 것 같아라는 얘기를 하고 또 시민사회수석을 했던 강승규 의원도 솔직히 좀 불만이 있다 토론하는데 이게 지금 갈등이 계속 좀 그러면 번져나갈 걸로 보여요?
☆ 김성완 : 이거는 장예찬 전 최고가 말씀하시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지금 국민의힘은 심리적 분당 상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까워질 수 없는 거예요. 이미 지난 전당대회 때 그걸 보여줬고요. 굉장히 흥미로운 장면이 하나가 있는데요. 지난달 24일에 문 대통령하고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삼겹살 만찬했잖아요. 그때 이제 낙선자들까지 다 포함해서 두루두루 다있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러고 난 다음에 엿새 뒤에 다시 또 지금 비서실장부터 시작해가지고 원내대표까지 다 만나는 자리가 다시 있었다는 거잖아요. 그 사이에 윤 대통령하고 만났다고 하는 거고요. 근데 그걸 한동훈 대표가 요청했다는 거잖아요. 그날 그 자리에서 제가 할 말이 있었는데 말을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한 번 더 만들어 주십시오. 그래서 30일날 대통령하고 1시간 30분 독대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독대를 했는데 11시에 만나가지고 12시 30분에 끝났어요. 근데 점심도 안 먹었어요. 각자 약속 갔다는 거잖아요. 대통령하고 만났는데 밥 한 그릇도 안 먹는 사이가 돼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이 정도 시간 됐으면 당연히 당 대표 밥 한 끼라도 먹고 가지 그러고 난 다음에 여러 참석자 배석자들이 있으면 잠깐 물리고 난 다음에 우리 좀 솔직하게 얘기 좀 한번 해보자 독대도 한 번 하고 그러고 나와야 되는데 못했던 거잖아요. 근데 그날 저녁 때 정진석 비서실장하고 추경호 원내대표 그리고 홍철호 정무수석 그리고 한동훈 대표 따로 저녁 때 또 만났다는 거잖아요. 그 대통령이 진짜 할 말이 있었는데 한동훈 대표한테 한동훈 대표 못 믿는 거죠. 만약에 정점식 정책위의장 그냥 둬라 대통령 입으로 말하는 순간 이게 나가면 어떻게 언론에 나가면 무슨 얘기가 나오겠습니까? 또 당무 개입 나올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다 품어달라 상징적인 얘기를 했는데 한동훈 대표 쪽에서는 그건 당 대표한테 힘 실어준 거야 이렇게 생각을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날 저녁 때 정진석 비서실장 만나가지고 정점식 의원 그냥 정의장으로 두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 바로 다음 날 사무총장 통해서 자신의 입장 얘기하다 안 되니까 직접 나서서 결국은 그만둬라 이렇게 하고 난 다음에 상황 정리가 됐다는 거예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아까 제가 심리적 분당 상황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까워질 수 없다는 걸 이번 사태로 다시 보여줬다. 여기서 만약에 한동훈 대표가 뭔가 진짜 받아들일 수 없는 카드를 한번 내밀었을 때는 진짜 엄청난 파국으로 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익선 : 그렇군요. 근데 뭐 약간 입장이 다른 것 같아요. 친한계의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은 무난한 해결이었다 이거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결과적으로 정점식 사태 한동훈 대표 정치력에 타격을 준 거예요?
★ 장예찬 : 저는 당 대표가 나서서 일주일 걸려서 이렇게까지 고생을 했다는 거 사단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처음 보는 풍경이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본인이 추경호 원내대표 집을 찾아가든 정점식 의원 집을 찾아가든 어떻게 해서든 이건 물밑에서 해결하는 것도 당 대표 능력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손에 피를 묻혔다는 비유를 우리가 쓰는데 이게 원내에서 불만을 품은 의원들이 늘어난다는 거 그거는 한동훈 대표가 풀어야 될 숙제인 것 같고요. 김상훈 신임 정책위 의장도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한동훈식 제3자 채일병 특검안에 대해서 반대한다라고 말을 했어요. 지금 사실 정책위 의장을 이렇게 난리를 쳐서 바꿨는데 비교적 계파성이 없고 이 의원들 사이에서 평이 좋은 분으로 바꿨지만 원내에서는 여전히 그 제3자 특검을 관철시키느냐 마느냐가 많은 사람들이 봤을 때 한동훈이 자기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의 하나의 분수령인데 그건 어림도 없다 그건 안 된다라는 기조가 국민의힘 원내에서 확실하다는 거거든요. 그럼 제가 계속 강조했던 명분 있는 후퇴를 한동훈 대표가 그 시점에서 어떻게 할지도 앞으로 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 김성완 : 흥미로운 장면이 있는데요. 지난 1차 윤한대전이라고 불리는 겨울에 1월이었는데 그때 서천시장 가지고 화재 현장에서 90도 폴더 인사하고 마무리가 됐었다고 이렇게 얘기 알려져 있는데요. 그때도 사실은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말했다고 하는 거 대통령이 뜻은 그러니까 직접 말한 건 아니지만 그때도 똑같은 멤버들이 참석해서 예를 들면 정무수석 원내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그만둬라라고 얘기했다는 거잖아요. 그걸 누가 얘기했을까요? 언론에 전 한동훈 대표 측이 얘기했을 거라고 봐요. 또 한동훈 대표가 그만두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직접 자기 입으로 얘기했잖아요. 이번에 정진석 비서실장이 같이 만나는 자리 그 만났을 때 정점식 의장 그대로 둬라라고 말했다는 거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하면서 그 누가 언론에 흘렸을까요? 한 대표가 언론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이에요
★ 장예찬 : 별명이 서초동 편집국장이셨잖아요.
☆ 김성완 : 맞아요. 서초동 편집국장이라고 불리는 사실 언론을 잘 능숙능란하게 활용하는 편이거든요. 저는 이것도 친윤계나 대통령실에서 매우 불쾌했을 것 같아요. 이런 방식으로 뭔가 자기한테 오는 걸 스스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이렇게 언론으로 에둘러서 흘려가지고 거기에 대해서 나는 풀어간다는 방식으로 이렇게 보여주는 뒤에 수습하듯이 뭔가를 하는 이런 방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건 이건 대통령실에서 받아들이기 좀 쉽지 않지 않을까 싶어요.
★ 장예찬 : 사실 김성완 평론가님 말씀대로라면 내밀한 이야기하는 게 불가능한 거죠. 물밑에서 담아둬야 될 이야기가 있는데 이게 뭐 예를 들면 비대위원장직과 관련된 문제 또 정책위 의장과 관련된 아주 내밀한 문제 이거 정진석 비서실장이나 추경호 원내대표 측에서 그 이야기를 언론에 풀 하등의 이유가 없거든요. 우리가 아무리 내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이게 안 나간다는 신뢰가 있어야 a도 이야기하고 b도 이야기하고 토론도 되고 대화도 되는 건데 무슨 이야기하면 한동훈 측에서 언론에 다 나간다. 단독 다 뜬다. 요새는 또 단독 많이 쓰는 기자들 리스트까지도 추려지던데 이렇게 되면 사실 사실상 내밀한 신뢰관계를 구축하는데 앞으로도 좀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 김성완 : 윤 대통령하고 독대했을 때 대통령이 솔직한 얘기를 못한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자기가 발목 잡힐까 봐... 대통령이 사실은 독대 자리가 있었으면 사실 좀 이렇게 해달라 이런 언론에 공개 안 되는 내용이니까요. 그렇게 했을 텐데 그것조차도 할 수 없는 정도로 대통령하고 한동훈 대표의 심리적 거리감이 굉장히 멀어져 있다. 대통령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하는 걸 이번에 보여줬다고 하는 거예요.
◈ 최수영 : 그러면 하나 질문, 지금 채상병 특검안이 다시 이제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에 윤한 갈등 2라운드 들어간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까?
☆ 김성완 : 근데 그걸 출구 전략으로 한동훈 대표는 당내 민주적 토론을 통해서 결정하겠다 이렇게 슬쩍 발을 빼는 모양을 보였어요. 근데 본인 스스로가 얘기했잖아요. 내가 발의하겠다고 얘기했어요. 틀림없이 국민들 앞에서요. 발의해야죠. 이제 민주당은 계속 물어볼 겁니다. 언제 할 겁니까? 언제 할 겁니까? 우리 기다리고 있거든요. 제3자 추천한 그것도 받을 용의가 있는데요. 우리는 그러니까 얼른 발의하세요 이렇게 얘기를 할 거거든요. 한동훈 대표의 또 어떤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일이 될 것이다. 여기에서 만약에 일종의 발을 더 빼거나 뭔가 좀 이상하게 태도를 취한다고 하면 그러면 언론도 그렇고요. 국민 여론도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거 한동훈 대표가 자처한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 최수영 : 그러면 이 채일병 특검 한동훈 대표가 어떻게 발의하겠어요? 그중 계파 의원 하나가 발의하겠죠?
★ 장예찬 : 발의 못해요. 왜냐하면 이게 자기 이름 걸고 발의하거나 발의하려면 10명 들어가야 되잖아요. 그 10명 안에 이름 넣는 순간 보수 진영에서는 이제 배신자 프레임이 작동하게 될 겁니다. 이게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배신자였구나. 전당대회에서 배신자 프레임은 잘 안 먹혔어요. 많은 분들이 그래도 20년간의 관계가 있는데 근데 이 채일병 특검이 정말 시동이 걸리는 순간 진짜 배신자였구나라는 게 보수진영의 정서이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도 라디오 인터뷰 보면 장동혁 최고위원 좀 달라졌어요. 실익이 없다 이러잖아요. 이번에 신임 임명된 김상훈 정책위 의장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바로 그건 추진하지 않는다. 원내 사안이고 생각이 다르다라고 말했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이름 올릴 사람이 없습니다. 그 정치생명 걸고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이름 올려야 되는데 그걸 무리하게 추진할 정도의 동력이 저는 한동훈 대표에게는 없다고 보고 그 투 트랙 전략을 가겠죠. 본인은 계속 이게 나의 의지이고 소신인데 민주당 탓을 조금 할 거고 원내에서 뒷받침 안 해준다 이렇게 가면서 이걸 유야무야 넘기는 게 지금 한동훈 대표가 택한 전략인 것 같은데요. 저는 이렇게 유야무야 넘기는 건 좀 비겁해 보이고요. 차라리 제대로 후퇴해라 후퇴할 거면 민주당이 특검에 대해서 너무나 노골적인 탄핵 의도가 보인다. 나도 생각을 바꿨다. 내가 대표해보니까 민주당과 맞서 싸워야 된다라고 말하면 적어도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그걸 가지고 뭐라 할 사람 없어요. 말 바꿨다고 그래 우리 함께 싸우자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유야무야 시간 끌기를 선택할지 아니면 확실하게 명분 있는 후퇴를 할지 그 두 가지 길 중에 하나지 이게 새로 떠오른다거나 이걸 추진한다거나 발의한다거나 하는 건 제가 단언하건데 불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최수영 : 그 리더십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거죠?
☆ 김성완 : 근데 그렇게 가면 되겠습니까? 국민들 앞에서 그렇게까지 약속을 했는데 이건 제가 당대표 되고 나니까 마음이 바뀌었네요. 이렇게 얘기하기엔 참 궁색하잖아요. 한동훈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된다. 그리고 또 국민 다수가 지금 원하는 방식이잖아요. 그럼 국민의힘이 나 보수층만 안고 가면 괜찮아 한동훈 대표가 차기 대권까지 본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게 이게 온당한가 부정적인 평가들이 저는 더 많을 거라고 봅니다.
★ 장예찬 : 그래서 아마 지금처럼 언론에서는 내 뜻은 변함없다라고 하지만 실제 국민의힘 내부의 기류는 뭐 이렇게 동력이 생기거나 그러지 않는 그런 유야무야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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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08월 02일 (금)
□ 진행 : 이익선, 최수영
□ 출연자 : 김성완 시사평론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장예찬)
- 정점식 한 명 바꾸는데 이 사단..한동훈, 정치력 부재
- 정점식 사퇴 논란으로 한동훈, 추경호와 불편해져
- 정책위의장 한 명 바꾸는데 이 사단, 한동훈 정치적 타격입어
-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 한동훈의 자기 정치 분수령될 것
- 韓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 명분있는 후퇴할 순간..발의하는 순간 '배신자 프레임'으로
김성완)
- 정점식 사퇴, 친윤계가 한동훈에 '손에 피 묻혀라' 한 결과
- 與 지금 심리적 분당 상태
- 한동훈, '서초동 편집국장'..언론에 흘리기보다 자기 정치력 발휘해야
- 한동훈, '채상병 제3자 특검'으로 정치력 시험대..정치생명 걸 보수 없어
◇ 이익선 : 꼬일 대로 꼬인 정치권 이슈를 가장 재미있고 알기 쉽게 분석해 주시는 두 분과 함께하는 코너죠. 이번주 탑쓰리! ‘시 읽는 시사평론가’, ‘완성된 시사평론가’ 김성완 평론가, 그리고 ‘정치계의 풍운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성완,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이익선 : 본격적으로 첫 번째 키워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정점식 사퇴’입니다.
◈ 최수영 : 오늘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가 드디어 인선을 마무리했는데 초대 정책위의장에 TK 4선 김상훈 의원을 발탁했습니다. 이로써 서범수 사무총장에 이어서 한동훈 지도부의 당 3역이 마무리가 됐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먼저 장 최고께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장예찬 : 신임 김상훈 정책위의장 같은 경우는 당내 평가가 두루두루 좋은 분이에요. 소위 말하는 계파색도 짙지 않고요. 대구에서 4선을 했지만 원만한 원내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오늘 기자간담회도 매우 정제된 톤으로 또 추경호 원내대표를 돕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해서 이 인선 자체에는 그러니까 정점식 의원을 지금 사실 좀 무리해서 빼내고 그다음에 노골적인 친한계를 앉힐 경우에는 또 많은 비판을 받게 될 수 있잖아요. 그러니 좀 계파색에서 좀 자유로운 중용이라고 할까요? 원내 평가가 좋은 분을 잘 골랐다라고 저는 평가하고 싶습니다. 근데 다만 정책위의장 자리 자체가 이렇게 관심받은 적이 거의 처음인 것 같거든요. 언론에서 많이 다뤄지는 자리는 아닌데 이 정책위의장 자리는 사실 바꾸려고 마음먹었으면 이게 추경호 원내대표를 찾아가서 물밑에서 조율하고 끝냈어야 되는 건데 이걸 일주일 동안이나 저는 이 씨름을 하게 만들고 결국 사무총장에 이어서 당 대표까지 직접 물러나달라라는 메시지까지 냈잖아요. 이게 손에 피를 묻히게 된 거거든요. 이게 결국 저는 좀 정치력 부재가 아닌가 그러니까 이 사달이 낼 일이 애초에 좀 아니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성완 : 손에 피 묻히라고 친윤계 쪽에서 얘기했다면서요. ‘직접 피 묻히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그럼 제가 직접 나서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피를 묻힌 꼴이 돼버렸는데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의 일종의 정치력 리더십이 어느 정도 수준인가 이걸 보여준 사례 같아요. 양쪽으로 지금 사실은 비판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친윤계 쪽에서는 굉장히 부글부글한다 이런 얘기가 들리고 친한계 쪽에서도 아니 친한계 쪽에 가까운 분이라도 당대표가 됐으면 정책위의장 한 명 바꾸는데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그냥 바꾸면 되지 그게 또 당심하고 민심이었는데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도 좀 실망스럽다 이런 얘기가 양쪽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근데 다만 어찌 됐든 친윤계하고는 가까워질 수 없구나 이건 분명하게 확인이 된 상징적인 사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 이익선 : 신임 정책의장 지명이 전날 정점식 의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발빠르게 이루어지기는 했는데 이게 뭐 흔쾌하지는 않은 사태였던 것 같습니다. 사태 기자간담회에서 당 대표가 정책위장 면직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말했거든요. 이 말을 한 이유를 좀 들여다볼까요?
★ 장예찬 : 이거는 내가 양보해주는 거다라는 뜻이죠. 한마디로 당헌 당규에 대한 해석 차이가 있어서요. 이 부분은 기조국이 되었든 전국위가 되었든 다음번에라도 이런 사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할지 저는 당헌 당규를 좀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리고 원래대로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을 선출했었고 이제까지는 그걸로 돌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보는데 사실 의총을 가서 신임하느냐 아니면 정점식 의원 사퇴하느냐 문제로 갔으면 저는 추경호 원내대표와 정점식 의원 쪽이 이겼을 거라고 봅니다. 지금의 원내 108명의 구도상으로는. 그리고 정점식 의원이 친윤이라고 하지만 친윤 안에서도 소위 말하는 계파색이 강하게 짙다던가 그러지 않고 원내에 두루두루 인간관계 평이 참 좋은 분이거든요. 저도 최고위원할 때 자주 뵈면 되게 소탈하고 그 사람이 되게 좋다는 말로 평가가 돼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수싸움으로 정말 끝까지 가는 세력 대결로 갔으면 정점식 정책위의장 유임으로 이겼을 겁니다. 근데 그러면 또 당이 난리가 나는 거잖아요. 그 사단을 어떻게 보면 정치 경력이 조금 더 있는 정점식 의원 쪽에서 좀 양보해줬다는 걸 강조해 준 인사 같고요. 다만 추경호 원내대표가 조금 불편할 겁니다. 추경호 원내대표 측에서는 정점식 의장을 유임시키겠다는 의지가 더 강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원내대표의 파트너인 정책위 의장에 대해서 당대표까지 나서서 결국 교체가 되었으니 앞으로 이 당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당 대표가 원내일 때와 원외일 때 양상이 많이 달라요. 지금은 선거가 없는 국면이고 당 대표가 원외이기 때문에 주요 국정 국면이나 본회의에서 일어난 일들은 원내대표가 드라이브를 걸고 주도권을 가지게 되거든요. 이런 점에서 그래서 저는 오늘 김상훈 의원도 선수가 사실 4선이나 됨에도 ‘나는 추경호 원내대표의 조력자다’라고 조금 스케일 모습이 보였는데 이게 시작부터 추경호 원내대표한테 지금 약간 불편한 거 감점 1점 먹고 들어간 셈이거든요. 저는 이게 한동훈 대표 앞으로 행보에 별 도움이 안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지금 한동훈 대표가 이제 인사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했지만 이제 다음 과제는 뭐냐 추경호 원내대표와의 이번 정책위의장 국면으로 생긴 좀 불편함을 빨리 해소하고 더 다가가는 거 이게 하나의 또 과제가 된 것 같습니다.
◈ 최수영 : 그래서 갈등 말씀을 주셔서 제가 김성완 평론가께 질문하고 싶은 거는 지금 사실 김재원 최고도 아마 오늘 라디오에 출연해 가지고 아니 이렇게 정점식 의원이 뭐 할 말이 좀 있었을 것 같아라는 얘기를 하고 또 시민사회수석을 했던 강승규 의원도 솔직히 좀 불만이 있다 토론하는데 이게 지금 갈등이 계속 좀 그러면 번져나갈 걸로 보여요?
☆ 김성완 : 이거는 장예찬 전 최고가 말씀하시는 게 맞는 것 같은데요. 지금 국민의힘은 심리적 분당 상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가까워질 수 없는 거예요. 이미 지난 전당대회 때 그걸 보여줬고요. 굉장히 흥미로운 장면이 하나가 있는데요. 지난달 24일에 문 대통령하고 한동훈 신임 당대표가 삼겹살 만찬했잖아요. 그때 이제 낙선자들까지 다 포함해서 두루두루 다있는 그런 자리를 만들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러고 난 다음에 엿새 뒤에 다시 또 지금 비서실장부터 시작해가지고 원내대표까지 다 만나는 자리가 다시 있었다는 거잖아요. 그 사이에 윤 대통령하고 만났다고 하는 거고요. 근데 그걸 한동훈 대표가 요청했다는 거잖아요. 그날 그 자리에서 제가 할 말이 있었는데 말을 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리를 한 번 더 만들어 주십시오. 그래서 30일날 대통령하고 1시간 30분 독대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독대를 했는데 11시에 만나가지고 12시 30분에 끝났어요. 근데 점심도 안 먹었어요. 각자 약속 갔다는 거잖아요. 대통령하고 만났는데 밥 한 그릇도 안 먹는 사이가 돼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이 정도 시간 됐으면 당연히 당 대표 밥 한 끼라도 먹고 가지 그러고 난 다음에 여러 참석자 배석자들이 있으면 잠깐 물리고 난 다음에 우리 좀 솔직하게 얘기 좀 한번 해보자 독대도 한 번 하고 그러고 나와야 되는데 못했던 거잖아요. 근데 그날 저녁 때 정진석 비서실장하고 추경호 원내대표 그리고 홍철호 정무수석 그리고 한동훈 대표 따로 저녁 때 또 만났다는 거잖아요. 그 대통령이 진짜 할 말이 있었는데 한동훈 대표한테 한동훈 대표 못 믿는 거죠. 만약에 정점식 정책위의장 그냥 둬라 대통령 입으로 말하는 순간 이게 나가면 어떻게 언론에 나가면 무슨 얘기가 나오겠습니까? 또 당무 개입 나올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다 품어달라 상징적인 얘기를 했는데 한동훈 대표 쪽에서는 그건 당 대표한테 힘 실어준 거야 이렇게 생각을 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그날 저녁 때 정진석 비서실장 만나가지고 정점식 의원 그냥 정의장으로 두십시오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 바로 다음 날 사무총장 통해서 자신의 입장 얘기하다 안 되니까 직접 나서서 결국은 그만둬라 이렇게 하고 난 다음에 상황 정리가 됐다는 거예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아까 제가 심리적 분당 상황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까워질 수 없다는 걸 이번 사태로 다시 보여줬다. 여기서 만약에 한동훈 대표가 뭔가 진짜 받아들일 수 없는 카드를 한번 내밀었을 때는 진짜 엄청난 파국으로 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이익선 : 그렇군요. 근데 뭐 약간 입장이 다른 것 같아요. 친한계의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은 무난한 해결이었다 이거 그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이 결과적으로 정점식 사태 한동훈 대표 정치력에 타격을 준 거예요?
★ 장예찬 : 저는 당 대표가 나서서 일주일 걸려서 이렇게까지 고생을 했다는 거 사단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처음 보는 풍경이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본인이 추경호 원내대표 집을 찾아가든 정점식 의원 집을 찾아가든 어떻게 해서든 이건 물밑에서 해결하는 것도 당 대표 능력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손에 피를 묻혔다는 비유를 우리가 쓰는데 이게 원내에서 불만을 품은 의원들이 늘어난다는 거 그거는 한동훈 대표가 풀어야 될 숙제인 것 같고요. 김상훈 신임 정책위 의장도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한동훈식 제3자 채일병 특검안에 대해서 반대한다라고 말을 했어요. 지금 사실 정책위 의장을 이렇게 난리를 쳐서 바꿨는데 비교적 계파성이 없고 이 의원들 사이에서 평이 좋은 분으로 바꿨지만 원내에서는 여전히 그 제3자 특검을 관철시키느냐 마느냐가 많은 사람들이 봤을 때 한동훈이 자기 정치를 하느냐 마느냐의 하나의 분수령인데 그건 어림도 없다 그건 안 된다라는 기조가 국민의힘 원내에서 확실하다는 거거든요. 그럼 제가 계속 강조했던 명분 있는 후퇴를 한동훈 대표가 그 시점에서 어떻게 할지도 앞으로 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 김성완 : 흥미로운 장면이 있는데요. 지난 1차 윤한대전이라고 불리는 겨울에 1월이었는데 그때 서천시장 가지고 화재 현장에서 90도 폴더 인사하고 마무리가 됐었다고 이렇게 얘기 알려져 있는데요. 그때도 사실은 대통령이 그만두라고 말했다고 하는 거 대통령이 뜻은 그러니까 직접 말한 건 아니지만 그때도 똑같은 멤버들이 참석해서 예를 들면 정무수석 원내대표가 참석한 자리에서 그만둬라라고 얘기했다는 거잖아요. 그걸 누가 얘기했을까요? 언론에 전 한동훈 대표 측이 얘기했을 거라고 봐요. 또 한동훈 대표가 그만두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직접 자기 입으로 얘기했잖아요. 이번에 정진석 비서실장이 같이 만나는 자리 그 만났을 때 정점식 의장 그대로 둬라라고 말했다는 거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말하면서 그 누가 언론에 흘렸을까요? 한 대표가 언론 플레이를 하는 스타일이에요
★ 장예찬 : 별명이 서초동 편집국장이셨잖아요.
☆ 김성완 : 맞아요. 서초동 편집국장이라고 불리는 사실 언론을 잘 능숙능란하게 활용하는 편이거든요. 저는 이것도 친윤계나 대통령실에서 매우 불쾌했을 것 같아요. 이런 방식으로 뭔가 자기한테 오는 걸 스스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이렇게 언론으로 에둘러서 흘려가지고 거기에 대해서 나는 풀어간다는 방식으로 이렇게 보여주는 뒤에 수습하듯이 뭔가를 하는 이런 방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건 이건 대통령실에서 받아들이기 좀 쉽지 않지 않을까 싶어요.
★ 장예찬 : 사실 김성완 평론가님 말씀대로라면 내밀한 이야기하는 게 불가능한 거죠. 물밑에서 담아둬야 될 이야기가 있는데 이게 뭐 예를 들면 비대위원장직과 관련된 문제 또 정책위 의장과 관련된 아주 내밀한 문제 이거 정진석 비서실장이나 추경호 원내대표 측에서 그 이야기를 언론에 풀 하등의 이유가 없거든요. 우리가 아무리 내밀한 이야기를 했을 때 이게 안 나간다는 신뢰가 있어야 a도 이야기하고 b도 이야기하고 토론도 되고 대화도 되는 건데 무슨 이야기하면 한동훈 측에서 언론에 다 나간다. 단독 다 뜬다. 요새는 또 단독 많이 쓰는 기자들 리스트까지도 추려지던데 이렇게 되면 사실 사실상 내밀한 신뢰관계를 구축하는데 앞으로도 좀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 김성완 : 윤 대통령하고 독대했을 때 대통령이 솔직한 얘기를 못한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다. 자기가 발목 잡힐까 봐... 대통령이 사실은 독대 자리가 있었으면 사실 좀 이렇게 해달라 이런 언론에 공개 안 되는 내용이니까요. 그렇게 했을 텐데 그것조차도 할 수 없는 정도로 대통령하고 한동훈 대표의 심리적 거리감이 굉장히 멀어져 있다. 대통령은 신뢰하기 어렵다고 하는 걸 이번에 보여줬다고 하는 거예요.
◈ 최수영 : 그러면 하나 질문, 지금 채상병 특검안이 다시 이제 수면 위로 떠오를 경우에 윤한 갈등 2라운드 들어간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까?
☆ 김성완 : 근데 그걸 출구 전략으로 한동훈 대표는 당내 민주적 토론을 통해서 결정하겠다 이렇게 슬쩍 발을 빼는 모양을 보였어요. 근데 본인 스스로가 얘기했잖아요. 내가 발의하겠다고 얘기했어요. 틀림없이 국민들 앞에서요. 발의해야죠. 이제 민주당은 계속 물어볼 겁니다. 언제 할 겁니까? 언제 할 겁니까? 우리 기다리고 있거든요. 제3자 추천한 그것도 받을 용의가 있는데요. 우리는 그러니까 얼른 발의하세요 이렇게 얘기를 할 거거든요. 한동훈 대표의 또 어떤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일이 될 것이다. 여기에서 만약에 일종의 발을 더 빼거나 뭔가 좀 이상하게 태도를 취한다고 하면 그러면 언론도 그렇고요. 국민 여론도 안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거 한동훈 대표가 자처한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 최수영 : 그러면 이 채일병 특검 한동훈 대표가 어떻게 발의하겠어요? 그중 계파 의원 하나가 발의하겠죠?
★ 장예찬 : 발의 못해요. 왜냐하면 이게 자기 이름 걸고 발의하거나 발의하려면 10명 들어가야 되잖아요. 그 10명 안에 이름 넣는 순간 보수 진영에서는 이제 배신자 프레임이 작동하게 될 겁니다. 이게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배신자였구나. 전당대회에서 배신자 프레임은 잘 안 먹혔어요. 많은 분들이 그래도 20년간의 관계가 있는데 근데 이 채일병 특검이 정말 시동이 걸리는 순간 진짜 배신자였구나라는 게 보수진영의 정서이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의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도 라디오 인터뷰 보면 장동혁 최고위원 좀 달라졌어요. 실익이 없다 이러잖아요. 이번에 신임 임명된 김상훈 정책위 의장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바로 그건 추진하지 않는다. 원내 사안이고 생각이 다르다라고 말했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이름 올릴 사람이 없습니다. 그 정치생명 걸고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이름 올려야 되는데 그걸 무리하게 추진할 정도의 동력이 저는 한동훈 대표에게는 없다고 보고 그 투 트랙 전략을 가겠죠. 본인은 계속 이게 나의 의지이고 소신인데 민주당 탓을 조금 할 거고 원내에서 뒷받침 안 해준다 이렇게 가면서 이걸 유야무야 넘기는 게 지금 한동훈 대표가 택한 전략인 것 같은데요. 저는 이렇게 유야무야 넘기는 건 좀 비겁해 보이고요. 차라리 제대로 후퇴해라 후퇴할 거면 민주당이 특검에 대해서 너무나 노골적인 탄핵 의도가 보인다. 나도 생각을 바꿨다. 내가 대표해보니까 민주당과 맞서 싸워야 된다라고 말하면 적어도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그걸 가지고 뭐라 할 사람 없어요. 말 바꿨다고 그래 우리 함께 싸우자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유야무야 시간 끌기를 선택할지 아니면 확실하게 명분 있는 후퇴를 할지 그 두 가지 길 중에 하나지 이게 새로 떠오른다거나 이걸 추진한다거나 발의한다거나 하는 건 제가 단언하건데 불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최수영 : 그 리더십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거죠?
☆ 김성완 : 근데 그렇게 가면 되겠습니까? 국민들 앞에서 그렇게까지 약속을 했는데 이건 제가 당대표 되고 나니까 마음이 바뀌었네요. 이렇게 얘기하기엔 참 궁색하잖아요. 한동훈 대표가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된다. 그리고 또 국민 다수가 지금 원하는 방식이잖아요. 그럼 국민의힘이 나 보수층만 안고 가면 괜찮아 한동훈 대표가 차기 대권까지 본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게 이게 온당한가 부정적인 평가들이 저는 더 많을 거라고 봅니다.
★ 장예찬 : 그래서 아마 지금처럼 언론에서는 내 뜻은 변함없다라고 하지만 실제 국민의힘 내부의 기류는 뭐 이렇게 동력이 생기거나 그러지 않는 그런 유야무야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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