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봉투법' 필리버스터 이틀째...5일 표결 전망

[앵커]
야권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에 반대하는 여당 주도의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전당대회 지역 투표 일정을 마치고, 이르면 5일로 전망되는 노란봉투법 표결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이번 무제한 토론은 언제까지 진행됩니까?

[기자]
오늘(3일) 밤 12시, 자정에 자동 종결될 전망입니다.

국회법상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은 24시간이 지나면 표결을 거쳐 강제로 끝낼 수 있습니다.

이번 노란봉투법 관련 필리버스터는 어제 오후 4시 반쯤 시작했습니다.

다만, 민주당은 7월 임시국회 회기가 오늘까지이고 회기 종료에 따라 필리버스터 역시 별다른 조치 없이도 끝나는 만큼 따로 힘 빼지 않고 자동 종결을 기다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야권이 추진하는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토론에서 국회가 불법 파업을 조장하는 법을 만들 게 아니라 파업을 하지 않아도 되는 현실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한국은 노조활동을 범죄화하는 나라'라는 국제노동조합총연맹의 평가 등을 인용하며 우리 정부가 기업 이익만을 우선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의원 : 우리의 책임을 방기하고 불법파업을 하도록 오히려 그 길을 가라고 저는 등을 떠미는 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태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글로벌 스탠더드를 핑계로 오히려 노동자들의 권리를 더욱 제한하고 기업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는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8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 개최가 유력한 오는 5일, 노란봉투법 단독 처리에 나설 거로 보이는데,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 폐기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말, 호남 지역 경선이 진행되죠?

[기자]
네, 오늘은 전북, 내일은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경선이 치러집니다.

호남 지역에서 투표권을 가진 권리당원은 41만 명으로 이미 경선을 마친 10곳의 28만여 명보다 훨씬 많습니다.

그만큼 '승부처'로 꼽히는데, 이재명 후보가 90% 넘는 득표율을 보이는 대표 선거보단 5명을 뽑는 최고위원 순위 변동 가능성에 더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입니다.

초반에는 원외 정봉주 후보가 1위로 치고 나갔는데, 최근 4선 김민석 후보가 격차를 좁히며 따라붙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고위원 후보 가운데 유일한 호남 지역구 의원인 민형배 후보가 호남 표심을 바탕으로 최하위를 탈출해 반등 계기를 마련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전당대회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조용한 당 대표 경선에 일각에선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 지지율 등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게 아니냔 우려도 제기되는데요.

앞서 이재명 후보가 SNS 등을 통해 투표 독려를 강조하면서 투표율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