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애 후계수업 중"...북중 이상기류 꾸준히 감지

"김주애 후계수업 중"...북중 이상기류 꾸준히 감지

2024.08.03. 오후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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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백종규 앵커
■ 출연 :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 문제와 한반도 외교 안보 뉴스를 심층 분석하는 <한반도 리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와함께 자세히 알아봅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최근 활동이 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다시 언론에 등장했어요. 국가정보원이 김주애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런 소식들이 나왔는데 국정원은 어떤 근거로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다, 이렇게 밝힌 건가요?

[박원곤]
두 가지 정도로 근거를 대고 있는데요. 김주애가 처음 등장한 게 2022년 12월 18일, 그들이 말하는 화성-18형을 발사하는 그 장면, 저 뒤에 나오네요. 저 장면에서 처음 등장했는데. 처음에 등장했을 때 자기 아버지가 김정은과 다녔을 때 이른바 현지지도라고 부르는데요. 그중 한 60% 정도 수준이 군사 관련 지도를 많이 갔었다.

국정원의 보고에 따르면 최근에는 70% 이상이 군사 관련 쪽의 현지지도를 중짐적으로 가고 있다. 물론 최근의 김정은의 현지지도가 군사 쪽에 맞춰져있는 것도 맞습니다. 그래서 전체 숫자로 비교를 하면 좀 다른 해석도 가능한데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김주애가 만약 후계자로 결정된다면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김주애는 여성이고 아직은 나이도 어리기 때문에 이 군사 쪽에 대한 본인의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북한이 가장 중시하는 것이 군사적인 경험들인데. 특히 수령이라고 불리는 최고지도자, 그런 부분에 대해서 뭔가 경력을 쌓아주기 위한 그런 행보다라고 얘기하고 있고요.

사실 두 번째가 저는 훨씬 더 의미가 있다고 판단이 되는데 북한은 굉장히 상징성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북한의 지도자 앞에는 어떤 수식어가 붙느냐가 매우 중요한데요. 지난 3월에 김정은을 따라서 김주애가 현지지도를 갔었는데요. 그때 온실농장 준공식을 다녀왔습니다. 노동신문에 그다음에 나온 발표에 보면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

향도라는 것은 혁명투쟁에 나아갈 앞길을 밝힌다라는 것이고 향도자는 그 앞길을 밝히는 사람. 쉽게 말씀드려서 이것은 북한의 최고지도자, 수령에게만 쓰는 것이고 김정은에게만 쓰였던 것이죠.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향도의 위대한 분들이라는 복수로 사용이 됐기 때문에 이것은 김주애를 지칭한다. 이 부분은 앞으로 조금 더 볼 필요는 있습니다. 과연 이 정도의 수령을 지칭하는 그런 명칭, 호칭들이 계속 사용될 것이냐. 만약 꾸준히 사용되고 결정적으로 앞에 김주애라는 이름까지 붙는다면 이것은 상당 부분 후계자로 결정이 됐다고 볼 수는 있는데 아직은 조금 더 우리가 볼 여지는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런 정황에도 불구하고 전 국정원장이었던 박지원 의원이 김주애는 아직 후계자가 아니고 김정은의 아들이 유학 중인데 이걸 가리려고 내세운 거다이렇게 말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박원곤]
다른 사람이 얘기를 했으면 우리가 조금 걸러서 들을 필요가 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바로 전에 국정원장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정보는 갖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현재 그냥 일반적으로 북한 연구자들을 통해서 알려진 것은 김정은이 아이가 셋이 있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2010년생 아들이 있고 그리고 김주애는 애매한데 2013년생이고 그리고 셋째가 있는데 셋째는 성별이 확인되지 않고 있고요. 첫째 아들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설들이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는 죽었다는 얘기도 있고 병이 있다, 또 선천적 장애가 있다. 그리고 유학을 갔다는 얘기까지 있었는데. 박지원 의원이 얘기한 것을 보면 유학을 간 것처럼 얘기된 거니까 정보를 다루는 사람 입장에서 아마 그것이 맞을 것 같다. 그렇다면 아시겠지만 북한은 여전히 굉장히 유교적인 전통이 강합니다. 남성중심사회고 장자의 전통이 있죠. 그렇다면 아들이 있는데 아들이 아닌 딸이 그렇게 권력을 가지고 가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권력승계 과정에서 우리가 이미 두 번의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지금 4대를 얘기하는 거니까. 우상화, 신비화 작업이 원래 됩니다. 그리고 일정 수준 그렇게 김정은도 해외에서 공부를 했으니까. 그리고 나이가 돼서 그다음에 등장하는 것이 원래 전형적인 그런 방법이고 김주애처럼 어린 나이에 먼저 등장한 경우는 별로 없거든요. 아마 그런 걸 종합적으로 박지원 의원이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국정원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밝힌 게 있어요. 140kg 초고도비만이고 고혈압과 당뇨 증세, 그리고 심장질환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해외에서 새로운 약을 찾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도 나왔는데. 김정은의 건강 여부를 우리가세심하게 보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박원곤]
아마 일부 기억하실 텐데요. 2020년 4월달에 미국의 방송이 김정은 사망설을 얘기해서 사실 전 세계가 한 한 달 정도 굉장히 소란스러운 적이 있었죠. 맞냐, 안 맞느냐부터 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질문을 하고 그랬었는데. 그만큼 이것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북한 체제 자체가 이제 다 아시겠지만 유일수령 영도체제라고 불리고 그렇기 때문에 한 명이 모든 국가의 모든 걸 책임지는. 방금도 4대 세습을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국가의 체제에서 최고지도자의 안위라는 것은 매우 중요하죠. 조금 더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만약에 김정은에 문제가 생겼다, 건강에 문제가 생겨서 변고가 생기거나 어쨌든 문제가 생겼다 하면 북한이 그러면 어떻게 될 것이냐. 과연 우리 민주주의 국가 같은 경우에는 다 시스템에 의해서 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대통령 유고 시 그것을 끌어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체제들이 우리는 다 정식으로 있죠. 그렇지만 북한은 그런 게 없기 때문에 만약에 김정은의 건강이 문제가 생기면 그다음에 굉장히 큰 혼란이 올 수 있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김정은의 건강은 2018, 2019년에 굉장히 가까이서 본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2018년 판문점에서 김정은이 내려올 때 숨소리, 땀까지도 우리가 다 본 적이 있는데. 계속 화면에도 나옳습니다마는 현재 140kg 정도, 이거는 매우 고도비만이고요. 여러 가지 병들, 예를 들어서 당뇨, 심장병 같은 것은 이미 다 확인이 된 거고 그리고 가족병력이 있습니다. 자기 아버지, 할아버지도 심근경색으로 다 죽었기 때문에 이런 일종의 김정은의 건강에 대한 변수는 우리가 늘 고민을 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에는 북한 홍수 이야기 좀 짚어보죠. 압록강 주변에 홍수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거기 보트 같은 것을 타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렇게 둘러보는 모습도 사진이 공개됐는데. 일각에서는 1000여 명 안팎이 사망했을 것이다, 이렇게 추정하는데 북한은 부인하는 모습이에요. 어떻게 보셨어요?

[박원곤]
북한이 공식적으로 피해사실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나온 것을 보면 4100여 세대가 침수됐고 30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나옵니다마는 김정은이 직접 현지에 가서 특히 헬기를 동원해서 북한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얘기하는데. 나머지 인원들에 대해서는 혹시 피해가 있지 않느냐. 그리고 북한 김정은도 인명피해가 있었다는 얘기를 하기는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정확히 알 수 없는데요. 중요한 것은 계속해서 위성사진 같은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예를 들어서 여의도 면적 4배 정도 되는 섬인 위화도가 전체가 다 잠긴 모습이 있고. 화면에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김정은이 직접 전용열차를 그래서 몰고 갔는데 전용열차 다음 번으로 간 철도가 잠긴 그런 모습들도 충분히 보였고요. 그리고 북한이 압록강 주변의 피해를 본 게 처음이 아니고 2010년 8월경에도 심각한 피해가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피해는 분명히 있는데 그 수준이 어느 정도까지인지는 우리가 정확히 판단은 되지 않고 있다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북중 관계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북한이 전승절 정전협정 체결 기념식에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참석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요. 중국 정부는 여전히 우호적인 이웃 국가라고 밝히고 있는데 북러 관계보다 이상신호가 이렇게 감지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시나요?

[박원곤]
그 얘기는 최근에 많이 얘기되고 있고 그들이 말하는 전승절이라는 게 정전현정이고요. 북한 같은 사회주의 국가는 5년, 10년 꺾어지는 해를 매우 중시합니다. 그럴 경우에는 대규모 기념하는 식으로 하는데. 그렇지 않을 때도 열병식은 개최하는데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왕야쥔 중국 대사가 불참을 했고 다른 대사들은 참여를 했거든요. 이상징후가 있다는 그런 얘기가 나올 만한 또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는데 중국 정부당국은 이것을 공개적으로 아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이 일부, 특히 아마 국내 한국에서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것을 가지고 개별 국가의 언론이 뜬구름 잡는 식으로 북중관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렇게 얘기하기는 분명히 여러 가지 면에서의 이상징후가 보입니다.

가장 최근에 나온 것 중의 하나는 북한에서 보낸 북한 노동자들이 중국에 있는데 중국에 있는 노동자들을 다시 다 북한으로 가라고 중국 정부 당국이 발표를 했다는 것인데요. 북한의 입장에서는 노동자의 노동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외화가 매우 크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그것을 계속 남아 있게 하고 싶은데 안 됐다는 것은 북중 간에 그렇게 협력이 썩 잘 된다고 볼 수는 없고요. 또 북한 같은 경우에는 중국과 러시아와 함께 올해가 그들의 국교 수립 70주년인데 아시다시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을 직접 방문했죠.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의 정상회담이라든지 그것을 기념할 만한 것들은 전혀 밝혀진 것이 없다라는 측면에서 양국관계가 불편함이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앵커]
끝으로 이 부분 많이 궁금해 하시는데 한 군무원이 정보사의 군사기밀을 빼돌려서 지금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동포에게 기밀을 넘겼는데 이 중국 동포가 북한 정찰총국 요원,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간첩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오고 하는데. 정보사가 어떤 일을 하는 곳입니까?

[박원곤]
이거는 굉장히 정보 자체도 저도 사실은 상당 부분 제한되어 있고요. 그리고 제가 알더라도 이걸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국방부 직할부대고 그리고 정보사의 인원이나 편제라든지 어떤 일을 하는 것은 1급 비밀로 묶여 있는 것들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쨌든 핵심적으로 해외 정보 담당 기관, 첩보부대인 것은 분명하고요. 그것을 통해서 군의 정보기관이니까 당연히 해외 정보를 직접적으로 취합하고 또 일부에 대해서는 방첩업무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특히 최근에 방금 말씀하신 게 이른바 블랙요원 정보가 담겼다 해서 문제가 됐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블랙요원이라는 것은 정말 각국에 있고요.

그렇지만 그들은 신분을 철저하게 위장합니다. 왜냐하면 국정원 같은 경우에는 파견된 인물이 있는데 국정원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우리 국가의 다른 기관 소속으로 되어 있는데 블랙요원 같은 경우에는 아예 기관 소속이 안 밝혀지고 움직이는 그런 사람들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뭔가 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데. 부분에 그 블랙요원들의 정체가 상당 부분 발견된 것이 나왔다고 해서 일부는 한국으로 귀국을 했다. 그렇다면 정보체계를 다시 구축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측면에서는 우리에게 굉장히 안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박원곤 교수와 함께 북한 문제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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