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수해 관련 대남 비난...김주애 후계수업?

北 김정은, 수해 관련 대남 비난...김주애 후계수업?

2024.08.04. 오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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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김정진 앵커
■ 출연 :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 압록강 일대 홍수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리 정부와 국제기구의 구호물자 지원 제안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원 의사에는 사의를 표했습니다. 수해 복구에 한창인 북한 내부 사정과김정은 위원장의 행보 등 북한 동향, 짚어보겠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일단 수해 피해 상황부터 보겠습니다. 대규모 피해라고 합니다. 섬 하나가 잠길 정도였다 이렇게까지 나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 얼마나 됩니까?

[김용현]
그러니까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북한의 주요 지역 자체가 그중에서 일부, 특히 평안북도의 북쪽, 그리고 자강도의 아래쪽, 이쪽이 물에 잠겼다고 보시면 되는데 압록강 하류 지역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잘 아는 신의주라는 도시가 있죠. 단둥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이 도시가 거의 잠겼다고 봐야 되고. 그다음에 신의주와 단둥 사이에 위화도라고 하는 섬이 있습니다. 이성계의 위화도회군으로 유명한 섬이죠. 압록강이 퇴적돼서 만들어진 섬이어서 원래 높이가 그렇게 높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도 수차례 잠긴 지역인데, 여기가 다 잠겼다고 봐야 되고 그다음에 의주군이 다 잠겼다고 봐야 되고요. 그다음에 자강도에 가면 만포시라고 있습니다. 거기도 압록강하고 붙어 있는 곳인데 그 지역도 잠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주변 농촌 그리고 도시, 특별하게 그 지역의 홍수조절 시설이랄지, 이런 것들은 다 망가졌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 측의 북한 수해 피해 상황 보도에 대해서 북한이 지금 발끈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다, 이런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는데요. 일단 저희가 준비한 화면 보고 이야기 이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화면으로 먼저 만나보시죠.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하시면서 어떻게 하나 우리를 깎아내리고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자고….]

지금 보도 상황을 보면 굉장히 상당히 강한 표현을 쓴 것 같은데 저 이후에 이어진 내용을 보면 한국 쓰레기들의 상습적인 버릇과 추악한 본색을 신랄하게 지탄했다, 이런 표현도 나오더라고요. 계속 이런 강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현]
과거와는 다른 북한의 대응이지 않습니까? 과거에는 남쪽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까지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남북관계는 강대강의 대결구도에 완전히 접어들었다, 이렇게 봐야 되겠고 북한에서 특히 김정은 위원장도 남측에 대해서 적대국가, 또는 그 국가 간의 관계를 국가 대 국가, 그러니까 민족은 이제 남북관계에서 없다, 이런 식으로 접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측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하고 있고 또 우리 측의 일부 보도에서 보면 북한에서 인명 피해가 1000명, 1500명 이런 이야기가 나왔지 않습니까? 거기에 대해서 북한이 굉장히 발끈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북한 내부의 남측 언론의 보도랄지 스며드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북한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니까 내부 결속이 중요한 지금 상황에서 남측 언론들의 그런 반응에 대해서 북한이 굉장히 반발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고요. 전체적으로 보면 남북관계에 대한 북한의 생각이 워낙 지금 멀리 가 있는 상황에서 우리 쪽의 입장표명이랄지 또는 대한적십자사에서 수해물자 지원 이야기도 꺼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도 북한이 지금 아예 응답을 안 하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은 전체적으로 남측과의 관계를 그야말로 적대국가로 보는 그 연장선상에서 지금 접근하고 있다, 이렇게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우리 쪽 지원 제안이야 그럴 수 있다 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원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거절한 이유가 있습니까?

[김용현]
거절했다기보다 필요할 때 받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진실한 벗에게 요청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거든요. 이번의 피해를 보면 상당한 피해가 난 건 맞는데, 집중적인 피해가 북한 전역 전체에 발생한 건 아닙니다. 그러니까 평안북도, 자강도의 특정 지역이 지금 쑥대밭이 됐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우선은 피해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고 긴급복구에 우선 여기에 집중한다, 이렇게 북한은 행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보트 타고 가는 모습들도 봤지 않습니까? 그만큼 북한은 현재로써는 전체적인 피해를 복구하는 중장기적인 사업들이랄지 이런 것들은 엄두도 못 내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현재는 긴급복구에 주력하고 그것이 끝난 뒤에 아마 중국이나 러시아 쪽이 지원을 요청하거나 또는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할 때 북한도 거기에 화답하는 이런 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후계자 딸 김주애 이야기도 해 보겠습니다.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최근에 김주애 활동 70%가 군사분야에 쏠려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더라고요. 일단 후계자로 평가되고 있는 상황, 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김용현]
국정원에서 2년 정도 김정은 위원장을 따라다니는 김주애의 동선을 파악한 겁니다. 그래서 그것을 통계를 내보니까 60~70% 정도는 군사활동을 따라다니더라, 이런 겁니다. 그리고 또 김주애에 대해서 향도라는 표현도 최근에 나오기도 했고요. 향도라고 하는 것 자체가 아무에게나 그런 호칭을 쓰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앞으로 가는 데 있어서 길잡이 역할을 하는 사람을 향도라고 하잖아요. 북한에서는 이 향도에 대해서는 예를 들면 최고지도자랄지 이런 특정인물에게만 부여하는데 향도라는 표현도 쓰고 있고 전반적으로 보면 김주애가 후계자의 구도 속에 완전히 안착한 것 아니냐, 이런 입장을 국정원이 정리한 건데.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아직까지는 논란이 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봅니다.

[앵커]
아직까지 김정은의 아들의 존재 유무까지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데. 그러니까 박지원 전 국정원장 같은 경우에는 김정은이 아들의 존재를 감추기 위해서 김주애를 내세우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김용현]
그렇게 정확하게, 객관적이다라고 이야기하기는 아직 어렵지만 몇 가지, 김주애 등장에 대해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될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는 김주애가 너무 어렸을 때 등장을 하기 시작했고 벌써 1~2년 지났습니다. 김주애가 아직 어린 나이인데 후계자로서 이렇게 바로 등장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 과거 사회주의국가들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교육의 문제도 있고 경호의 문제도 앞으로 있는데. 이렇게 빨리 내세울 수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한편으로는 김주애는 마라톤으로 치면 앞에서 미리 끌고 가는, 그런 인물일 가능성도 있다, 그런 생각도 하고 있는데. 북한에서 후계구도를 지금 명확하게 확정하기보다는 김주애도 후계자군에 들어가 있다, 이 정도는 가능할 것 같고요. 전체적으로 후계구도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김주애의 존재가 국제사회의 모든 관심을 김주애가 지금 받고 있고 또 김주애로 쏠린 눈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부정적인 국제사회에 비치는 인식이랄지, 이런 부분들이 상당 부분 희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의 핵무기 보유 의지랄지, 이런 부분들보다는 오히려 김주애의 일거수일투족이 더 국제 언론의 각광을 받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오히려 북한이 의도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북한 체제를 끌고 가는 데 있어서 김주애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국제사회에 비춰지는 이런 식의 것들을 북한이 의도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김정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잖아요. 몸무게가 140kg에 달하는 초고도 비만이다, 심장질환 고위험군계에 속한다.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더라고요. 최근에 해외에서 새로운 약을 찾고 있다, 이런 이슈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김용현]
이것도 역시 국정원에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정확하게 이것이 맞다, 틀리다를 지금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다만 김정은 위원장의 비만은 분명히 문제가 있는 것 같고 그다음에 그 가계 자체가 김일성 주석도 심장질환 계통으로 사망을 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니까 유전적으로 김정은 위원장 집안에는 심장질환의 위험이 늘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고요. 여기에서 김정은 위원장도 예외는 아닐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그래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담배도 피우는 것으로 계속 나오잖아요. 술도 많이 마신다고 나오고 있고. 그렇게 보면 성인병으로 갈 수 있는 여러 가지 것들을 대부분 갖고 있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앞으로도 계속 이 우려는 나올 거라고 봅니다. 다만 현 시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히 병세가 심각한 상황이냐에 대한 부분은 김정은 위원장이 보트를 타고 신의주 지역도 현지지도를 할 정도라면 그렇게 아주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교수님, 김주애의 노출과 김정은의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볼 수도 있을까요?

[김용현]
배제할 수도 없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러나 김주애의 노출이 곧 김정은 위원장을 대체한다, 이런 식으로 보는 접근법은 현재로서는 너무 앞서가는 거 아니냐, 오히려 지금은 김주애라고 하는 조커의 모습이 한편으로 있는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은 나름대로 자신의 체제를 유지, 발전시키겠다는 그런 의지와 행동을 여러 표현을 통해서 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40살 조금 넘어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김정은 위원장 체제는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핵 그런 된 이야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최근에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고 시기를 어떻게 보면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보는 측면들도 있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현]
그것도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북한으로서는 지금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의 실패를 강하게 미국 대선에서 보여주고 싶어 할 수 있습니다. 그 실패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북한의 핵실험입니다. 북한은 미국의 바이든 정부가 계속 북한을 압박했지만 북한은 자신들의 핵실험을 포함해서 군사정찰위성 발사랄지 이런 것들을 마음대로 하고 있다. 이렇게 북한은 보여주고 싶어 하는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여기에는 정확하게 지금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는 내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좀 더 북미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또는 북한의 대외정책을 풀어가는 데 있어서 좀 더 낫지 않겠느냐는 그런 판단을 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렇게 보면 아무래도 김정은 위원장은 바이든 정부 대북정책의 실패를 보다 강하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그런 차원에서 행동할 수 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또 최근에는 한미 양국이 북핵 대응 의사 결정 과정을 연습을 했죠. 아이언 메스, 그러니까 이른바 철퇴라는 이름으로 이번 훈련이 진행됐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으로 봐야 될까요?

[김용현]
평택에 있는 캠프 험프리스라고 있습니다. 주한미군의 모든 시설과 주한미군의 주요 병력이 평택으로 다 집결돼 있거든요. 과거 동두천이랄지 의정부에 있던 병력들이 다 남쪽으로 내려와 있는데 이 아이언 메스라고 하는 것은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한국의 재래식 무기와 미국의 핵무기가 결합해서 어떤 식으로 이것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느냐를 훈련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훈련은 직접 필드에서 하는 훈련이 아니고 도상연습입니다. 그러니까 지금 실내에서 이런 재래식 무기, 핵무기가 결합돼서 어떤 식으로 북한에 대해서 대응할 것인지 이런 것들을 도상연습을 하는 이런 것이기 때문에 실제 북한에 대해서 강력한 위협을 지금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볼 수는 없지만 북한으로서는 부담스러운 것이죠. 왜냐하면 지난번 한미 정상 간에도 여기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실제 실전형태로써 이번에 아이언 메스 훈련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데 한미 간에 보다 밀접한 핵과 재래식 무기의 결합, 이것은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부담스럽고 또 한편으로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부분에서 국제사회나 미국에 대해서 또 역으로 이런 것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핵무기 개발로 간다, 이런 차원에서 북한은 또 그걸 활용하는, 이런 측면도 존재한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 부분도 북한에게는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한미군사협력도 있지만 미일군사협력도 계속 가까워지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특히나 미국이 주일미군의 증강 계획을 발표한다든지 작전통제권도 주일미군 쪽에 조금 더 강화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김용현]
지금 F-16도 F-35로 교체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주일미군의 무기체계를 바꾸겠다는 것이고. 전체적으로 주일미군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입니다. 이건 두 가지 측면으로 봐야 하는데 하나는 지금 미국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북한보다는 중국입니다. 중국의 양안 관계를 보는 데 있어서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과 대만의 전쟁 가능성,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제어하고 중국을 압박할 수 있는 수단이 뭐냐. 현재로서는 주일미군 강화입니다.

특히 F-35 같은 경우는 F-35A부터 시작해서 시리즈가 있는데 이게 어마어마한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 파이팅할 수 있는 무기체계거든요. 이런 것들을 통해서 중국을 압박한다, 이게 하나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북한에 대한 압박입니다. 지금 한미일 협력도 매우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지만 지금 미일 협력이 강하게 작동한다면 이걸 통해서 북한의 행동이나 특히 핵실험이랄지 또는 북한의 대남 강한 군사적인 압박이랄지 이런 것들을 역으로 되받아치는 데 있어서 주일미군의 강화는 굉장히 중요한 수단이다, 이렇게 미국은 보고 있는 것이고 일본 입장에서도 이런 주일미군의 강화가 나쁘지 않은 겁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자기들의 무기체계를 보다 강화시키고 자위대를 강화시켜야 하는데 북한에 대해서, 중국에 대해서 일본이 가지고 있는 부담을 미국이 덜어준다고 보는 것이죠. 그런 차원에서 보면 일본으로서도 나쁘지 않은 카드라고 보는 것이고 이게 미일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차원에서의 주일미군의 강화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과 북한을 압박하면서 지금 일본과의 군사밀착 강화, 이 부분이 결국에는 우리한테 어떤 영향을 줄지도 궁금하거든요.

[김용현]
그렇습니다. 이게 북한에 대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과, 또 주일미군의 강화랄지 이런 것들이 북한에 주는 압박도 있지만 또 북한의 반발도 분명히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결구도가 보다 명확해지고 보다 강화되는 이런 가능성들입니다. 이것은 우리로서는 그렇게 저는 좋은 건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한미일 대 북중러가 대결구도로 이렇게 빠지게 된다면 동북아시아에서,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지금 이 역내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정치군사적으로 너무 강하게 부딪히게 되다 보면 사실상 한국이 중국, 러시아와 뭔가 외교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범위도 매우 축소되는 것이고. 또 북한으로서는 외부로 나오기보다는 중국, 러시아의 뒤에 숨어서 계속 자기들의 독자적인 대남 압박 정책이랄지, 이런 것들을 계속 쏟아낼 수밖에 없는. 이런 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구도거든요.

그러니까 이렇게 되다 보면 한미일 대 북중러가 갈라서게 되는 구도 속에서 뭔가 대화 또는 평화로 가는 길들을 억제시키는 차원에서 굉장히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사실상 이런 구도 자체가 만들어지는 것은 우리에게 저는 그렇게 썩 좋은 것은 아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한편으로 구도가 북중러 대 한미일로 되어 있는 가운데 한미일의 군사적 결속력은 굉장히 강해지는데, 북중러 측면에서 보면 북한과 중국, 그러니까 러시아와 북한은 조금 친밀해지는 측면이 있지만 북한과 중국은 조금 소원해지는 분위기가 있지 않습니까?

[김용현]
이 부분도 우리가 중요하게 봐야 되는 부분이거든요. 저는 아주 좋은 질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보면 이번에 북한에서 이른바 전승절이라고 하는데, 그러니까 7월 27일이 휴전협정일입니다. 북한은 그것을 전쟁에서 이겼다, 그래서 전승절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보통 전승절 행사를 할 때 외국 대사들이 거의 대부분 참여를 하죠. 그런데 이번에 주평양 중국대사가 불참을 했습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게 북중관계에 균열이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보는 시선도 일부가 있는데 중국은 고민이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북중러의 강력한 협력구도가 중국으로서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보지만 또 한편으로는 중국은 G2 국가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이 북한과 러시아와만 협력할 수 없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미국입니다. 그러니까 미국과 중국이 대결도 하고 그렇지만, 미국과는 협력을 해야 되는 부분들이 너무 많지 않습니까? 경제적인 부분을 포함해서. 그런 과정에 북중러 협력구도로만 빠지게 된다면 미국이나 일본, 한국과의 뭔가 대화랄지 또는 협력 또 필요한 것들을 중국이 풀어가는 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중국으로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적절하게 북한을 관리하는, 이런 정도를 지금 중국은 스탠스를 잡고 있는 것이고 러시아 같은 경우는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북한과 이런 특수관계를 만들 수밖에 없는 현실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상당히 고민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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