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김경수 복권' 여도 야도 내분...대통령 내일 결단 내리나?

[시사정각] ‘김경수 복권' 여도 야도 내분...대통령 내일 결단 내리나?

2024.08.12. 오후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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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 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 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주제어부터 보겠습니다. 보여주시죠. 그야말로 뜨겁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 복권하는 문제를 놓고 지금 여야 다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의 뜨거운 복권. 원래는 복권카드 꺼내들면 야권이 분열할 것이다 했는데 지금 여권이 더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서용주]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문제. 이전에 사면은 됐죠, 복권이 안 됐고요. 반쪽짜리 사면 복권이라고 해서 지금 복권이 논의되고 있는데. 따지고 보면 야권에서는 당연히 사면 복권이 이뤄졌어야 됐음이 분명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추측이나 논란의 여지는 없었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된다 하더라도 당장 야권 내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우면서 갈등구조가 될 것이다. 그건 아닌데. 저는 복권을 뜨겁게 한 건 신임 집권여당의 대표인 한동훈 대표라고 봅니다. 왜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 복권 문제를 놓고 집권여당 대표가 공개적으로 반대를 하면서 이 복권 문제를 뜨겁게 만들어버렸어요.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가만히 있는 김경수 전 지사만 이름값을 높여준 그런 효과. 두 번째로는 한동훈 대표. 예를 들어서 대통령께서 사면 복권에 대해서 결정을 한다면 면을 구기는 상황이 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앵커]
얻을 게 없는데 각을 세웠다?

[서용주]
저는 정치적으로 판단했을 때, 정무적으로 판단했을 때는 한동훈 대표께서 이번에 반대 의사를 겉으로 드러낸 건 얻을 게 별로 없는 행위였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가 지금 공식적으로 대통령실에 나는 복권 반대한다. 이렇게 입장을 전달한 거죠?

[윤희석]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반대한 속내가 뭐라고 보세요?

[윤희석]
법무부 장관 시절에 반대를 했다, 그런 얘기도 있는데. 중요한 것은 현재 본인의 지위에서 어떤 발언을 했느냐가 아니겠습니까?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문제 관련해서 당원들은 대단히 반대하는 그런 의견이 많고요. 민심도 어느 정도는 이렇게 중대한 민주주의 파괴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사면까지 하고 그다음 복권까지 가느냐.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상당히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대표 입장에서 민심과 당심을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무엇을 얻고, 잃고, 그 과정까지 생각하면 안 되는 거죠. 당심, 민심이 이렇기 때문에 이 결정에 있어서는 이런 정도 참고를 해야 한다. 다만 사면 복권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전적인 권한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결정 과정에 있어서 민심을 전달하는 차원이지 거기에 대해서 결정한 이후까지 저희가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복권 카드 검토되고 그게 유력하다는 건 한동훈 대표도 보도 보고 안 건가요?

[윤희석]
그건 제가 그 부분을 소통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긴밀한 소통이 있어야 할 그러한 주제인가, 거기서부터 생각을 해 봐야겠죠. 이것은 말씀드린 바와 같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속한 일이기 때문에요.

[앵커]
당원 게시판이 복권 반대 여론으로 난리가 났다고 하잖아요, 국민의힘은. 물론 당대표니까 그런 여론을 전하는 것도 맞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는 한동훈 대표가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굉장히 적극적으로 응하는 그런 대표인데. 본인의 입으로는 이 얘기를 하고 있지 않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서용주]
본인도 아는 것이죠. 발언들을 보세요. 법무부 장관 시절에 반대를 했으나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 때문에 받아들인 것. 그러면 그때 법무부 장관일 때는 윤석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 지금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 아닙니까? 고유권한이잖아요. 그건 받아들여야죠.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보수층이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복권을 반대하는 여론을 전달은 할 수 있어요. 그런데 표면적으로 하면 안 되고, 말하자면 정무수석이나 비서실장을 통해서 이런 여론도 있으니까 감안하십시오라는 것이고.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해서 민주주의를 훼손한 심각한 범죄라고 하면, 그러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국정원을 활용해서 댓글조작을 했습니다. 14년의 형을 받았어요. 이분은 풀어주는데, 이거는 대단한 민주주의를 지켰던 범죄입니까?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범죄혐의 규정을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한테 반대를 표하는 건 알겠으나 전혀 한동훈 대표답지 않게 논리적이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그런 측면에서는 이번에는 오버페이스를 했다. 예를 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여당 대표인 한동훈 대표의 반대가 있어서 이미 어느 정도 조율이 됐던 사면 복권을 안 해버려요.

그러면 국민들이 보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의 밑에 있는 사람으로 인식될 거 아닙니까? 이거는 반대를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알면서 지금 던져버려서 이걸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한동훈 대표께서 정치적으로 당내에서도 입지가 조금 흔들릴 수 있을 문제라고 보입니다.

[앵커]
왜 공개적으로 복권에 반대하고 있을까요? 김종혁 최고위원은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잠시 들어보시죠.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심사위원회가 열려서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 대상에 포함될 것이다라는 보도가 된 이후에, 그러니까 그 이전에는 한동훈 대표는 몰랐던 거죠. 그게 보도가 난 다음에 그게 적절치 않아 보인다라는 그런 입장을 법무부와 그리고 용산 쪽에 전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2022년도에 사면 복권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도 포함돼 있었잖아요. 제가 알기에는 정치인들에 대해서 사면 복권을 난발하면 안 된다라는 그 대상에는 모든 정치인들 여야를 따질 것 없이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동훈 장관이 얘기했던 건 모두가 포함돼 있던 걸로 알고 있어요. ]

정치인에 대한 사면에 원래 반대하는 입장이고 이번에도 그런 취지의 일환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윤희석]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법무부 장관 때는 장관이기 때문에 정치인처럼 어떤 사안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본인이 발언하거나 할 수 없겠지만 그동안 한동훈 대표가 가져왔었던 기본 생각이...

[앵커]
그러니까 김경수여서 반대하는 게 아니다, 이 얘기인가요?

[윤희석]
그게 중요한 얘기고 다만 이렇게까지 대중의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대통령의 사면 결정과 당대표 입장이 다르다는 거 하나. 그다음에 김경수라는 사람이 복권을 받게 되면 대선주자로서 뛸 수 있는 가능성. 다른 분들은 지금 현실 정치에서 많이 멀어졌다고 볼 수 있잖아요. 그 두 가지 때문에 이렇게 부각이 되는 거다. 그러나 원칙을 중요시하는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그런 정치적인 고려 외에 더 중요한 원칙을 강조한다는 입장에서 이번 복권 방침에 대해서 본인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저는 이해합니다.

[서용주]
저는 김경수 전 지사가 이 사태를 보면 굉장히 불쾌할 것 같아요. 본인의 의사는 이걸 바라는 것도 아니고, 그런다고 해서 애걸복걸 구걸했던 것도 아닌데. 따지고 보면 인심 쓰듯이 하는 게 아니거든요. 김경수 전 지사라는 야권의 유력한 의미 있는 정치인을 가지고 윤석열 정부는 말하자면 사골 우려먹듯이 끓여먹고 있는 거예요. 사면 때 사면 복권을 다 안 해 주고 사면 한쪽을 떼서 당시에 사이버댓글사령부 댓글에 대한 범죄혐의가 있던 보수층 인사들을 사면 복권해 줬습니다. 그때 김경수 전 지사는 사면으로만, 말하자면 등가도 아닌, 사면이 이뤄졌어요. 복권을 남겨놓고 복권해 준다고 하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비롯해서 조윤선, 안종범 등등 굵직굵직한 국정농단 세력을 사면복권 해 줍니다.

따지고 보면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복권을 반토막씩 잘라서 본인들의 사면복권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에요. 저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동훈 대표가 정말로 그러면 보수층의 국정농단이나 국정댓글에 대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 인사들에 대해서 사면복권을 대통령이 남발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주장하는 바가 아니라 김경수 전 지사만 딱 집어서 얘기하는 것들은 뭔가 본인의 나중 대권 경로에 경쟁자로 생각해서 그런 거 아닌가.

[앵커]
경쟁자가 하나라도 없으면 좋은 거다, 이런 계산이라고 보시나요?

[서용주]
그러지 않을까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앵커]
속내는 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김종혁 최고위원 얘기 들어보면 정치인 사면 반대하고, MB 사면도 반대했다. 이런 얘기인데. 한동훈 대표가 MB 만난다고 그러는데 이 얘기 지금 나와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서용주]
그래서 스탠스가 많이 꼬였어요. 그리고 한동훈 대표께서 잊지 않아야 될 건 대통령이 아닙니다. 집권여당의 대표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결국 대통령이 하고 있는 고유의 권한에 대해서 너무 과도하게 들어가면 대통령이 불쾌할 수 있다. 결국 윤한갈등을 초래하는 단초를 왜 제공하는지 모르겠어요. 궁금합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 얘기를 어떻게 듣고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윤석열 대통령도 이명박 전 대통령 만난다고 하는데 누구 먼저 만나는 거예요? 아직 안 정해진 건가요?

[윤희석]
글쎄요, 저도 어떤 일정이 먼저인지 확인이 안 됐습니다마는 이 문제가 대통령의 입장 그리고 당대표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릴 수 있는 딱 그 부분입니다. 지금까지 정치인에 대해서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이 사면 복권한 예가 수차례 있지 않았습니까? 계속 이어져옵니다, 임기 동안에. 그리고 사면복권 관련해서 한 번도 여야가 다 잘했다고 한 적은 없어요. 하고 나면 반대의견이 항상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 말씀드렸지만 바로 대선주자급으로 정치활동을 할 수 있는 그런 잠재력을 갖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논란이 커지지 않나 이런 해석을 해 봅니다.

[앵커]
제가 지난주까지 시사정각 진행하면서 이재명 전 대표는 왜 입장을 내지 않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입장이 나왔어요. 내가 부탁한 거다. 지금 그 얘기 아니겠습니까? 이거 진실에 부합한다고 보십니까?

[서용주]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국민들 앞에서 얘기한 거니까 설마 거짓말을 했겠습니까? 어떤 형태로든 뭔가 요청을 했으니까 그렇게 얘기를 하지, 아예 근거도 없이 나도 부탁했다. 그런 부분들에 있어서 노력해서 이런 결과가 이루어졌다. 그러니까 주로 최근에 왜 이재명 대표가 이끌고 있는 민주당에서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복권에 대해서 적극 나서지 않느냐는 비판을 의식해서 분명한 입장을 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판단할 수 없으나 중요한 건 어느 정도 국민 앞에서 지도자로서의 길을 가는 사람으로서는 당연히 근거 없는 얘기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이재명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10일) : 후보는 다양하고 많을수록 좋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 문제는 여러 루트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복권을 요청을 드렸던 바가 있습니다. (지난 영수회담에서도 언급?) 영수회담 때는 아니고, 밝히기가 조금 부적절한데 여러 가지 루트로 제가 요청드렸습니다.]

[박지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저도 해달라고 한 것으로 그때 당시부터 알고 있었습니다.영수회담을 할 때 소위 이재명 대표의 경쟁자는 하지 않겠다라고 하면서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도 얘기를 했는가 하면, 심지어 김경수 전 지사는 복권하지 않겠다라고 얘기를 했을 때 이재명 대표께서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렇게 답변을 함으로써 사실상 그분들의 제의를 거부한 것입니다. 만약에 이재명 대표가 그것을 받았다라고 하면 큰일 날 뻔했다, 그런데 다행하게도 경쟁자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렇게 답변을 함으로써 일축했는데요. 사실 이건 완전히 공작정치인 거죠. 야당 파괴공작이고요.]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내가 한두 군데도 아니고 여러 루트로 얘기를 했다.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들은 바 없다고 하거든요. 누가 거짓말하고 있는 거예요?

[윤희석]
거짓말이라고까지 얘기하기보다는 사실관계에 약간의 왜곡이 있어 보여요. 만약에 이재명 대표 쪽에서 정말로 여러 루트를 통해서 대통령실을 향해서 김경수 복권을 요청했다고 한다면 이 얘기가 나온 지난주 목요일이라든지 이 즈음에 이재명 대표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정성호 의원이 김경수 전 지사가 너무 빨리 복권이 된다. 그 사람이 복권이 돼서 정치하는 것 너무 이르고 그래서는 안 된다. 이런 의견을 피력했을 리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결론은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이 될 경우에 야권 내 정치지형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예상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 차원에서 괜히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이 돼서 정치권에 들어오는 걸 당연히 바라지 않았었다, 이것이 이재명 전 대표 측의 당연한 입장이었던 게 아닌가. 그런데 이제 와서 왜 환영을 안 하세요? 입장이 뭡니까, 하니까 마치 사실은 제가 그것을 요청했다. 이런 식으로 빠져나가시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앵커]
뉘앙스에서 오해가 있었을 수 있다, 이런 얘기인데. 어쨌든 이재명 전 대표는 내가 부탁했다고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부탁도 적극적인 부탁이 있고 아니면 마지못한 대답의 형식의 소극적인 부탁도 있잖아요. 어떤 식으로 부탁을 했다는 건가요?

[서용주]
그러니까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당 차원에서 김경수 전 지사의 정치 복귀를 요청한 바는 없죠. 언론에서도 그렇게 드러난 바도 없고 알려진 바도 없기 때문에 농도에 차이는 있는 것 같기는 해요, 분명히. 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여러 루트를 거쳐서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한 사면복권을 요청했다는 부분들은 여러 루트가 어떤 루트인지 모르겠으나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는 단일루트는 아니었을 공산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이 들은 바 없다고 얘기한 것들은 단일루트로 직접적으로 전달된 게 아니라 여러 가지 여권 관계자라든가 아니면 대통령실의 다른 관계자를 통해서 입장은 전달됐으나 피드백은 받지 못하지 않았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추측됩니다.

[앵커]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는 이재명 전 대표의 주장에 대해서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함께 보여주실까요. 가만히나 있지, 굳이 거짓말까지 하면서 뒤늦게 나설 필요까지는 없었다면서 상식을 뛰어넘는 거짓말을 천연덕스럽게 하는 이재명 전 대표의 뻔뻔한 리더십의 본색임을 다시 한 번 잘 보여준다. 이재명 전 대표가 주장했던 먹사니즘을 비꼬았습니다. 막사니즘 아니냐, 이렇게까지 비유를 했네요.

[윤희석]
이런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예요. 지금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치르고 있지만 투표율도 30%에 못 미치고. 대신 또 이재명 대표 지지율은 90% 정도 되지 않습니까? 이렇게 일극체제로 가지만 따지고 보면 민주당 또는 범민주당 계열을 보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그렇게 지지하고 있는 세력이 많지 않다고 보는 거예요. 거기에 김경수 전 지사가 자유롭게 정치활동할 수 있는 환경이 된다면 이재명 대표에게 찬성하지 않는 다수의 사람들은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다. 이것이 당연히 이재명 전 대표에게는 재앙과 같은 상황이 될 거라고 보는 겁니다.

[앵커]
소장님, 주초에 결정 나올 텐데 복권 결정되겠죠?

[서용주]
내일 결정 나오니까요. 지금 현재 상황이라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는 하나, 상황상 이미 결정을 하지 않을까. 되돌릴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한동훈 대표가 반대 입장을 표면적으로만 하지 않았어도 깊은 고민 속에서 표면상 입장을 바꿀 수도 있는 여지가 한 0.1%, 1% 있을 텐데. 집권여당의 당대표 얘기를 듣고 대통령이 정한 바를 바꾸어버리면 이제는 한동훈 대표 밑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구나라는 상황에 처해버렸어요. 그러니까 이건 입장의 상황들을 고민할 게 아니라 정치구도상 결국에는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복권을 결정 지어준 꼴이 되어 버렸다.

[앵커]
오히려 확장지어줬다? 윤한갈등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고 가는 모양새는 될 수 없기 때문에. 그런데 결론적으로 복권이 결정되면 지금 묘하게 여야 대표를 놓고 보면 야당 대표가 원하는 대로, 여당 대표가 반대했는데도 그렇게 결정되는 모양새가 되잖아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윤희석]
그것은 대상이 김경수라는 분이기 때문이에요. 민주당 소속이니까요. 그렇게 겉으로는 해석이 되지만 어떤 것을 결정함에 있어서 당연히 찬성이 있고 반대가 있는 거고. 찬성과 반대 의사표시를 대통령께 전달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 차원을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나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가 반대하는 김경수 복권을 했으니까 뭔가 나는 용산과 다른 길을 가겠다, 이게 아닙니다. 이 사안에 있어서 원칙과 본인이 생각하는 논리를 얘기한 거지. 대통령이 결정하게 되면 존중하고 가는 거예요. 그 과정을 일극체제 민주당처럼 대표나 또는 절대자에게 반대하면 뭔가 제재가 가해지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이 획일적인 사고방식에 대해서 저는 반대합니다.

[앵커]
어쨌든 윤한갈등 또 시작되나, 이런 시각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복권이 공식적으로 결정된다면 그 이후에 기자들의 문답에서 어떤 얘기를 할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보죠. 다음 주제어 보여주세요. 어대명 넘어서 구대명입니다. 이것도 신조어 나왔는데. 무슨 뜻인지 알고 계시죠? 90%가 넘는 득표율로 대표가 되는 이재명 대표가 된다. 이런 얘기인데요. 최종적으로 90 넘겠죠? 호남에서 떨어지긴 했었는데.

[서용주]
나중에 18일에 공개될 투표가 있고요. 그래서 구대명이 될지 팔대명이 될지는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현재 구대명의 추이가 경기도를 시작으로 해서 또 경기도가 텃밭이기도 하고요. 이재명 대표가 오랫동안 지사를 했기 때문에. 아직 서울이 남아 있습니다, 인천이랑. 그래서 이 부분들은 지금 현재 구대명이 될 공산이 크다라고 했을 때 구대명이 되는데, 구대명이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차라리 이대명이 낫죠. 그런데 구대명이라는 것은 따지고 보면 이재명 대표의 지도력에 대한 확증, 조화에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약간은 비판을 위한 별칭 같아요. 90% 대표 아니야. 그런데 공당에서 민주적인 게 작동한다면 다양성 측면 차원에서도 77.77도 높았는데 90%의 야당 표가 과연 국민들의 시선에서 봤을 때 이게 일극을 피해 갈 수 있는 수치인가 하는 건 이재명 대표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해서 구대명보다는 차라리 이대명을 쓰는 게 나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결과가 팔대명 아니면 구대명이 될 것 같기는 한데. 어쨌든 이런 신조어가 만들어질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재명 당대표 후보인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상당히 곤혹스러워진 사람이 있습니다. 다음 얘기 들어보시죠.

[박원석 / 전 정의당 의원 (지난 8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정봉주 후보가) 이재명 전 대표의 최고위원 선거 개입에 대해 상당히 열 받아 있고. 제가 걱정이 돼서 전화를 했어요. 이렇게 세게 이야기해도 돼? (정봉주 의원은) 내가 없는 말한 것도 아니다. 두 번째로 5명 안에만 들어가면 되잖아요. 세 번째로, 아주 의미심장한데 최고위원회 만장일치제야.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

[정봉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어제) : 저는 부족한 사람입니다. 정치적 시련도 많았습니다. 세 번씩이나 컷오프를 당했고, ("사퇴하라") 지난 총선에서는 공천장을 받고도 취소됐습니다. 그런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당원 여러분 덕분입니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제 손을 잡아 주십시오. ("우~~") 온갖 갈라치기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무엇보다 저에 대한 거짓, 흑색선전이 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동지들의 모함이 아파도 너무 아픕니다, 여러분. 저 정봉주의 살아온 역사, 있는 그대로의 정봉주, 투쟁의 삶을 봐주십시오. ("사퇴하라" "우~~") 민주당과 함께 했던 그 처절한 역사를, 그 정치 역사를 봐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

아파도 너무 아프다. 당원들이 나를 모함하고 있다. 정봉주 후보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한테 열폭했다던데 그 얘기는 없네요?

[윤희석]
일단 당선이 돼야 되니까요. 지금 분위기가 심상치 않잖아요. 그래서 전당대회장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고. 어쨌든 극렬한 지지자들이 현장에서 저렇게 의사표시를 하니까 세보이는 정봉주 후보도 저렇게 또 말을 바꾸는데... 이게 결국 민주당이 관계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는 거잖아요. 결국 저는 정봉주 의원이 당선될 걸로 봐요. 그러면 최고위원회의 일원이 될 테고. 민주당은 특이하게 만장일치제라고 들었습니다. 그때 보여주겠다는 거 아니겠어요. 이것 또한 이재명 일극체제라고 하는 민주당의 커다란 하나의 위기현상으로 받아들일 수가 있다. 다만 선출과정에서 정봉주 후보가 보여주는 방금 전 상반된 이 점은 주목할 만한 것이다, 해석의 여지가 상당히 많아 보입니다.

[앵커]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해서 열폭했다는 얘기에 대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정봉주 후보가 이번 주에 본인이 직접 밝히겠다고 했으니까 그것 좀 들어봐야 될 것 같기는 한데. 박원석 전 의원이 폭로했잖아요. 지금 화면 보니까 옆에 계시던데. 그때 말렸을 걸 그랬나, 그런 후회도 드십니까?

[서용주]
말리는 건 그거였죠. 사실관계 확인에 대해서는 없는 사실을 얘기한 건 아니었으니까요. 또 박원석 전 의원이 정봉주 후보랑 통화도 했다고 하니...

[앵커]
얘기하는 건 허락받은 거예요?

[서용주]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말릴 근거가 없잖아요. 두 분이 통화하시고 친분도 있다는데 방송 자체도 본방불가라는 특색이 있어서 얘기를 하셨고. 저는 그 얘기는 했죠. 선거가 끝나고 얘기를 하시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은 옳지 않다. 이건 정봉주 후보를 도와주는 게 아닌 것 같다는 정도는 했었어요. 저는 정봉주 후보의 전체적인 지금 현재 모습들을 보면 김민석 후보가 치고 올라오면서 본인은 많은 오해를 가지고 있어요. 이재명 대표가 본인보다 김민석 후보를 선택한 것 같고. 그리고 많은 열성 지지층들도 이재명 대표의 그런 행동에 따라서 본인을 밀어내는 듯한. 그리고 일부 커뮤니티에는 정봉주 후보 자체를 마치 아주 수박 취급하는, 수박이라는 단어를 제가 고민했는데. 그런 취급을 당하다 보니까 화가 났던 것이고. 제가 오는 길에 10시인가, 11시에 기자회견을 했어요. 정봉주 후보가 오늘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본인은 그겁니다.

본인에 대한 입장, 개인적인 감정표현에 있어서 이걸 마치 본인이 이재명 대표를 해하고 그다음에 본인을 수박 취급하는 사람들은 뭔가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한 이재명팔이를 하는 사람들이다. 본인이 최고위원이 되면 이걸 뿌리 뽑겠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강하게 입장을 얘기했고요. 정봉주 후보가 최고위원회에 들어가더라도 갈등을 하고 이재명 대표하고 분란을 일으키지는 않을 거예요. 다만 민주당의 구조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압에 대해서 잘 싸우는 사람에 대해서 정말 지지를 해 주는 것이에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칭송을 하거나 뭔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조금 싫은 소리를 하게 되면 윤석열 정부와 잘 싸우니까 사람이 필요가 없는 거예요. 무조건 이재명 대표를 띄워주고 이재명 대표 다 잘한다고 얘기해야 됩니다. 그거를 정봉주 후보는 이재명팔이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앵커]
이건 득표에 도움이 됩니까, 안 됩니까?

[서용주]
나름대로 이 선거가 경기도까지 끝났기 때문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 같고요. 기본적으로 저번에 이 발언이 나오고 이틀 정도 지났고 굉장히 표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뒤로도 정봉주 후보가 상위권의 표를 유지했거든요. 저는 거기에서 자신감을 얻고 할 말은 하겠다라는 차원에서 오늘 오전에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 같습니다.

[앵커]
찾아보니까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재명의 정치는 계파 없는 정치다. 이재명팔이 무리들을 뿌리 뽑겠다. 정봉주 후보가 이런 얘기를 했는데. 또 서울 경선이 남아 있으니까 어떤 변수가 될지는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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