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김경수 "다시 한 번 송구"...한동훈 "더 이상 언급 않겠다"

'복권' 김경수 "다시 한 번 송구"...한동훈 "더 이상 언급 않겠다"

2024.08.13.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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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많은 분께 심려 끼쳐 다시 한 번 송구"
김경수 "우리 사회 보탬 될 역할 고민할 것"
한동훈 "공감 어려운 분 많을 것…더 언급 않겠다"
추경호 "대통령 통치행위·결단, 함께 존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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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정부의 복권 결정이 나오자,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 지사 복권을 두고 여당은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임을 부각하며 당정 갈등 확산을 차단하는 모양새이고, 야당은 야권 내 역학관계 변화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김경수 전 지사가 자신의 복권이 결정되자마자 직접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김경수 전 지사는 자신의 SNS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더 성찰하는 시간을 보내겠다며, 복권에 반대했던 분들의 비판도 잘 헤아리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밝혀,

추후 정치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그동안 복권에 반대해온 한동훈 대표는 공감하기 어려운 분이 많을 것 같다면서도 이미 결정된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확전을 자제했습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드루킹 사건'이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하면서도,

사면권은 대통령 통치행위이자 고유권한임을 재차 강조했는데요,

화합을 위해 대통령이 내린 결정인 만큼 존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민 통합, 정치 화합 차원에서 필요한 용단이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런 목소리를 다 경청하시면서 통치권 차원에서 (대통령께서) 내린 결단이라 생각하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김 전 지사 복권이 당 안팎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재명 전 대표의 차기 대권 구도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여권이 기대하는 민주당 내부 분열을 불러 일으키기보단, 오히려 외연 확장에 도움이 될 거란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전 대표 '독주 체제' 이미지를 희석 시켜 일종의 시너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최민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KBS 라디오 '전격시사') : 민주당의 대권 후보는 많을수록 좋은 거고 그리고 유능한 후보들이 많이 나와서 국민 앞에 민주당은 이렇게 좋은 후보가 있다 이런 게 국민도 안심하실 수 있는 거고.]

김 전 지사는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올해 연말에 우리나라로 들어올 거로 보이는데,

이재명 전 대표 '사법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면, 야권 권력구도가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앵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둘러싼 야권의 비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반쪽 광복절' 우려도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독립기념관이 자체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어제 갑자기 취소한 걸 고리로 공세 고삐를 조이고 있습니다.

김형석 관장의 '정부 행사에 참여하기 때문'이라는 해명조차 해괴하다며 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뉴라이트 계열 식민지근대화론자를 기관장에 임명했다며 금도를 넘은 거라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역사를 왜곡하고 부정하는 자에게도 미래 없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윤석열 정권에게 거듭 경고합니다.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부정하는 역사 쿠데타 즉각 중단하십시오.]

야권은 정부가 김 관장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모레(15일) 정부의 광복절 경축식에도 불참하겠다고 밝혀, 초유의 '반쪽 광복절'이 예고된 상태인데요.

민주당은 독립기념관장 임명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며 내일 오전 정무위원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기념관 현장방문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일단 상황과 여론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입니다.

야권이 윤 대통령이 지명하는 인사마다 '극우' 프레임부터 씌우고는 사실관계가 명확해지기도 전에 지나치게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김 관장 본인이 기자회견을 열어 거듭 해명했고, 친일 발언 등도 근거 없는 주장 같다며 정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하려는 시도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제가 보기에는 역사학자로서 오랜 기간 학계에 계셨던 분이니까 전문성은 충분하다고 보이고요. 부적절한 인사라고 하는 것은 좀 과도한 주장으로 보입니다.]

또 국민의힘은 야당이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힌 걸 두고는 정부 행사 야당 보이콧은 전례가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야권 공세가 거센 만큼, 추가로 드러나는 의혹을 관망한 뒤 당 입장을 정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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