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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채 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며 여당의 특검법안 발의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한 대표는 수사대상에 '제보공작 의혹'을 포함할지 등 당 안팎의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정국의 새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다소 변화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언급한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채 상병 특검법은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지만, 대통령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고,
민주당은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추가해 특검법안을 세 번째로 발의했습니다.
민주당 안은 특검 추천권한을 민주당과 비교섭단체에 부여했지만,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대표는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안을 제안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 다음 주 말까지 여당의 특검안을 신속히 제출해달라고 압박했습니다.
박 원내대표의 오늘 발언은, 채 상병 특검 추진의 공을 여당에 넘기며 한 대표의 결단을 압박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한동훈 대표는 곧장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더욱 위헌적인 특검법안을 제출해놓고서 국민의힘 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갈팡질팡 행보를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제보공작'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등 당 안팎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보공작 의혹은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한 단체대화방 참여자들이 민주당과 관계돼있다는 것으로, 국민의힘은 이들의 대화가 실제 구명 로비인 것처럼 보도됐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민주당이 자체 특검법안을 발의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는 건 진정성 없는 제안이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원내 관계자도 야당이 특검 관련 물밑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채 상병 특검법을 고리로 여당 내 분열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어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둘러싸고 여야 시각차가 뚜렷했는데, 오늘도 관련 발언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연일 '친일 매국 정권'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는데,
특히 어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파괴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전 대통령 경축사와 달리, 일본의 과거사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은 것을 강하게 문제 삼은 겁니다.
국민적 분노에도 끝까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한 친일 뉴라이트 인사 감싸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어제 경축사에서도 너절한 남 탓과 책임 전가만 반복하며 국민을 우롱했습니다. 이쯤 되면 조선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한 것 아닙니까.]
윤 대통령이 발표한 통일 비전도 결국 '흡수 통일'을 주장한 것으로, 북한을 자극하고 압박해 한반도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권이 경축식에 불참한 채 정부·여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자,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부의 행사가 아니고 국가의 행사거든요. 여야 혹은 광복회와 정부 간의 어떤 갈등 때문에 광복절 행사 자체에 참석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저는 인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는 북한과의 대화 협의체 제안 등 통일 전략이 구체적으로 담겼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야권의 '흡수 통일' 주장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당은 경축사에 한일관계가 거의 언급되지 않은 것은 이젠 일본과 대등한 경쟁을 하는 관계가 됐다는 '자신감'이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여당 일각에선 광복절 논란의 도화선이 된 김형석 관장이 거취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관장이 충분히 역사관 논란을 해명했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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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채 상병 특검법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며 여당의 특검법안 발의를 압박했습니다.
이에 한 대표는 수사대상에 '제보공작 의혹'을 포함할지 등 당 안팎의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제3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 정국의 새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채 상병 특검법에 다소 변화된 입장을 내놨습니다.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언급한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채 상병 특검법은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지만, 대통령 재의요구권, 즉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고,
민주당은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추가해 특검법안을 세 번째로 발의했습니다.
민주당 안은 특검 추천권한을 민주당과 비교섭단체에 부여했지만,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대표는 대법원장 등 제3자가 특검을 추천하는 안을 제안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한 대표를 향해, 다음 주 말까지 여당의 특검안을 신속히 제출해달라고 압박했습니다.
박 원내대표의 오늘 발언은, 채 상병 특검 추진의 공을 여당에 넘기며 한 대표의 결단을 압박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한동훈 대표는 곧장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더욱 위헌적인 특검법안을 제출해놓고서 국민의힘 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갈팡질팡 행보를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제보공작'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등 당 안팎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보공작 의혹은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한 단체대화방 참여자들이 민주당과 관계돼있다는 것으로, 국민의힘은 이들의 대화가 실제 구명 로비인 것처럼 보도됐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민주당이 자체 특검법안을 발의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는 건 진정성 없는 제안이라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원내 관계자도 야당이 특검 관련 물밑 접촉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도 채 상병 특검법을 고리로 여당 내 분열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어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둘러싸고 여야 시각차가 뚜렷했는데, 오늘도 관련 발언들이 나오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연일 '친일 매국 정권'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는데,
특히 어제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파괴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전 대통령 경축사와 달리, 일본의 과거사 관련 내용이 나오지 않은 것을 강하게 문제 삼은 겁니다.
국민적 분노에도 끝까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비롯한 친일 뉴라이트 인사 감싸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어제 경축사에서도 너절한 남 탓과 책임 전가만 반복하며 국민을 우롱했습니다. 이쯤 되면 조선총독부가 용산 대통령실로 부활한 것 아닙니까.]
윤 대통령이 발표한 통일 비전도 결국 '흡수 통일'을 주장한 것으로, 북한을 자극하고 압박해 한반도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야권이 경축식에 불참한 채 정부·여당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자,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부의 행사가 아니고 국가의 행사거든요. 여야 혹은 광복회와 정부 간의 어떤 갈등 때문에 광복절 행사 자체에 참석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저는 인정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경축사는 북한과의 대화 협의체 제안 등 통일 전략이 구체적으로 담겼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야권의 '흡수 통일' 주장은 너무 나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당은 경축사에 한일관계가 거의 언급되지 않은 것은 이젠 일본과 대등한 경쟁을 하는 관계가 됐다는 '자신감'이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여당 일각에선 광복절 논란의 도화선이 된 김형석 관장이 거취를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관장이 충분히 역사관 논란을 해명했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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