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가방 무혐의' 쟁점화...여야 대표 회담 연기

'명품가방 무혐의' 쟁점화...여야 대표 회담 연기

2024.08.22. 오후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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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무혐의 종결하겠다는 검찰 수사팀의 결론에, 야당은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며 이 문제를 쟁점화하고 있습니다.

오는 25일 예정됐던 여야 대표 회담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연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검찰이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할 분위긴데, 야당 비판이 거세죠?

[기자]
네, 민주당은 검찰이 명품가방 사건을 무혐의 처리한다면 이는 특검 필요성을 스스로 입증하는 거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가방을 준 사람이 청탁을 했다는데, 감사의 표시일 뿐이라는 궤변을 믿을 국민은 없다며, 정치 검찰이 엉터리 면죄부를 주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승원 의원은 SNS에 황제 조사에 이어 무혐의까지, 내일 예정된 법사위 회의에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적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 검찰이 사실관계와 법리에 맞는 판단을 내렸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한동훈 대표 발언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은 사실에 근거해 법리로 결정하는 기관이라며 최종 결과가 나온 다음 당의 입장을 얘기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박정훈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법치국가에서 밉다고 처벌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김 여사의 사과로 문제를 털고 가는 게 제일 좋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여야 대표 회담 미뤄졌는데 언제 다시 열릴지 정해졌나요?

[기자]
아닙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일단 이 대표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지켜보고 한동훈 대표 측과 논의해 회담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아침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나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이해식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YTN에 일정이 미뤄졌기 때문에, 오늘은 회담 준비를 위한 양측의 실무 회동은 없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어제 이해식 비서실장을 만나 회담 형식과 의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좁혀야 할 간극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접점을 찾은 부분도 있다며 계속 연락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이 대표의 쾌유를 바란다며 시간이 더 생긴 만큼, 충분히 준비해 정치 복원과 민생 회복, 정쟁 중단을 위한 회담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회담 형식과 의제를 두고 양측 신경전은 여전하죠?

[기자]
국민의힘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침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야 대표가 굳이 밀실에서 얘기해야 할 상황이 있느냐며 회담 생중계를 거듭 주장했습니다.

의제 역시 어떤 현안이든 올릴 수 있다면서도 핵심 쟁점인 채 상병 특검법은 여당 내부를 흔들려는 민주당의 정략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적어도 내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가 시행되는 일이 없을 거란 것부터 미리 합의하자고 야당 압박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금투세 폐지는 이제 더는 정말 미룰 수 없습니다. 결론을 정해야 합니다. 회담이 조금 미뤄졌지만, 민주당에서도 좀 실효적인 답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당은 한 대표가 회담의 내실보다는 보여주기식 이벤트에 집중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우영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생중계는 얼마든지 받을 수 있지만, 의제부터 공정하게 설정돼야 한다며 조율이 안 되면 회담이 파기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김우영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한동훈 대표가) 당 안에서, 정부·여당 내에서의 주도권, 용산과의 어떤 관계, 그런 측면에서 자기 주도성을 못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용산의 눈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 역시 YTN과 통화에서 한 대표가 채 상병 특검이나 민생회복지원금 선별 지원 같은 현안에 독자적인 결정권을 갖고 있는지 회의적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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