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폭무인기, 레이더 파괴용"...요격체계 '눈' 노리나

"북한 자폭무인기, 레이더 파괴용"...요격체계 '눈' 노리나

2024.08.31. 오전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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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최근 공개한 신형 자폭형 무인공격기가 우리 군의 레이더를 파괴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사일방어체계의 '눈'을 타격하는 것에 특화돼 있다는 얘기인데,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무인기라는 점에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십자 모형이 새겨진 사각형 구조물을 향해 무인기가 달려듭니다.

곧바로 화염과 함께 큰 폭발을 일으키며 산산조각이 납니다.

북한이 최근 공개한 자폭형 무인공격기 성능시험 모습입니다.

무인기 형상은 흐리게 처리됐지만, 당시 북한이 공개한 두 기종 가운데 가오리 형상 무인기로 추정됩니다.

[유용원/국민의힘 의원(지난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 (북한) 신형 무인기 성능에 대해서도 아직 우리가 정확히 파악은 못 하고 있겠네요?]

[강호필/합동참모본부 차장(지난 27일 국회 국방위원회) : 성능에 대해서는 지금 정보본부를 포함해서 분석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일단 외형은 이스라엘 자폭 무인기 '하롭'이나 '하피'와 유사하다는 견해가 많았는데, 우리 군의 레이더 시스템을 무력화하기 위해 개발된 것으로 보인다는 추가 분석이 나왔습니다.

해당 이스라엘 무인기는 적의 레이더나 통신 기지를 파괴하는 게 주된 임무로, 이와 유사한 레이저파 탐지용 안테나가 북한 기종에서도 식별됐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성능시험에서 목표로 삼은 구조물은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우리 군의 천궁-Ⅱ 체계에 포함된 레이더를 모사한 것으로, 미사일방어체계의 '눈'을 타격하는 것에 특화돼 있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군의 방공 전력이 북한보다 압도적인 우위에 있긴 하지만 개발 위험이나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무인기라는 점에서, 새로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유용원/국민의힘 의원 : 우리 군도 지금 레이저 무기 등 요격 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는데, 그 외에 우크라이나전에서 각광 받고 있는 전자전을 통한 드론의 무력화 등도 우리 군에서 적극적으로….]

전문가들은 또 북한의 신형 엑스자 형태의 무인기는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약한 전차의 상부를 공격하는 '탑 어택', 수직 공격이 주된 임무로 보여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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