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계엄준비설 공개토론 제안...여당 "반국가세력"

야당, 계엄준비설 공개토론 제안...여당 "반국가세력"

2024.09.06. 오후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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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정부 인사들이 비밀리 회동하고 있다며 이른바 '계엄 준비 의혹'의 불씨를 연일 지피고 있습니다.

대통령을 향한 공개토론 제안까지 나왔는데, 여권은 근거 없는 공세를 하는 야당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 출신 정부 인사가 비밀리에 회동하고 있다며, 이를 이른바 '계엄 준비설'의 주요 근거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충암파'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최근 경호처장 공관에서 군사령관들과 모임을 한 데 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올해 초 국군방첩사령부에서 방첩사령관 등 충암고 출신 4명과 비밀리에 만났다는 주장입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계엄논란의 핵심이자 하나회 이후 최초의 군기 문란 파벌, 충암파를 척결해야 합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보고가 패싱된 군기 위반 사건입니다.]

대통령과 비서실장 등을 향해서는 계엄 준비설이 사실인지 아닌지 공개 토론을 해보자고 거듭 제안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내놓는 계엄설은 제대로 된 근거 없는 가짜 소문일 뿐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국민을 동요시켜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려는 민주당이야말로 '반국가세력'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대한민국을 반대하는 세력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좀 우스웠어요. 허위 사실을 계속 당대표부터 나서서 저럴 수 있다는 겁니까? 난 저것도 코미디라고 봐요. 집단 실성한 거 맞아요.]

회동 당사자로 지목된 이상민 장관도 당시 대공수사권 폐지에 따라 방첩사와 경찰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식 자리였을 뿐 사적 모임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5일) : 방첩사령관도 충암고잖아요. 행안부 장관님도 충암고고, 중령 한 명, 대령 한 명 일부 인원들이 참가했는데 충암고 출신.]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5일) : 충암고가 있다는 얘기는 못 들었어요.]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5일) : 방첩사 간부들이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고 그래요, 소외의식도 느끼고.]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5일) : 전혀 사실무근인 것 같습니다.]

결국, 최대 관심사는 민주당 주장에 과연 구체적인 근거가 있느냐 여부입니다.

사안의 폭발력만큼이나 '괴담 정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야당에 미칠 후폭풍이 만만찮을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양영운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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