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추석 민심'...여야 '민생 행보' 효과는?

쉽지 않은 '추석 민심'...여야 '민생 행보' 효과는?

2024.09.17. 오후 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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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보리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종근 시사평론가, 배종호 세한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추석을 맞아 민심을 잡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이 분주합니다. 최근 나온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긴 연휴 이후 민심은 어떻게 움직일지주요 정치권 이슈와 함께 분석해봅니다. 이종근 시사평론가,배종호 세한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다섯 번째 맞는 명절 연휴입니다. 이번에 소방서와 경찰서 등을 방문했는데요. 이번 방문 민심 행보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종근]
윤 대통령이 명절에 민심 햄보를 하는 건 다른 역대 대통령과는 다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가족들과 함께하거나 또는 선친 성묘를 가거나 하는 일정들이 있었고 또 이명박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청와대에서 업무보고를 직접 받거나 이렇게 어떤 정국 전환을 위한 모멘텀을 가졌던 적이 많은데. 윤 대통령을 보면 지금까지 4번, 그러니까 이번 다섯 번째까지 보면 일정을 굉장히 빡빡하게 가져가세요.

사나흘 동안 거의 매일같이 일정이 있으시고. 보면 대개는 꼭 놓치지 않는 게 군을 방문해서 군 장병들을 격려하는 행사. 해병대라든지 25사단, 수방사 등등. 또 제복을 입은 이번에는 소방대원이라든지 이렇게 명절을 잊고 현장에서 헌신하는 그런 제복 입은 그런 사람들을 더 격려해야 되겠다, 그런 행보들이 늘 이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야 너무 당연한데. 어떤 때는 조금은 모멘텀, 그러니까 정국이 잘 안 풀릴 때 보다 국민들에게 소통했고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무엇인가 정국의 현안을 새롭게 내놓을 수 있는 그런 쉼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역대 대통령과는 조금 다르다고 평가를 해 주셨는데 그동안에는 소통이 부족하다, 이런 지적이 굉장히 많았잖아요. 이런 명절 행보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일단 그동안 소통 부족했다라는 부분은 윤석열 대통령이 4월 10일 총선 참패하고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직접 사과를 한 그런 부분, 본인이 인정한 부분. 그리고 역대 대통령이라면 현 대통령이라면 누구나 추석 명절 때 민생 현장을 살펴봅니다. 민생 현장을 돌아보는 것은 일단 민생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민심하고 소통하고 특히 군, 경찰, 소방서 이런 곳도 방문하거든요. 왜냐하면 이분들 같은 경우는 추석 명절 연휴 때도 쉬지 못하고 봉사를 하지 않습니까? 결국 이런 것은 한마디로 얘기하면 대통령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민심을 잡기 위한 것인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는 이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앵커께서 모두에 말씀하셨지만 취임 이래 최저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이렇게 민생현장을 방문한 것도 좋지만 진정성이 전달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따라서 지금 상황은 민생 현장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뭐가 문제인지 한번 대통령이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서 성찰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나면 다시 여론조사가 실시될 거거든요.

지금 20%, 이른바 심리적 마지노선까지 떨어졌는데 이게 만약에 붕괴되면 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깊이 있게 지금까지 국정 전반에 대해서 성찰하고 반성할 필요가 있는 타이밍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추석 명절 메시지 중에서 눈에 띄는 모습이 오랜 만에 다시 등장한 김건희 여사입니다. 지난번 명품백 사건과 관련해서 수심위에서 불기소 권고 나오면서 눈에 띄는 행보가 부쩍 늘었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종근]
저는 일단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민주당이나 혹은 야권에서 너무 지나치게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하는 게 아니냐 싶습니다. 대통령 영부인은 공직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어느 대통령의 부인도 사회적 소수라든지 약자라든지 대통령이 모든 것을 다 챙기지 못하는 그런 가운데 그늘진 부분들을 찾아가서 격려하고 또 그분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것, 이것 자체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김건희 여사가 행보하는 중에, 물론 김건희 여사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장애인 아동들을 찾아가서 봉사를 하는데 그런 행위조차도 김 여사는 나서지 말아야 된다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저는 적절치 못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핵심 지지층마저도 지지율에서 이완되는 그런 상황들에 대해서 정국 전환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대통령의 고민은 필요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 시절부터 가졌던 그런 너무 근거 없는 비난은 대통령의 부인일지라도 너무 지나치고 가혹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하지만 여당 내에서도 영부인의 행보에 대해서 조금 자제를 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거든요. 대통령실에서 뭔가 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걸까요? 어떻게 보세요?

[배종호]
한마디로 여권에서도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홍준표 대구시장도 그렇고 윤희석 대변인도 그렇고. 그러면서 보좌진들의 정무적 판단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또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보좌진들이 과연 직언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과연 보좌진들의 정무적 판단에 따른 결과인가라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저는 좀 회의적으로 보고요. 지금의 판단의 몫은 오롯이 윤석열 대통령, 더 나아가서 근본적으로 김건희 여사의 몫이다, 이렇게 판단을 하거든요.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해서는 지금 여러 가지 말들이 많은데요. 말씀하신 대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고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도 있는데 지금 보면 크게 세 가지가 문제 같아요. 하나는 타이밍의 문제, 그리고 태도의 문제, 또 하나는 내용의 문제인데 타이밍과 관련해서는 홍준표 시장도 얘기했지만 한마디로 얘기하면 지금은 자숙할 때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온갖 구설수에 올라와 있는데 여기서 또 공개활동을 대대적으로 하면 오히려 긍정적인 국민 여론보다는 부정적인 국민 여론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 하나 있고요. 그리고 태도와 관련해서 보면 지금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마치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같이 그런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거든요. 실제로 마포대교 현장 방문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 이런 내용들을 보면 완전히 본인이 대통령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는 그런 의문을 국민들 입장에서는 들게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지금 상황에서는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서 분명히 약속을 했잖아요.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 특히 지금 상황에서는 아내의 역할에 집중하고 자숙할 필요가 있는 그런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또다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갤럽에 이어서 리얼미터에서도 출범 이후 역대 최저치 기록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이종근]
대통령에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저치를 기록한 배경에는 두 가지가 첫 번째는 뭐냐 하면 계속 지적을 하셨지만 소통의 문제일 것 같아요. 소통의 문제는 어떤 의미냐 하면 곰과 여우가 있다고 한다면 곰은 일관성이 있습니다. 원칙을 지키고요. 하지만 답답하거든요.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런데 여우는 유연성이 있고 합리적이지만 어떤 때는 일관성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곰과 여우가 함께 정책적인 측면이나 정치적인 측면에서 존재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즉 원칙은 지키되 그러나 너무 지나치게 원칙만 강조하다 보면 중간중간에 어떤 돌발적인 상황이라든지 또는 여러 가지 리스크가 나왔을 때 유연성 있게 대처를 못해요. 그러면 개혁에 대한 말씀을 하시지만 그 개혁이 원칙적으로는 맞습니다. 하지만 그 개혁 때문에 예를 들어서 의료개혁을 말씀드리면 의사 증원도 해야 되고요. 우리나라의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개선돼야 됩니다. 하지만 그것을 너무나 강조하고 그냥 원칙만 하다 보니까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실제로 의료계 대란으로 피부에 심각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러면 그건 그것대로 합리적으로 대응하면서 유연성 있게 대화할 수 있는 그런 소통의 여지가 있어야 하는데 너무나 원칙만 강조하다 보니까 너무 우직해 보인다. 이래서 국민들이 이완되는 현상이 있다고 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함께 조화롭게 정책적인 언어를 정치적인 언어로 소통을 좀 더 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여론조사 수치를 보셨는데 리얼미터가 27%가 나왔고 갤럽이 20%. 조금 전에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표현을 해 주셨는데 여론조사 결과대로 의료개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교수님도 생각하십니까?

[배종호]
의료개혁 문제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는 생각을 안 합니다. 최근에 누적된 결과에 의료대란까지 겹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금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고요. 특히 갤럽 그리고 리얼미터 하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론조사 기관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개의 여론조사에서 공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라는 것은 민심의 현주소를 한마디로 얘기해 주는 것이니까 지금 민심의 바다에 빨간불이 켜졌다라는 것을 윤석열 대통령이 인정을 해야 돼요. 그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금 왜 계속해서 집권 이후 20%대, 또는 30%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지금 20%까지 무너질 위기에 와 있는 것과 관련해서 제가 볼 때는 크게 세 가지 얘기할 수 있겠는데요. 하나는 국정운영 방식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성과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도덕성입니다. 그런데 국정운영 방식과 관련해서는 부정평가 이유를 보면 다 소통의 문제를 얘기하고 있어요. 일방적이다, 독단적이다. 그러면 국정운영의 방식을 바꿔야 되는 거예요. 그리고 대결적 국정운영을 계속하고 있거든요. 그 결과 보수지지층이 결집된 것이 아니라 보수지지층이 오히려 이탈하는 그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대결적인 그런 국정운영, 또 일방적인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야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국정운영에 대한 성과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무능하다는 거예요. 지금 대표적인 무능의 사례가 의료대란 문제거든요. 그러면 이런 개혁의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에서는 거대 야당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거든요. 협치를 해야 되는 거예요. 세 번째로 도덕성의 문제가 나오고 있는데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통령 본인, 그리고 또 배우자가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 특검법이 발의된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문제도 극복해야 되는데. 근본적으로 한마디로 얘기하면 지금까지 국정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추석 명절 연휴 이후에 20%대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러면 더 큰 위기에 봉착을 하게 된다라는 얘기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지율이 떨어진 게 대통령뿐만이 아닙니다. 국민의힘 여당도 마찬가지로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한동훈호가 출범한 지 갓 50일이 넘었어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이종근]
전당대회 과정과 전당대회 끝난 직후까지는 대통령의 지지율 또는 당 지지율, 한동훈 대표의 운영의 지지율이 디커플링 됐어요. 그러니까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금 낮아질지라도 당과 한동훈 대표의 지지율은 높거나 혹은 서로 정체되면서 상반되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커플링, 동시에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유는 한동훈 대표에 대한 기대치고 굉장히 높았어요. 62.8%라는 초유의 그런 득표율, 또는 민심, 당심 함께 지지하는 그런 속에서 당대표가 됐는데 당대표를 미는 기대치의 가장 큰 기반은 지금 꼬여 있는 모든 정국을 풀어달라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기대도 분명히 있긴 있지만 그러나 윤 대통령이 해법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로 만약에 당대표를 한굉장히 이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능력과 또는 의지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실질적으로는 그 이후에 50일 동안 보면 갈등이 너무나 노장이 됐다는 거예요.

이를테면 김경수 도지사의 복권 문제, 의대 증원 유예안과 관련돼서 바로 대통령실에서 거부하는 그런 목소리가 나오고. 또 식사 문제, 만찬에 초대했네, 안 초대했네. 이런 것들이 겹치다 보니까 일단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과 차별화되는구나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가 이것을 주체적으로 이니셔티브를 취하면서 해결할 수 있느냐 여기에 조금씩 퀘스천마크가 찍히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물론 한동훈 대표는 아마 의료대란 문제를 내가 해결하면 이 모든 문제에 있어서 내가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어쨌든 지금 50일의 가장 큰 문제는 한동훈 대표의 의지가 결과로 나와야 된다는 겁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그 의료대란 문제, 그러니까 여야의정 협의체를 추석 전에 출범시키겠다라는 의지가 굉장히 강했지만 실패를 했고. 지금 연휴를 이용해서 의료계와 1:1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는 보도를 전해 드렸는데 좀 효과가 있을 걸로 보십니까?

[배종호]
일단 의료계하고 1:1로 만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 추석 명절, 연휴인데 의료계에서 기본적으로 여권에 대해서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제가 볼 때 한동훈 대표가 의료계 지도자들 추석 명절 연휴에 얼마나 만나는지 궁금하고요. 일단 여야의정 협의체로 뭔가 승부수를 내겠다는 것이 한동훈 대표의 복안이었는데.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이게 승부수가 아니라 오히려 부메랑이 돼서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을 더 흔들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떨쳐내기가 어렵고요. 지금 의료계에서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그리고 또 책임자 문책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전면 백지화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것과 관련해서 현실적으로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사과하려는 기미도 보이지 않고 또 책임자를 문책하려는 그런 기미도 보이지 않고. 한동훈 대표는 대폭 양보를 해서 2025년 의대 정원 증원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라는 그런 입장인데. 지금 용산이라든지 그리고 또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에서는 2025년 의대 정원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 입장을 내놓으면서 여당 내에서, 여권 내에서도 지금 한목소리가 나오지 못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의료계에서는 그렇다면 우리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지금 한동훈 대표를 더 굉장히 어렵게 하고 있는데 한동훈 대표는 큰 위기예요. 뭐냐 하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하고 함께 가지도 못하고 차별화하지도 못하고. 지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런 상황에서 한동훈 대표의 지지율이 6개월 전에 비하면 절반 정도로 떨어져버렸거든요. 절반의 10%가 떨어져버렸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보다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한 절반 정도 그리고 TK, PK, 보수 텃밭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지는 이런 상황인데. 한동훈 대표가 만약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이런 정치적 행보가 장기화되면 10월 16일날 재보선 결과가 또 나오거든요. 만약에 여기서도 저조한 성적이 나오면 한동훈 대표는 굉장히 직을 유지하기 힘든 그런 위기상황에 봉착할 수 있다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한 대표가 당내 장악력을 높이려면 대통령과의 갈등부터 풀어야 한다, 이런 의견도 있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종근]
갈등을 당연히 풀어야죠. 그런데 문제는 이것입니다. 그러니까 양측이 다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다고 인식할 때 그게 가능해요. 지금은 예를 들어서 한동훈 대표가 어떤 문제에 주도권을 잡으면 대통령실에서 뭘 걱정하냐면 대통령실의 레임덕이 현실화된다라고 생각을 하는 일단의 움직임이 있고. 또 한동훈 대표 역시 자신의 차별화가 필요하지만 한동훈 대표를 바라볼 때 예를 들어서 역대 어떠한 정권도 자기 진영에서 대통령직을 승계를 하려면 너무나 반대를 하고 공격을 하는 여권 후보는 당선되지 않거든요. 이를테면 노무현 정부 시절에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 4년차에 청와대에 뛰어들어가서 탈당해라라고 반발을 하고 이런 모습들이 중첩이 되면서 나중에 어떻게 됐습니까? 500만 표 차이로 패배를 했어요. 이회창 총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에 김영삼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차별화에는 성공했으나 어쨌든 당선되지 못했거든요. 그렇다면 한동훈 대표 역시 어느 정도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을 하고 연착륙을 해야만 자신한테도 기회가 있는 것이지 윤석열 정부가 실패한 정권이 됐는데 그것을 승계할 수 있는 여권 후보는 아무도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양측 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 한동훈 대표의 대권에 가장 큰 기반이 된다라고 생각해야 되고. 또 윤 대통령 측도 한동훈 대표가 무엇인가 당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만이 같이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고 어느 정도는 유지되면서 연착륙할 수 있다, 이렇게 인식을 함께할 수 있는 그런 과정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보자면 지금 이재명 대표 2기 지도부가 당을 이끌어가고 있는데 사실 이렇다할 이슈가 크지 않기 때문에 뭔가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적으로 가는 듯한 그런 시선도 있을 것 같거든요. 지금 민주당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배종호]
겉으로가 아니라 실제로 지금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안정적인 순항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죠. 첫 번째로는 국민의힘과 다르게 당이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확실하게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또 최근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 검찰이 뇌물죄 혐의로 대대적으로 수사를 하면서 친문, 친명도 결속하는 그런 모양새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두 번째로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굉장히 순항을 하고 있어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한동훈 대표하고 상당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거든요. 여러 가지 여론조사 결과니까 대체적으로 국민적인 여론의 흐름으로 보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세 번째로는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중도 외연 확장 행보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종교계 지도자도 만났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는 순항을 하고 있다. 다만 10월 16일날 재보선 결과가 굉장히 중요해요. 호남대전이라고 불리는 전남, 영광, 곡성에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굉장히 치열하게 붙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는 10월달쯤에는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1심 재판 결과, 그러니까 공직선거법, 또 그리고 위증교사 문제 이 두 가지와 관련해서 1심 재판 결과가 나온다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 결과가 나올 경우에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전망도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워낙 당이 똘똘 뭉쳐 있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어떤 결과가 나온다 하더라도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이번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딸 다혜 씨의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혜 씨가 SNS에 나는 아버지에게 칼을 겨누기 위한 말일 뿐이다. 이렇게 적었거든요. 결국 검찰의 수사 정점은 문 전 대통령이라고 봐야 할까요?

[이종근]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두 가지를 별개로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중앙지검과 전주지검이 다른데. 지금은 전주지검입니다, 문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어떤 거냐면 사위와 관련된 문제인데. 지금 전 사위와 관련해서, 당시에는 사위였기 때문에 입이 굳어져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어쨌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가 처음에 2010년도에 결혼한 다음에 로스쿨을 가려고 했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이전부터 생활비를 계속 대줬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 토리게임즈라는 원래 NS스튜디오라는 회사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그 회사도 그 당시에는 자기가 이력서를 냈는데 인터넷 취업사이트에서 회사에서 그걸 보고 채용을 했다, 이렇게 당시는 얘기를 했지만 전혀 아닌 것으로 드러나 있죠. 그러니까 고 모 행정관, 즉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에 고 모 행정관이 알선을 해서 취직시켜줬고 당시에 2년 동안 그 회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빠 찬스로 들어갔다가 그다음에 또다시 문재인 대통령이 생활비를 대주다가 이번에는 타이이스타젯이라는 태국에 있는 이스타젯 관련 사이트에 갔는데. 결국은 이것입니다.

이것 역시 이상직 당시 중진공 이사장을 이사장으로 임명하기 위해서 그 대가로, 임명해 주고 그 대가로 타이이스타젯에 취직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건 상당히 많은 부분, 예를 들어서 이상직 씨가 옛날에 캠프에 조직본부장,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을 대통령 만들기 위한 캠프의 조직본주장까지 했는데 그런 것들이 전부 다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이런 문제들, 제3자 뇌물이나 뇌물죄로 문재인 대통령이 소환되는 것이 예정돼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앵커]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도 문 전 대통령을 예방을 했었고 또 연휴 기간에 이낙연 상임고문이 찾아갔더라고요. 그런데 이 자리에서 모든 현직은 곧 전직이 된다, 이런 뼈 있는 말을 남겼는데. 이게 지금 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한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을까요?

[배종호]
언론에서는 그렇게 해석을 하고요. 또 이낙연 전 총리 입장에서도 그런 메시지를 담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단 이낙연 전 대표가 왜 그러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을까라는 것인데. 저는 두 가지 같아요. 하나는 초대 총리 아니었습니까? 초대 총리로서 당연히 문재인 전 대통령을 명절 때 인사 가는 것은 예의일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자신이 현실적으로 정치적으로 길을 잃었어요. 자신이 결국 이재명 대표하고 대립각을 빚으면서 탈당을 해서 창당을 했지만 지금 원외 정당으로 전락을 했고 또 그 과정에서 나중에 사실무근이다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정계은퇴론까지 얘기가 나오고 그럴 정도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본인이 앞으로 정치적인 미래를 열기 위해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중심으로 친문세력과 함께 가야 되겠다라는 그런 정치적인 계산이 담겨 있는 것 같은데. 그 상황에서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죄 검찰 수사가 진행되니까 달도 차면 기운다. 전직도 곧 현직이 된다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 같은데 저는 플러스 알파로 지금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자신의 가장 큰 정적은 이재명 대표일 것 같아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 플러스 또 이재명 대표를 겨냥한 그런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지금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사실상 정치적으로 굉장히 초라한 상황에 처해 있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낙연 전 대표가 앞으로 정치를 계속한다면 원점에서 제로베이스에서 시작을 해야 하고 그 출발점은 정권을 다시 찾아오는 데 본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권 이슈 이종근 시사평론가, 배종호 세한대 교수두 분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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