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대 요청 공개 파문...'한동훈 리더십' 질타

독대 요청 공개 파문...'한동훈 리더십' 질타

2024.09.24.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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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저녁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이 진행됩니다.

의정갈등 같은 현안이 논의될지 주목되는데, 윤 대통령과의 독대가 무산되는 과정에서 한 대표의 리더십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지도부와 공식 만찬을 갖는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어떤 이야기가 논의될까요?

[기자]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다가 추석 이후로 미뤄진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의 만찬이 오늘 진행됩니다.

대통령실이 한동훈 대표의 독대 요청을 사실상 거절하며 별도 만남은 성사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오늘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화두에 오를지 관심인데 특히,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다만, 여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주요 수석이 배석해 참석자만 20명이 넘는 만큼 밀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는 과정을 둘러싼 파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데 이어, 친윤계에서도 이번 논란의 본질은 한 대표의 리더십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조율할 문제를 언론에 흘리는 건 정무적으로 잘못된 판단이라는 겁니다.

친윤계 강명구 의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 각을 세우는 모습을 계속 노출하는 건 결국 한 대표에게도 부담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론에 독대를 요청한 당 대표는 처음이라며, 결국 당정 사이에 신뢰가 쌓이지 않은 불신의 비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대표 측은 독대 요청 사실을 먼저 공개한 적이 없다면서도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한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여당 대표의 독대 요청이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이냐고 되물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입니까? 그렇지 않지 않나요? 그게 특별히 흠집 내기나 모욕 주기로 느껴지나요?]

장동혁 수석 최고위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만나 문제를 해결하길 바라는 시점에서 다소 부적절한 면이 있더라도 형식이나 절차가 현안보다 앞서 갈 문제인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오늘 금융투자로 벌어들인 소득에 세금을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를 놓고 공개 토론회를 열었죠?

[기자]
네, 민주당은 국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 내년 시행 여부를 놓고 시행팀과 유예팀으로 나눠 2시간 넘게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금투세는 금융투자로 5천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릴 때 세금을 매기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최근 주식투자자들의 강한 반발에 당론을 정하기 위해 논의의 장을 마련한 겁니다.

토론 시작 전, 일부 개인투자자가 금투세 폐지를 요구하며 항의하기도 했는데요,

민주당 지도부는 주식시장이 금투세 때문에 악영향을 받았다는 건 괴담이자 선동이라며 국민의힘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시행되지도 않은 금투세 때문에 주식시장이 폭망했다고 주장하는 건 윤석열 정부의 경제실패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궤변이므로 우린 단호히 배척합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금투세 완화와 유예 입장을 밝힌 이후 당에서도 찬반 갑론을박이 이어졌었는데요.

김민석·이언주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도 공개적으로 금투세 유예에 무게를 실었지만, 시행하자는 당내 입장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토론회 이후 최종적으로 당론을 정하겠다는 입장인데요, 이뿐 아니라 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상법 개정 논의도 시작할 방침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는 주식시장 투자자들과 함께 '금투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을 열고 폐지론으로 맞불을 놓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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