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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추천 몫 인사 안건이 부결된 것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약속을 어기고 의회정치를 파괴했다며 '사기'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통과'를 합의한 적 없다며 여당을 웃기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는 등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오늘 회의에서 어떤 발언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추천 한석훈 인권위원 후보 안건이 부결되고, 야당 몫만 통과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여당은 이미 3년 전, 그것도 문재인 정부 때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진 인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민주당이 최소한의 신뢰마저 헌신짝처럼 던져버렸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 교섭단체 간에 대화와 협상의 기본이라고 할 최소한의 신뢰마저 헌신짝처럼 내던진 것입니다. 여야 간의 약속 위반이자 민주당의 사기반칙 의회정치 파괴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합의한 사안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YTN에, 여야가 서로 찬성표를 던져줘야 한다는 논리라면, 왜 국민의힘은 지난해 방통위원 안건 표결 때 집단퇴장했느냐고 반문하며 '웃기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어제 이변 없이 방송 관련 법 4개와 전 국민 25만 원법, 노란봉투법은 재표결을 거쳐 부결됐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한석훈 인권위원 선출안을 부결시킨 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넘어온 법안 재표결을 앞두고 실력을 행사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여당과 정부가 민생 경제와 국민의 삶을 포기했다며 국민이 개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는 소리가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식용 개 한 마리당 60만 원 지원은 되고 국민 1인당 25만 원 지원은 절대 할 수 없다는 정부의 태도에 국민이 개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폐기된 법안을 재발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야당 단독 추진→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법안 폐기'로 이어지는 거부권 정국이 또 반복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당정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독대가 불발되고 만찬 여진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당정관계 외에도 지지율 침체와 의정갈등, 김건희 여사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여권의 셈법이 복잡한 모습입니다.
특히, 야권이 단독 처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다시 국회로 돌아오기까지 여론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인데요.
어제 한동훈 대표도 여사 의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여당이 무조건 정부 입장을 무지성으로 지지한다는 식의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당정 역할의 구분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친한동훈계 의원도 YTN과 통화에서 열에 아홉은 김 여사 의혹이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김 여사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당협 위원장이라든지 아니면 의원님들을 서로 만나잖아요. 만났을 때 김건희 여사 사과가 불필요하다고 얘기하는 분은 저는 사실 지금까지 한 번 한 명도 못 만나봤습니다.]
당정 관계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고 있는 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는 여사가 사과하는 건 공격의 빌미를 주는 거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히 적잖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털릴 것 같으면 당장 사과를 해야죠. 사과하게 되면 그다음은 어떡할 거냐는 거죠. 그것을 빌미로 더 공격의 강도를 높여가는 이 양자 관계가 형성되거든요.]
다만, 한 중진 의원은 YTN에, 김 여사 의혹보다는 의정 갈등이 더 큰 문제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여사의 사과는 적절한 때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하는 등
당 입장에서는 의혹을 빠르게 해소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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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추천 몫 인사 안건이 부결된 것을 두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약속을 어기고 의회정치를 파괴했다며 '사기'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통과'를 합의한 적 없다며 여당을 웃기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하는 등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다연 기자!
오늘 회의에서 어떤 발언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추천 한석훈 인권위원 후보 안건이 부결되고, 야당 몫만 통과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여당은 이미 3년 전, 그것도 문재인 정부 때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진 인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민주당이 최소한의 신뢰마저 헌신짝처럼 던져버렸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국회 교섭단체 간에 대화와 협상의 기본이라고 할 최소한의 신뢰마저 헌신짝처럼 내던진 것입니다. 여야 간의 약속 위반이자 민주당의 사기반칙 의회정치 파괴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합의한 사안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YTN에, 여야가 서로 찬성표를 던져줘야 한다는 논리라면, 왜 국민의힘은 지난해 방통위원 안건 표결 때 집단퇴장했느냐고 반문하며 '웃기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어제 이변 없이 방송 관련 법 4개와 전 국민 25만 원법, 노란봉투법은 재표결을 거쳐 부결됐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한석훈 인권위원 선출안을 부결시킨 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넘어온 법안 재표결을 앞두고 실력을 행사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여당과 정부가 민생 경제와 국민의 삶을 포기했다며 국민이 개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는 소리가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식용 개 한 마리당 60만 원 지원은 되고 국민 1인당 25만 원 지원은 절대 할 수 없다는 정부의 태도에 국민이 개보다 못한 대접을 받는다는 탄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폐기된 법안을 재발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야당 단독 추진→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법안 폐기'로 이어지는 거부권 정국이 또 반복될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당정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독대가 불발되고 만찬 여진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당정관계 외에도 지지율 침체와 의정갈등, 김건희 여사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만큼 여권의 셈법이 복잡한 모습입니다.
특히, 야권이 단독 처리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다시 국회로 돌아오기까지 여론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인데요.
어제 한동훈 대표도 여사 의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여당이 무조건 정부 입장을 무지성으로 지지한다는 식의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당정 역할의 구분을 거듭 강조했는데요.
친한동훈계 의원도 YTN과 통화에서 열에 아홉은 김 여사 의혹이 지지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는 사람마다 김 여사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 당협 위원장이라든지 아니면 의원님들을 서로 만나잖아요. 만났을 때 김건희 여사 사과가 불필요하다고 얘기하는 분은 저는 사실 지금까지 한 번 한 명도 못 만나봤습니다.]
당정 관계 신뢰 회복에 방점을 찍고 있는 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는 여사가 사과하는 건 공격의 빌미를 주는 거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전히 적잖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털릴 것 같으면 당장 사과를 해야죠. 사과하게 되면 그다음은 어떡할 거냐는 거죠. 그것을 빌미로 더 공격의 강도를 높여가는 이 양자 관계가 형성되거든요.]
다만, 한 중진 의원은 YTN에, 김 여사 의혹보다는 의정 갈등이 더 큰 문제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여사의 사과는 적절한 때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하는 등
당 입장에서는 의혹을 빠르게 해소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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