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재의요구에..."당연한 결정" vs "국민이 거부"

'특검' 재의요구에..."당연한 결정" vs "국민이 거부"

2024.10.02. 오후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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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건희 여사 특검 등 3개 법안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자 여당은 당연한 결정이라고 힘을 실었고, 야당은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하는 사태가 올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여사 명품가방 수사 결과를 두고도 여야는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인용 기자!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에 따른 여야 반응,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이번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가 헌법이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이자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결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법안들이 내용적으로 위헌성이 조금도 해소되지 않았는데도 야당이 일방 처리를 했다면서,

재의요구를 계속 유도하는 야당의 시도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야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정쟁을 일삼는 행위에 대해 반성부터 해야 합니다. 아울러, 반헌법적 법안을 재발의하는 일은 중단하기를 촉구합니다.]

반면, 야당은 또 다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취임 2년 5개월 만에 24번째 거부권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김 여사를 감싸고, 채 상병 순직 수사를 방해하고, 민생고를 해결해달라는 국민의 외침을 외면한 것이라며 민심을 직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주권자인 국민이 명령한 의무를 다하지 않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머지않아 국민이 대통령을 거부하는 사태가 올 것입니다.]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의 검찰 무혐의 처분을 두고도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수사 결과로 의혹이 해소될 걸로 기대한다며 영부인의 인권을 유린하며 몰카 공작에 가담한 이들이 성찰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검찰은 국민보다 김 여사가 더 무서운 거냐면서 일말의 공정과 양심을 기대한 국민을 배신한 행위라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여권에서는 대통령실 출신 인사의 통화 녹취를 두고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어떤 내용인지, 당내 반응과 함께 전해주시죠

[기자]
네,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출신인 김대남 서울보증공사 감사가 친야 성향 매체 기자와 주고 받은 과거 통화 내용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건데요.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동훈 당시 당 대표 후보를 공격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김 감사의 발언이 공개된 겁니다.

국민의힘 당원인 김 감사는 오늘 입장문에서 자신이 김 여사와 연락이 전혀 되지 않는 사람이고 해당 보도를 한 기자도 이를 알고 있다며 한 대표 등에게 죄송하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당원이었을 때 했던 행위인 만큼,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법적 조치도 필요하다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친윤계 의원은 YTN에 대통령실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과장된 발언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오늘 여당 원내지도부, 상임위원장 등과 만찬을 갖는데, 한동훈 대표가 빠진 걸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10월 국정감사를 잘 대비하라는 격려 차원의 자리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친한계에서는 원내와 원외를 총괄하는 게 당 대표 자리라며 한 대표를 빼고 국회 상황을 논의한다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박상용 검사 탄핵 조사 청문회도 열리고 있죠.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후 두 시 반부터 법사위 청문회가 재개됐는데요.

박상용 검사는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화영 전 부지사를 상대로 허위 진술을 회유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청문회가 정치 검찰의 이재명 대표 스토킹 범죄 행태에 관한 것이라고 규정했는데요,

검찰이 입 맞추기와 증거 조작 등의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주가조작 사건을 이 대표 방북 목적 사건으로 둔갑시켰다는 겁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이화영 /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 대질이란 명분 하에 진술을 어떻게 같이 할 것인가를 지속적으로 같이 맞췄고 그 과정에서 진술이 틀리면 서로 교정해주는 이른바 '진술세미나'를 반복적으로 했습니다.]

야당은 또 이 전 부지사 옥중 노트 속 술 파티로 기록된 날에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방용철 전 부회장 등이 박상용 검사 사무실에 같은 시각 출정한 기록도 공개했습니다.

여당은 박 검사 탄핵 소추 사유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시간 낭비이자 부끄러운 청문회라고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 변호사가 해야 할 일을 왜 국회에서 해야 하느냐고 야당을 맹비난했습니다.

[주진우 / 국민의힘 의원 : 우리가 국민 혈세로 세비 받으면서 왜 이재명 대표 변호사나 해야 할 일을 국회에서 해야 합니까? 저는 국민에 대한 배임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대표 재판에 유리한 자료를 하나라도 만들어보겠다는 방탄 의도이고….]

또, 이 전 부지사 과거 변호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술 회유는 없었다며 검사들을 겁박하는 것이라고 청문회를 깎아내렸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인용입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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